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공론
2025-09-03
요즘은 시내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을 쉽게 볼 수 있는 것 같다. 대중교통은 물론이고 재래시장 정육점에서 생닭을 소분해서 사는 것을 보면 전혀 낯설지 않다. 나는 간혹 외국인이 지하철 등에서 두리번거리면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내가 외국을 여행하며 겪었던 불편했던 것이 생..
2025-08-31
폭염의 기세에 짓눌리어 농심은 초점을 잃었는가 가을이 성큼 다가왔건만 햇살은 아직도 무겁기만 하고 귀를 파고드는 매미의 울음은 여름의 미련인가 마음 깊은 곳의 번민일까 그래도 저 멀리 들녘에는 황금빛 결실이 익어가고 바람결에 실린 벼 이삭의 향기 내 가슴을 어루만지면..
2025-08-25
어제는 좋았던 그사람이 오늘은 마냥 밉고 내일은 또 어떨지 어제는 원했던 그일이 오늘은 하기싫고 내일은 또 가봐야 사람 마음이 한치앞을 못보니 마음을 입에 함부로 담지 말자. 참 어려운 일이다. 어제 해버린 말 오늘은 그 마음이 아니다.
2025-08-21
8월 8일 오후 4시, 중앙로 성심당 앞 도로에서 서예가 지원 박양준 선생의 휘호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대전 0시 축제가 시작됐다.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 팀 블랙이글스 에어쇼, 축캉스 개막 퍼레이드, 개막식(중앙로 무대), 폭염이 무색하리만큼 환호의 열기가 뜨거웠다...
2025-08-14
하루는 어떤 중년 여성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그녀는 필자의 두 번째 수필집 '날마다 고독한 여자'를 사서 읽어 봤는데 자신의 증세가 어쩌면 책 속의 주인공과 똑 같은지 한 번 찾아 가 뵙고 싶다는 것이다. 그런 후 이삼 일쯤 지나 책을 들고 조심스럽게 진료실로 들어와서..
2025-08-14
감정의 자유는 여전히 오지 않았다. 8월 15일, 국가는 해방됐지만 우리의 마음은 아직도 포로다. 일제강점기, 우리는 단지 영토만이 아니라 일상 전반에서 통제당했다. 이름은 개명됐고, 언어는 금지되었으며, 행동과 감정의 모든 표현이 억제되었다. 감정은 통치의 대상이 아..
2025-08-10
한국의 저 출산은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2023년 한국의 연간 합계 출산율은 0.72명으로,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1명 미만이며, 모든 광역시·도에서 출산율 1.0명대가 무너졌습니다. 출생아 수도 2023년 기준 23만 명으로 2015년..
2025-08-10
'조인위락 (助人爲樂)' 이란 말이있다. 조인위락(助人爲樂)은 '남을 돕는 것이 나에겐 즐거움'이라는 의미로, 신탄진의 이도훈 원장이 운영하는 '이엘 치과'를 두고 일컫는 말일게다. 이 4자성어는 단순히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행위를 넘어서, 그 일로인해 자신이 느..
2025-08-06
나는 최근 '희망찾기 사회적협동조합' 사업 내 <숲 속의 오감여행>으로 두 곳을 다녀왔다. 하미숙 이사장 인솔로 7월 12일 부여 '만수산 자연휴양림, 궁남지, 신동엽 문학관, 구드레선착장(고란사, 백화암), 23일 국립양평치유의 숲, 세미원, 황순원 문학관이다. 사실..
2025-07-27
『여자가 눈물을 흘릴 때』 이 책은 오래 전, 전 여당 모 국회의원 부인이 남편과의 사이에서 일어났던 마음고생을 수기 형식을 빌려 발간해서 전국의 많은 독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던 책이다. 또한 손금에 별이 있기 때문에 운수 대통할 운명을 타고 태어났다는 한 여류..
2025-07-23
작은 홀씨 하나 내 가슴으로 떨어져 꽃을 피웠네 삼신할미는 좋고 좋은 곳 다 놔두고 이곳을 점지하셨을까 많은 양분 쏟진 못했지만 사랑과 정성 다하였네 예쁜 꽃 피우고 다시 홀씨 되어 둥지를 날아오르네 순풍타고 가고 싶은 곳으로 힘차게 날아가 내려앉기를 가지고 있는 고운..
2025-07-23
배기원 대흥영화사 대표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도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8월 말 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서 개최되는 '제4회 대전국제단편영화제'를 준비하고 있어서다. 별빛 빛나는 한여름 밤 시원한 바람 부는 엑스포 시민광장에서 군것질하며 영화를 관람할 생각 하니 벌..
2025-07-17
'오늘 점심은 무얼 먹지?' 날마다 점심시간에 하는 고민 중의 하나다. 더구나 병원을 오류동에서 둔산 지역으로 옮기면서부터는 점심을 해결하는 일이 하나의 일상 업무가 되어 버렸다. 오류동에서는 병원 근처에 집이 가까이 있어 점심시간에 집에 들러 식사도 하고 조금 쉬기도..
2025-07-13
오늘 작은 사진관을 찾았다 거울 앞에 앉아 머리를 곱게 빗질하고 푸르스름한 입술 위에 주홍빛 립스틱을 살짝 얹었다 기미와 주근깨도 서둘러 덮고 가장 환한 미소를 꺼내 카메라 앞에 섰다 찰칵 플래시 불빛 뒤로 조금 멋쩍은 침묵이 지난 후 사진사 아저씨 가장 마음에 드는..
2025-07-09
옥빈 시인의 시는 대체로 솔직하고 담대하다. 『해밀』 (동인지 12) 시작노트에서 시인은 말한다. "여러 기능이 모여 작동하는 기계는 정직하다. 나는 기계만큼 정직하게 살지 못했다. 일이 마음처럼 잘 풀리지 않을 때 무엇인가를 해내기 위해 나는 정직한 기계와 공구, 연..
2025-06-26
6월 2차 서포터즈 미션 인증이 주어졌다. 「틱낫한 행복」 제3장 '마음챙김 체조' 열 가지 중에서 [체조] 1, 2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고, 느낀 점과 함께 SNS에 업로드해야 한다. 출판사 서포터즈 활동을 시작한 지도 벌써 3달 남짓 되니까 이젠 미션을 수행하는 것..
2025-06-11
지난해 8월, 김선미 교장선생님은 40여 년간 교직을 마지막으로 정년퇴직했다. 며칠 전 문득 안부가 궁금해서 찾아뵈었더니 김 교장선생님은 여느 때처럼 반갑게 맞아주셨다. 독서하는 중이었다며 실내에는 책이 펼쳐져 있다. 평소에도 독서를 좋아하던 김 교장선생님은 퇴직 후에..
2025-06-03
6월은'호국보훈의 달'로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에게 감사와 존경을 전하는 달입니다. 6월이 호국보훈의 달인 이유는 6·25전쟁, 6·29 제2연평해전 등이 일어났고, 이러한 사건에서 많은 분들이 목숨을 잃..
2025-05-20
진정한 부부란 서로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살아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부부를 말합니다. 사랑과 신뢰, 그리고 진실한 노력이 부족하면 부부관계는 흔들릴 수 있습니다. 또한, 부부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이 매우 중요 합니다. 그동안 주..
2025-05-14
올해도 예년과 같이 '유성온천문화축제'가 온천로 일원에서 계룡스파텔 광장을 중심으로 3일간 성황리에 개최되었다.(5/2(금)~5/4(일)) 나는 매년 통역 봉사로 참가하여 정해진 시간을 마친 후 자유롭게 축제에 참여도 하면서 즐겁고 보람 있는 시간을 보냈다. 그래선지..
2025-05-11
참으로 경사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고장에 있는 이엘치과 이도훈 병원장이 '경로효친실천을 통하여 국가에 이바지한 공이 큼'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기 때문이다. 개인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해서 경사스럽기도 하겠지만, 이엘치과 병원에서 노인이나..
2025-05-08
명절이나 집 안에 큰 일이 있을 때 온 가족이 함께 모일 때면 어머니와의 소중한 추억이 떠오릅니다. 특히 어머니처럼 큰 존재를 잃은 슬픔은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쉽게 잊혀 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쁜 순간일 수록 어머님의 그리움이 더욱 짙어 집니다. 44 세 젊으신 나..
2025-04-30
요즈음 대전문학관 1층 전시실에서는 2025년 대전문학관 기획 전시 『명시명곡 속 대전』이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2025.03.28.~07.27.) 나는 매주 문학관에 가면서도 어제 전시장을 방문했다. 한눈에 둘러봐도 대단한 전시였다. 문학관 운영팀 임필찬 차장이..
2025-04-27
한번 사는 삶은 뭔가 다르게 살아야합니다. 그리고 사는 인생에 가치관을 부여하고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차별화는 혁신적이거나 독특한 특징으로 소비자에게 차별적 가치를 느끼게 하는 것으로,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차별..
2025-04-16
근래 변선우 시인과의 만남이 즐겁다. 시인의 이름을 처음 들었던 때는 201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복도>로 당선됐을 때다. 당시 평가가 좋아서 시인을 보고 싶었지만 그뿐이었다. 그후 시집 『비세계』, 시산문집 『와글와글』, 연구서 『1990년대 한국 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