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도시철도 2호선] 의혹과 부실논란 표적이 된 트램… "총사업비 증액보다 적정성이 중요"

  • 정치/행정
  • 대전

[진단: 도시철도 2호선] 의혹과 부실논란 표적이 된 트램… "총사업비 증액보다 적정성이 중요"

"예타 면제 받기 위해 사업비 줄였다"는 오해
높게 책정된 공사비 현실에 맞게 감액한 결과
당초 7429억원, 운행만 설정한 계상된 사업비
노선 연장, 가선 추가, 필수 SOC사업 등 반영

  • 승인 2022-06-27 17:00
  • 신문게재 2022-06-28 3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은 대전시가 풀지 못한 난제(難題)다. 해결의 물꼬가 트이며 반색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녹록지 않은 현실을 뛰어넘기는 역부족이었다. 그 결과 수십 년째 장기표류 된 채 떠도는 중이다. 대전 도시철도의 역사는 1호선~2호선 기본계획을 승인받은 1996년부터지만, 2호선만 단독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한 2002년부터 세어본다면 올해가 추진 20년째다. 지하철에서 자기부상열차로 그리고 트램으로 오기까지, 험로 했던 도시철도 2호선 역사를 되짚고 논란의 중심에 선 트램의 현재, 그리고 2호선 완공을 위한 조건 등을 취재해 봤다. <편집자 주>

[진단: 도시철도 2호선]

(상) 2호선 추진만 20년 무엇을 남겼나
(중) 총사업비, 적정성 평가, 부실 용역 진실은?
(하) 트램도시 대전이 가야 할 방향은

친환경 교통수단이면서 비교적 저렴한 건설비는 '트램'의 강점이지만, 국내 도입·운행 사례가 없다 보니 추진 과정을 진단할 수 있는 전문적인 근거가 부족해 논란의 표적이 되고 있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운행방식을 2014년 트램으로 결정한 이후 지금까지 트램이 긍정과 부정, 복합적인 이슈의 중심에 서 있는 이유다.

17일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기본계획 변경 추진안이 발표되자, 총사업비 2배 증액부터 부실 용역, 재검토설까지 제기되면서 트램은 혼란 정국으로 빠져들고 있다. 문제는 검증되지 않은 의혹으로 인해 "시민들을 속였다"라는 프레임이 덧씌워졌고, 20년째 제자리인 도시철도 2호선 잔혹사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총사업비 논란은 2019년 대전시가 예비타당성 면제를 받기 위해 총사업비를 줄였다는 의혹이다. 2019년 예타 면제 확정 땐 총사업비가 6639억 원인데, 2020년 국토부가 승인한 기본계획 총사업비는 7492억 원이다.

취재 결과, 기획재정부가 책정한 공사비는 트램이 아닌 지하철과 경량전철 건설사업을 기준으로 작성돼 있었다. 트램이 시행된 사례가 없다 보니 모든 기준이 지하철과 전철일 수밖에 없었는데, 현실적으로 트램은 이보다 적은 비용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대전시의 판단이 적용됐다.

이종익 대전시 트램도시광역본부 트램정책과장은 "민선6기 트램 건설에 대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또는 타당성 재조사시 경제성(B/C)을 올리기 위해 일부 공종의 다소 높게 책정돼 있는 공사비 산정 표준단가를 우리현실에 맞게 감액조정함으로써 약 500억원 정도의 추정 사업비를 줄이는 등 그간의 전략적인 추진노력들을 밝힌다는 것이 설명부족으로 인해 의도적 사업비 축소, 잘못된 추정사업비 산정 등의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2022061701001198800038563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도. 출처=대전시

2배로 뛴 총사업비는 꽤 파장이 크다. 당초 7492억 원은 7345억 원이 증액된 1조4837억 원으로 조정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총사업비는 조정되는 것이 맞다. 대전시가 발표했던 7492억 원은 트램 운용지침에 따라 계상된 사업비다. 1조 4837억 원으로 추산된 기본설계 4개 공구 설계에 참여하는 업체와 함께 현장 조사, 기술여건, 운행 안전성 확보, 이용 편의성을 모두 포함한 현실적인 값인 셈이다.

물가 및 지장물 인상은 필수고 대전역 경유로 인한 노선 연장, 정거장 추가, 배터리 및 가선 방식 결정 등에 따른 변수는 물론 테미고개 지하화, 지장물 이설, 자양고개와 서대전 육교 지하화 등 필수 SOC 사업까지 모두 포함됐다.

일각에서 제기한 총사업비 8666억 원, 9469억 원은 트램 용역(대전트램 운행계획 수립 및 도로영향 분석) 중간 및 최종 보고서에 담긴 대외비로 급전방식 위주의 사업비 추정일 뿐, 공사에 필요한 기반시설은 모두 제외된 금액이었다.


트램 용역을 총괄한 민재홍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연구실장은 "트램은 예타에서 상당히 불리하다. 가급적 적은 비용을 사용할 수밖에 없고 이는 자료로 추론한 것이기 때문에 총사업비가 변동할 수 있는 폭은 존재한다"라며 "다만 기본 계획 당시 전체 지장물을 파악하지 못했고, 정거장도 늘고 노선도 변경되면서 사업비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역에 참여했던 철도 분야 전문가도 "총사업비는 증액되는 것이 당연하다. 광주는 예타 면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3번 이상 사업비를 조정했고, 당초 계획보다 1조 이상이 늘었지만 큰 문제가 없었다. 대전은 예타 면제기 때문에 사업비 증액 여부를 고민하기보다 적정하게 책정됐느냐가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부실 용역설은 당혹스럽다. 철도 분야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기술과 시스템을 만들고 인증·평가까지 담당하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만 제안서를 작성해 단독 응찰했는데, 용역을 부실하게 수행했다는 의혹부터가 잘못된 명제"라고 지적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전국 농촌지도자,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식량주권 독립 다짐
  2. 대전샛-1 최초 교신 성공 대전 우주기업 도약 모멘텀
  3. 대전샛 밤사이 두 차례 양방향교신 성공…통신·전력·자세제어 '정상'
  4. 천안예술의전당, 문화센터 10월 대관전시 운영
  5. 김경문 감독, 한화와 작별… “최강한화 함성 영원히 못 잊어”
  1. 모래판 위에서 펼쳐진 한판 승부
  2. 대전 하나 전북을 18년만에 잡아내다! 득점 순간 대전 S석 표정(영상)
  3. 지금은 '축제 시즌'… 국내 축제, 세계 무대로 날아오른다
  4. 한화 허인서, 생애 첫 풀타임에 20홈런… 신인왕 정조준
  5. 가을 정취 물든 '국립수목원 3종 세트'… 어디로 가볼까

헤드라인 뉴스


지금은 `축제 시즌`… 국내 축제, 세계 무대로 날아오른다

지금은 '축제 시즌'… 국내 축제, 세계 무대로 날아오른다

바야흐로 축제의 시즌이다. 이번 연휴 기간만 해도 전국 어디를 가도 축제의 현장을 만나볼 수 있는 정도다. '담양 국가유산야행, 양평 부추축제, 몽탄 코스모스축제, 대전 아트페스티벌, 독일마을 맥주축제, 세종 한글축제, 공주·부여 백제문화제, 생거진천 문화축제, 군산 짬뽕페스티벌, 서산 해미읍성축제, 정선 탄광문화축제, 임실N치즈축제, 울산 공업축제, 나주 영산강축제,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횡성 한우축제, 수원 화성문화제, 인천 삼랑성 역사문화축제, 산청 한방약초축제, 서울 라이트 한강 빛섬축제, 파주페어 북앤컬처, 금산 세계 인..

김경문 감독, 한화와 작별… “최강한화 함성 영원히 못 잊어”
김경문 감독, 한화와 작별… “최강한화 함성 영원히 못 잊어”

지난해 한화를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로 이끌었던 김경문 감독이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우승을 향한 기대 속에 출발한 올 시즌이 정규리그 9위라는 아쉬운 결과로 마무리되면서 김 감독과 한화의 동행도 막을 내리게 됐다. 김경문 한화이글스 감독은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경기가 마지막 경기가 될 것 같다"며 사실상 감독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은 무엇보다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감독으로서 팬..

가을 정취 물든 `국립수목원 3종 세트`… 어디로 가볼까
가을 정취 물든 '국립수목원 3종 세트'… 어디로 가볼까

가을 정취가 무르익는 전국 수목원이 문화·휴식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단풍이 물드는 숲길을 따라 걷거나 다양한 식물을 관찰하고 문화공연과 전시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심상택)은 10월을 맞아 국립세종수목원과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정원문화원 등 3개 기관에서 가을맞이 문화·전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가을 프로그램은 단순한 식물 관람에서 벗어나 자연 속 걷기와 예술 감상, 정원 체험을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연인, 친구, 걷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모래판 위에서 펼쳐진 한판 승부 모래판 위에서 펼쳐진 한판 승부

  • 수확 앞둔 황금 들녘 수확 앞둔 황금 들녘

  •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 ‘은행 열매를 피해라’ ‘은행 열매를 피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