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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AP=연합뉴스] |
그동안 부진했던 유가 품목은 미국 내 수입 수요 증가에 따른 수출단가 회복 기대감을 긍정적 요소로 꼽았고, 친환경·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대중국 강경책과 자국산업 보호를 위한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지속적인 모니터링 필요성이 제기됐다.
9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역본부와 경제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침체 됐던 미국 경제가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으로 회복세에 접어들면 수출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3월부터 4차례 걸쳐 시행된 경기부양책으로 미국 경기가 일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생산, 고용 등 주요 부분 회복을 위한 추가적인 정책이 필요함에 따란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 수혜 품목은 석유화학, 석유제품 등으로 꼽힌다. 유가 상승에 따른 주요품목의 수출단가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이 분야는 충청권에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에 뒤져 부진한 품목으로 분류돼 왔다.
충청권에서는 충남이 석유화학중간원료(12억6691만6000달러), 합성수지(12억5353만7000달러), 제트유 및 등유(7억5713만7000달러) 등 수출을 활발히 해왔지만, 직접회로반도체(270억2082만9000달러) 등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인다. 향후 경쟁력이 높아 경제 활성화에 도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디스플레이 등 IT 업종의 기대감을 지속 될 것으로 봤다. 이는 대전과 세종, 충남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는 품목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분야는 수출 비중이 가장 높다.
특히 친환경·재생에너지 부분의 수출확대가 기대된다.
바이든은 후보 시절 청정에너지 분야에 2조 2000억 달러를 투입을 예고했다. 이는 우리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에도 부합한다. 지역에서는 한화큐셀이 '글로벌 친환경 시장경제의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등 미국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여 해외 진출 기회가 더욱 많아 질 것으로 보인다.
무역협회 김용태 본부장은 "바이든 후보 당선으로 지역 경제계 전반에서 수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효과 영향이 큰 것 같다"며 "우리 지역의 경우 미국 수출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아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나오면 긍정적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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