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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전국노래자랑 초대가수 출연에서 허진주<뒷줄 오른쪽 여섯번째> 가수가 응원와준 팬들과 함께 찍은 사진, |
9월 22일에 월평동에 있는 효인주간보호(원장 이진숙)에서 매주 마다 노래 교실을 진행하는 허진주 가수를 만나보았다. 허진주는 대전의 톱 가수다. 야들야들한 보조개를 띈 얼굴에 백만 불 짜리 긴 속눈썹과 똘똘한 눈망울로 미소를 지으며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면 고령의 어르신들은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듯 정적(靜寂)으로 멎다가 일시에 축복의 꽃눈이 쏟아지듯 신바람 나는 활기와 흥으로 어깨춤이 저절로 나온다.
허진주 가수(본명 허미숙)는 연기군 (현재 세종시) 출신으로 어렸을 때부터 어린이합창단에 뽑혀서 노래하는 선천적인 재능이 '주부가요열창'과 '대전시민가요제'를 통해 가수로 데뷔해 개인 음반을 5집까지 낸 대전의 명가수다. <내가 너무 미안해>, <천년의 사랑> 등을 작사한 가수이기도 하다. 그는 대표곡 <축하합니다>를 직접 작사·작곡하는 등 가요계의 재주꾼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노인을 폄훼하고 천덕꾸러기로 취급하는 오늘날의 사회 풍조에 어르신들에게 좋은 일만 있고 신바람 나는 일이 없을까 하는 마음에서 '축하합니다' 노래를 만들었다"라고 한다. '축하합니다'의 곡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한없이 긴 고령의 인생길에 힘겹고 무거운 삶의 짐을 지고 가는 어르신들을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응원과 축복의 노래는 저절로 힘이 솟게 한다. 허진주 가수의 측은지심(測隱之心)과 경로사상이 진가를 발휘하는 대목이다.
"노인들의 만수무강을 위한 자리라면 어느 곳이라도 한걸음에 달려가 축하의 노래를 불러주는 착한 가수"라면서 80대 후반의 고령의 어르신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허진주 가수는 대한민국 봉사대상과 한국인상을 수상했고 효(孝) 문화 홍보대사로도 활동하였다. 백세시대에 고령의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노인복지 정책이 대두되고 있는바 고령의 노인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정성과 열성을 다하는 허진주 가수 같은 분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노수빈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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