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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이 'HMM 본사 부산 유치 경제효과 분석 및 유치 전략' 을 발표하고 있다./부산상공회의소 제공 |
HMM 본사의 부산 이전은 부산이 글로벌 해양 수도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HMM 본사 이전 시 향후 5년간 국내 전체 생산유발 효과는 11조 2000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4조 4000억 원, 고용유발 효과는 2만 1300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 부산 지역에만 생산유발 효과 7조 6000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2조 9000억원, 고용유발 효과 1만 6000명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HMM 사옥 신축에 따른 경제 효과로 생산유발 1조 3000억 원, 고용유발 4570명이 추가로 추정된다.
부산상의는 HMM 본사 이전이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부산의 해운물류산업 경쟁력 향상과 관련 지식 서비스 산업 성장에도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연관 산업 및 해운 클러스터 활성화 △일자리 창출 및 고급 인재 유입 △해운물류 글로벌 혁신 거점으로서 부산의 도시 위상 강화 △해양 산업 기반 시설 및 관련 혁신 생태계 촉진 등 다양한 정성적 경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부산상의는 싱가포르, 로테르담 등 글로벌 해운 항만 도시의 사례를 통해 '글로벌 해운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법안에는 행정 특례, 세제 혜택, 이전 비용 및 R&D 지원, 특별 해양 금융 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 방안과 해사법원 설립 근거를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HMM 본사 부산 유치를 위한 통합 거버넌스 형태의 'HMM 부산 유치 추진단' 구성을 제안했다. 이는 정부, 기업 노사, 부산시, 지역 정치권, 부산상공회의소, 정책 금융기관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참여해 효과적인 유치 전략을 추진하기 위함이다.
보고서는 HMM 육상노조 설득을 위한 방안으로 사전 소통 및 정례 협의체 구성, 선택형 정착 지원, 정부·기업·노조 상호 간 상생 협약 체결 등의 구체적인 대응 전략도 제시했다.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글로벌 10대 선사 중 7곳이 해양 도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8위인 HMM 본사의 부산 이전은 국내외 해운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엄청난 이슈"라며, "지역 경제계도 부산 해운물류 산업 발전에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총력 지원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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