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농업에 진출한 우리기업, 식량안보에 기여

  • 정치/행정
  • 세종

해외농업에 진출한 우리기업, 식량안보에 기여

농식품부, 자급률이 낮은 곡물의 해외 공급망 다양화

  • 승인 2021-02-04 11:00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농림축산식품부 로고

농림축산식품부는 "우리 해외농업개발 기업들이 2020년 한 해 동안 밀·콩·옥수수 등 11만 톤을 국내로 반입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5배 증가한 수치"라고 4일 밝혔다.

품목별로는 밀 6만8천 톤, 콩 1만 톤, 옥수수 2만5천 톤, 기타 6천 톤이 각각 국내로 공급됐다.

우리나라는 쌀을 제외한 대부분의 곡물을 수입에 의존하는 곡물 수입국으로, 쌀은 자급이 가능하지만, 밀·콩·옥수수 등 곡물은 연간 1천7백만 톤을 수입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국제 곡물메이저에 의존해 온 곡물 공급망을 다양화하고, 우리 기업의 생산·유통망 진출을 위한 민간 투자와 해외 정착을 지원해 왔다.



그러나, 그간 대규모 물량 취급에 필수적인 곡물유통시설(수출엘리베이터 등)의 확보가 어려워 국내 반입량은 5만 톤 수준에 머물러 있었으나, 작년들어 우리 기업들은 주요 지역의 곡물수출터미널을 지분투자 등을 통해 확보하고 곡물을 한국에 대량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크라이나에 연간 취급물량 250만 톤 규모의 곡물수출터미널을 인수했으며, 이를 통해 지난해 사료용 밀 6만8천 톤을 국내에 공급했다.

팬오션은 미국 북서부에 연간 900만 톤 규모의 곡물수출터미널의 지분을 확보했고, 올해부터 이 터미널을 통해 사료용 옥수수 등을 국내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통적으로 우리 기업이 많이 진출한 북방지역(러시아 연해주) 등에서도 농장을 확보해 옥수수·콩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반입도 꾸준히 늘고 있다.

주요 기업으로는 팜스토리, 롯데상사, 아로, 상생복지회 등이 있으며, 지난해 이들 기업은 여의도 면적의 약 80배에 해당하는 2만3천ha 농지에서 콩·옥수수·귀리 등 곡물 6만3천 톤을 생산했고 이 중 3만7천 톤을 국내에 공급했다.

우리 기업들이 국내 수요가 크지만 자급률이 낮아 수입에 의존하는 밀·옥수수·콩 등을 해외에서 직접 생산하거나 유통하여 국내에 공급함으로써 식량안보 수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제곡물 시장의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을 통한 해외 곡물 확보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올해 정책자금 지원조건을 개선하고, 교육·컨설팅·투자환경 조사·정보제공 등을 통해 기업의 진출과 정착을 늘려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곡물사업 진출 활성화를 위해 사업자금 융자 금리를 0.5%p 인하(2.0%→1.5%)했고, 국제 곡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1948년 정부수립 당시 농림부로 출발했다. 1973328일 농수산부로, 19861231일 농림수산부로 명칭이 바뀌었다가, 199688일 해양수산부가 생기면서 농림부로 변경됐다. 20082월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해양수산부의 어업수산업 업무, 보건복지부의 식품산업 업무를 합쳐 농림수산식품부로 개편되었다.

 

2012121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정부세종청사로 이전하였다. 2013323일 농림축산식품부로 개편되면서 수산업무는 해양수산부로, 식품안전 업무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이관되었다.

 

농식품부의 주요 기능은 식량의 안정적 공급과 농산물에 대한 품질관리, 농업인의 소득 및 경영안정과 복지증진, 농업의 경쟁력 향상과 관련 산업의 육성, 농촌지역 개발 및 국제 농업 통상협력 등에 관한 사항, 식품산업의 진흥 및 농산물의 유통과 가격 안정에 관한 사항 등이다.

세종=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5년 판 '행정수도특별법', 21년 만에 국회 문턱 넘을까
  2. 한화이글스 제2 연고지 충북-청주 한화와 결별하고 새 야구단 유치한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3. 천안법원, 개발허가 보완처분에 공무원 폭행한 50대 남성 징역형
  4. 대전 인디 게임스쿨, 지역 게임 인재 양성 성과 빛나다
  5. 해수부 노조의 간곡한 호소, "대화의 장 마련해달라"
  1. 대전보훈요양원, 국간간호생도 방문 음식 만들기 체험
  2. 충남대병원 작년 53억원 흑자경영…암환자 입원·수술 30% 증가
  3. ‘장마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
  4. 세종시 '농아인과 청각·언어 장애인' 소통의 장 열린다
  5. 새 정부 미디어정책에 지역신문 위상 강화 반영돼야

헤드라인 뉴스


`소상공인 지원 늘리고, 가계대출 줄이고`…정부 기조에 발 맞추는 은행권

'소상공인 지원 늘리고, 가계대출 줄이고'…정부 기조에 발 맞추는 은행권

은행권이 다음 달 시행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를 앞두고 급증하는 가계대출을 억제하고 자체 관리에 나섰다. 다만, 새 정부 기조에 발맞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은 대폭 확대하는 모습이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대출 모집법인별 신규 취급 한도를 부여했다. 자율적 가계대출 관리를 목적으로 주택시장 안정화와 연중 안정적인 금융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NH농협은행, 신한은행 등도 현재 대출모집인을 통한 7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점수를 한도 소진으로 중단한 상태다. SC제..

김상환 헌재소장, 오영준 헌법재판관,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 모두 ‘충청’
김상환 헌재소장, 오영준 헌법재판관,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 모두 ‘충청’

김상환(66년생) 헌법재판소장 겸 헌법재판관 후보, 오영준(69년생) 헌법재판관 후보, 임광현(69년생) 국세청장 후보 모두 충청 출신이 지명됐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6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3명에 대한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대전에서 태어나 보문고(29회)와 서울대를 졸업한 김상환 후보는 사법시험(사법연수원 20기) 합격 후 1994년 부산지법 판사로 임관해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과 연구부장, 제주지법 수석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 제1 민사 수석부장, 대법관, 법원행정처장 등 지냈다...

대한제강, 당진에 5400억 투입 국내최대 스마트팜단지 만든다
대한제강, 당진에 5400억 투입 국내최대 스마트팜단지 만든다

충남도가 대한제강, 당진시와 손잡고 대한민국 최대 스마트팜단지 조성에 나선다. 이 스마트팜단지는 특히 인근 제철소 폐열을 냉·난방 에너지로 활용, 입주 농업인들이 에너지 비용을 크게 절감하며 탄소중립까지 실현한다. 김태흠 지사는 26일 도청 상황실에서 오치훈 대한제강 회장, 오성환 당진시장과 '에코-그리드(Eco-Grid) 당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투자양해각서에 따르면, 대한제강은 2028년까지 당진 석문간척지(석문명 통정리 일원) 내에 119만㎡ 규모 스마트팜단지(이하 석문 스마트팜단지)를 조성한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마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 ‘장마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

  • 국민의힘 대전시당, 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 궐기대회 개최 국민의힘 대전시당, 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 궐기대회 개최

  • 도심 속 접시꽃 ‘눈길’ 도심 속 접시꽃 ‘눈길’

  • 대전에 생긴 ‘오상욱 거리’ 대전에 생긴 ‘오상욱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