[새책] 네 마음 속, 너만의 빛을 잊지마… '나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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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네 마음 속, 너만의 빛을 잊지마… '나를 찾아서'

변예슬 지음│길벗어린이

  • 승인 2020-06-18 18:00
  • 박새롬 기자박새롬 기자


나를찾아서
 길벗어린이 제공
나를 찾아서

변예슬 지음│길벗어린이



깊은 바다 속, 줄을 지어가는 물고기 떼 속에서 한 어린 물고기가 밝게 빛나는 빛에 이끌려 대열을 이탈한다. 빛을 쫓아간 곳에는 반짝이는 것들로 가득하다. 어린 물고기는 자신도 이렇게 빛나고 싶다고 생각하며 붉은색 보석에 입을 맞춘다. 그의 몸은 이내 붉은색으로 물든다.



어린 물고기는 그렇게 빛나는 것들을 찾아 물들고 또 물든다. 투명했던 자신의 색을 잃어버린 것도 모르는 채 그는 계속 유영한다.

그림책 『나를 찾아서』는 어린 물고기가 여러 색으로 물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사람이 성장해가는 과정을 깊이 생각해 보게 한다. 세상엔 빛나고 흥미로운 것들이 넘쳐나 우리는 쉽게 마음을 뺏긴다. 누군가를 닮고 싶어 습관을 바꾸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고 보면, 영원히 빛나고 있는 존재는 별로 없다.

계속 여러 색에 물들어가던 어린 물고기는 결국 괴상한 색으로 변한다. "넌 참 별나게 생겼구나!" 다른 물고기들이 비웃었지만 그에겐 들리지 않았다. 어느 날 마주친 무서운 눈들에게 "너 자신을 잃어버렸다"는 말을 듣고서야 어린 물고기는 두려움을 느낀다. 어린 물고기가 그 순간 도망쳐 버린 건 여러 색으로 물들어 있는 자신을 부정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거울 속 자신을 만나고 나서야, 어린 물고기는 몸 안을 가득 채우고 있던 낯선 것들을 모두 뱉어낸다. 그리고는 자신만의 빛으로 찬란하게 빛난다.

환상적인 그림 속 어린 물고기의 여행은 삶에서 진짜 '나'를 찾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한다. 아이들에게는 자신을 잃지 않는 마음의 중요함을 알려주고, 어른들에게는 자신만의 빛이 무엇이었는지 돌아보게 할 책이다.
박새롬 기자 ono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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