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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태 교수의 바디 프로필 |
헬스 트레이너도 아니고 운동선수도 아닌 치과의사이면서 피트니스 대회에 나가 우승하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이정태 단국대 죽전치과병원 치주과장 및 임상조교수이다. 이에 이정태 교수를 만나 피트니스대회에 나가 몸짱이 되기까지의 배경과 건강한 다이어트 비법에 대해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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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태 교수의 바디 프로필 |
-이정태 교수님은 전문 헬스트레이너가 아닌 치과의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으시면서 최근 피트니스스타(FITNESSSTAR) 2개 대회에서 입상(피트니스 모델/어슬레틱 모델 시니어 부문)하셔서 주변의 관심을 많이 모으셨는데요. 피트니스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소개해주실까요?
▲예. 저는 사람들에게 잇몸질환과 구강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 좀 더 쉽고 친근하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잇몸 관리를 환자들에게 강조했지만, 실제로 저는 제 몸 관리가 안 되어 뻐근한 어깨와 굽어진 목, 뱃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내가 먼저 나 스스로 관리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환자들도 구강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일깨워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 저의 목표는 제 가족과 직장의 긍정적인 변화였습니다. 임상조교수로 임명을 받은 후 여러 가지 시도를 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 스스로가 변해야 그로 인해서 주변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몸짱에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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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kg에서 3개월만에 59kg으로 변신한 이정태 교수의 다이어트 전과 후 사진 |
- 피트니스에 대해 생소한 일반 독자 분들을 위해 간략히 설명해 주시겠는지요. 피트니스 대회에 나가셔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제가 피트니스 대회에 참가한 경험을 바탕으로 쉽게 말씀 드리자면 피트니스 대회는 건강미를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대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존에는 전문적으로 운동한 선수들이 참여했다면, 최근에는 종목의 다양화를 통해서 일반인들에게도 참여 기회가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참가한 분들 중에 저와 같은 직장인도 있으셨고, 귀여운 아이들을 데리고 참가하신 여성 참가자들도 있었습니다. 대부분 공통적인 점은 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이나 돌파구를 찾으신 분들이 많았다는 점입니다. 그 곳에서 알게 된 한 젊은 참가자는 뇌종양 수술을 받고 난 후 건강을 회복하는 방법으로 대회 준비를 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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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대회, 용인대회, 청주 대회때 출전 모습 |
- 이 교수님은 소위 말하는 ‘초콜릿 복근’을 갖고 계시고, 76kg에서 59kg까지 17kg을 감량하셨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하면 이런 몸매를 갖게 되는지 운동과 다이어트 비결을 알려주시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마인드’라고 생각합니다. 다이어트를 하는 방법은 거의 정해진 법칙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어려울까요? 그것을 끌고 가는 원동력이 마인드입니다. 저 역시 쉽지 않은 도전이었습니다. 제가 경험했던 몇 가지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1법칙: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하고, 그것을 주변 사람에게 '선언'해라.
2018년 4월에 구체적으로 그 해 8월 말과 9 월초에 피트니스 대회를 나간다는 것을 회식 중에 선언했습니다. 그 때는 무엇을 준비하는지도 모르는 막막했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얘기만 해두고, 못 나가면 어떻게 되지' 라는 생각은 접어두고, 제가 선언한 그 날짜에 대회장에 서 있는 저의 모습을 떠올려보았습니다. 주변에 선언하는 순간, 그 말의 책임을 지기 위해서 행동이 달라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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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회때 시상식 모습 |
제2법칙: 기록을 남겨라.
기록을 하지 않으면 자신의 운동량, 먹는 것에 관대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이렇게 얘기를 하게 되지요.'난 분명히 적게 먹고, 열심히 운동했는데, 왜 살이 안 빠질까?' 라고 말이죠.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저는 식단, 운동, 몸무게, 체지방 관련된 일지를 작성하고 사진을 남겨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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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모습 |
제3법칙: 끼니를 거르지 말 것, 탄수화물 중단도 위험하다. 대신 저울을 살 것. 칼로리로 계산해서 식사할 것.
다이어트를 위해서 공복을 유지하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밤 9시에서 10시 사이에 단백질을 먹고, 최소 3시간 후에 잠을 자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굶으면 몸이 인지하고, 대사량을 줄여서 더 살이 안 빠지고, 조금만 음식이 들어와도 체내에 저장을 하려고 하기 때문에 살을 뺄 때는 도움이 안됩니다. 저는 위와 같이 일정한 식사량을 정할 때 저울을 사서 단백질, 탄수화물 등의 정확한 무게를 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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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태 교수의 다이어트 식단 모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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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태 교수의 치과 진료 모습 |
제4법칙: 본인이 선택한 다이어트와 운동으로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지 말 것.
기존의 식단을 바꾸는 과정에서, 기운이 많이 빠지고 예민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저는 최대한 그 짜증을 주변 사람들에게 안 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왜냐하면, '짜증 내는 존재'로 변한 저를 그들이 좋아할까요? 아마도 그들은 더 이상 제가 다이어트와 운동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겁니다. 저는 예민해질 때, 주변 사람들에게 먼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미안한데, 지금 좀 기운이 없으니까, 이 일은 1시간 이후에 해도 될까?' 등의 방법을 이용했습니다.
제5법칙: 무엇이 가능할지 항상 생각하고, 바로 행동하라.
저의 지도교수님의 말씀을 언급하자면, '시작하지 않는 이유는 수없이 댈 수 있다. 어떻게든 시작해라. 만일 70%만 이루더라도, 이것을 기반으로 다음에 100%를 만들 수 있지만, 시작하지 않으면 항상 0으로 남아 있게 된다' 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바로 이 순간부터 생각이 있다면 행동으로 옮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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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태 교수가 획득한 메달 사진들 |
-어떤 식단과 어떤 운동이 다이어트에 가장 효과적인지요.
▲제 경험상 가장 확실하게 체중을 감량하는 방법은 아침 식사하기 전에 하는 공복 유산소 운동입니다. 제가 했던 유산소의 종류는 '실내바이크', '런닝', '계단 오르기' 였고, 이 중에서 가장 단기간에 효과가 가장 좋았던 것은 '계단 오르기'였습니다. 근력운동은 매일 한 부위에 대한 운동을 40분간 3~4가지의 방법을 이용해 20개 씩 4~5세트로 시행했습니다. 근력운동을 해야 몸의 균형이 잡히고, 근육이 강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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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태 교수가 획득한 트로피와 메달 |
-이 교수님의 형님도 94kg에서 79kg으로 감량에 성공하시도록 견지하셨다고 들었는데 주변에 다이어트 열풍을 불고 오시는 듯합니다. 이 사연도 들려주시겠는지요.
▲저의 형은 올해 45세입니다. 형이 제가 만들어낸 결과를 보고, 2018년 9월 말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키 186cm, 94kg에서 79kg으로 2달 만에 15kg을 감량했습니다. 엄청난 변화지요. 다들 형의 성격상 절대 못해 낼 거라고 얘기했습니다. 형의 친구들 3명도 함께 다이어트를 시작해서 각자 14kg 이상 감량을 했습니다.
제가 수련할 때부터 알고 지냈던 운동 트레이너는 저의 도전을 보고 본인도 13kg을 감량했다는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올해에는 저의 치과 동기들 3명이 다이어트와 운동을 시작해서 각각 10kg 이상을 감량했습니다.
-이번 피트니스 대회에 참가하면서 특별히 감사하고 싶은 분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저의 도전은 가족들(사랑하는 아내, 귀여운 아이, 양가 부모님과 형제들, 이모님과 친척분 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식단도 챙겨주고, 항상 긍정적인 말로 힘을 주었습니다. 특히 올해의 도전은 중간에 4번의 대회 참여를 포기할 뻔한 큰 위기가 있었습니다. 올해의 도전은 참가 자체가 기적일 정도였습니다. 3개월간 파트너십을 가지고 운동을 도와준 이용승 트레이너(2019년 피트니스스타 아마대회 클래식 보디빌딩 부문 1위 및 그랑프리)와 작년 저의 담당이었던 Fitness.D 임동현 관장에게도 감사를 전합니다. 또 저를 항상 응원해주시는 단국대학교 죽전치과병원 홍찬의 병원장님, 치주과 이인경 교수님을 비롯한 다른 교수님들과 직원분들, 그리고 대학원 지도교수인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김성태 교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해드립니다.
-이 교수님은 대학을 다섯 군데 이상 다니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대학을 다니신 스토리가 궁금한데 들려 주시겠는지요.
▲군대에 있을 때 그전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었던 꿈들이 실제로 이루어진다면 어떨까? 라는 질문을 저 스스로에게 했었습니다. 막막하기는 했지만 상상만 해도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래서 제대를 한 후 공부를 시작해서 일반편입, 학사편입, 의약대 편입, 치의학전문대학원 시험을 보면서 여러 대학을 거치게 되었습니다. 정말 어려운 도전이었습니다. 편입과 전문대학원 시험의 재수, 삼수 과정을 거치다 보니 남들보다 많이 늦게 공부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막연했던 저의 상상이 지금 이루어져 있는 것을 보면 그 시간이 헛되지는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 교수님은 치과에서 치주질환 전문의시지요. 독자분들께 치아 건강에 대해 좋은 정보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치주질환이라는 것은 세균에 의해서 치아 주변에 있는 조직인 잇몸, 뼈(치조골), 치아 주위 지지 조직에 발생이 되는 염증성 질환입니다.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이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이 질환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습니다. 무서운 것은 치주 질환이 진행되는 동안 증상이 없다가 치아가 흔들리게 될 정도로 악화 되고 나서야 치과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해 스케일링과 치주건강에 대한 검진을 받고, 필요한 경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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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오르기 운동 사진 |
- 인생에서 가장 큰 보람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저는 남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것과 그 가능성을 만들어 주는 것에 대해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제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이번 대회를 도전한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그들의 삶을 움직이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면 너무나 기쁠 것 같습니다. 꿈이 있을 때 '그것을 이루었다'에서 시작하는 관점의 전환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그 방법을 치주질환과 건강 관련 강의를 통해서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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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력 운동 사진 |
- 앞으로도 피트니스 대회에 계속 출전하실 예정이신지요. 인생 계획을 들려주실까요?
▲일단 제가 목표로 했던 2019년 상반기 대회는 모두 출전했고, 종료됐습니다. 앞으로는 일과 가족의 행복에 영향이 없는 선에서 출전을 하고 싶습니다. 저는 가족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본업인 치과의사로서 환자들의 진료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또 치주질환과 관련된 연구를 통해 치주질환 예방과 치료에도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이루어나가고 싶은 것을 계속 도전하고, 성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또 제가 얻은 가능성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는 일도 계속 하고 싶습니다.
대담, 정리 한성일 국장 겸 편집위원 hansung007@
-이정태 교수는 누구?
▲1977년 서울 출생. 동국대 공학계열 입학, 한양대 건축공학부 졸업. 서울대 생명과학부 학사편입학, 원광대 의과대학 학사편입학, 전남대 치의학 전문대학원 졸업.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건설) 신입사원 공채 상반기 최종 합격,한미파슨스 신입사원 공채 최종합격, 분당서울대병원 치과 치주과 레지던트, 단국대학교 죽전 치과병원 치주과장 및 임상조교수,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박사과정 재학 중(분야 치주과학).
대한구강악안면임프란트학회(KAOMI) 정회원,대한치주과학회 정회원,대한치주과학회 치주과 전문의,대한치과보험학회 정회원
2019년 피트니스스타(FITNESSSTAR) 2개 대회 입상 (피트니스 모델/어슬레틱 모델 시니어 부문)
(2019.3.31-수원대회 / 2019.04.07-구리대회)
세계 3대 인명사전인 "MARQUIS Who's Who In The World" 2018, 2019 edition 2년 연속 등재
2018년 피트니스스타(FITNESSSTAR) 3개 대회 입상 (Top 5) (피트니스 모델 부문)
(2018.08.26-화성대회 / 2018.09.01-용인대회 / 2018.09.08-청주대회)
National Board Dental Examinations (미국치과의사 국가고시시험) 최종합격 (Part 1 & Part 2)
대한치주과학회 제 55회 종합학술대회 ‘연구 구연 장려상’ 수상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 ‘동물복지상’ 수상,대한치주과학회 제 52회 종합학술대회 연구 포스터 우수상 수상, 전남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2008 영어학생논문 경연대회 동상 수상.
논문으로 An H, Lee J-T, Oh S-E, Park K-m, Hu K-S, Kim S, et al. Adjunctive hyperbaric oxygen therapy for irradiated rat calvarial defects. Journal of periodontal & implant science. 2019;49(1):2-13. (SCI - IF: 1.072 (2017)) (공동 제1저자) 등 수십 여 편의 SCI 등재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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