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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세종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9일 6-3생활권 H2·H3블록에 들어서는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주상복합에 대한 분양가심사위원회를 3.3㎡당 평균 분양가격 상한금액을 H2블록 1281만 원, H3블록 1309만 원으로 각 책정했다.
금호산업 컨소시엄이 공급하는 6-3생활권 주상복합 리첸시아 파밀리에는 H2블럭 770가구, H3블럭 580가구 등 총 1350가구를 조성한다.
이번에 결정된 6-3생활권 주상복합의 분양가는 세종시 역대 가장 높은 금액이다.
지난 2010년 한솔동 첫마을 아파트 3.3㎡당 639만 원에서, 2019년 7월 4-2생활권 3.3㎡당 1200만 원 수준까지 급등했다.
10년 동안 2배 가까이 분양가가 높아지면서 서민 실소유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인접 지역과 비교해도 이번 6-3생활권 주상복합의 고분양가는 높은 편이다. 인근 6-4생활권 마스터 힐스 아파트의 분양가는 지난 2018년 공급당시 3.3㎥당 1020만 원(평균) 선이었다. 지난해 10월 분양을 마친 1-1생활권 M8블록 한림풀에버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1132만 원으로 이보다도 150여만원 이상 높다.
이번 분양가는 6-3생활권의 높은 택지가격과 기본형건축비의 상승치가 반영된 결과라는 게 세종시의 설명이다. 이와함께 지질에 따른 흙막이 및 차수벽 공사비 등 토목공사비용 명목도 분양가 상한 금액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토지가격 인상 등을 고려했더라도 실수요자들에게 1300만원이 넘는 분양가는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세종시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평균 분양가격이 1300만원을 돌파한 것은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면서 "투기 세력들이 몰려 100% 완판이 되는 등 뜨거운 청약 열기에 세종시가 서민은 무시하고 건설사 횡포만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가 높아지면 주변 주택 가격이 덩달아 올라가고 또 분양가가 올라가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면서 "결국 주택을 구입하지 못한 무주택자들에게 어려움을 줄 수있다"고 밝혔다.
세종=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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