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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씨는 왼쪽 눈 노년성 핵백내장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수술 다음날 녹농균에 의한 화농성 안내염이 확인돼 전방세척 및 항생제 주입술을 받고 수술 5일째 유리체절제술과 항생제 주입술을 받았으나 왼쪽 눈 시력을 상실했다.
해마다 백내장 수술 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수술 후 부작용으로 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백내장은 고령층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안과 질환으로 수술을 가벼운 치료로 인식해 수술을 결정하는 사례가 다수다.
한국소비자원이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년간 접수된 안과 진료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84건에 달한다. 질환 종류별로는 백내장이 40건으로 가장 많고 망막질환 16건, 시력교정 9건, 녹내장 6건이 뒤를 이었다.
백내장 치료 관련 40건 중에서는 수술로 인한 부작용이 38건 95%로 최다였다. 피해구제 신청인은 60세 이상 고령자가 26건, 수술 피해가 발생한 의료기관 유형은 의원 20건, 종합병원 8건, 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이 각각 6건이다.
백내장 수술 부작용 38건 내용을 보면 안내염과 후발 백내장, 발생이 6건으로 가장 많고, 후낭파열 5건, 신생혈과 녹내장 발생이 3건으로 나타났다.
기저 질환이 있는 소비자의 백내장 수술 후 시각장애 발생 비율이 높았다. 수술 부작용으로 인해 수술 전 시력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시각장애까지 이르게 된 경우가 백내장 수술 부작용 사례 38건 중 16건에 달했는데, 고혈압, 당뇨 등 내과 질환이 있는 소비자가 87.5%를 차지했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데,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검사비와 수술비가 상대적으로 고가다. 또 초점이 잘 맞지 않거나 난시, 빛번짐 등 부작용이 발생하는 사례도 다수다.
한국소비자원은 백내장 수술 관련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 자신의 정확한 눈 상태 확인과 진단 후 수술의 필요성과 시급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수술 효과,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요구하고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수술 후 정기검진과 철저한 관리로 합병증을 예방할 것도 당부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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