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2025-02-24
대학 시절 작은 밴드부에서 활동했었다. 교내 행사나 길거리 버스킹이 주 무대였던 굶주린 청년들에게 기업 세미나 초청공연이라는 나름의 큰 미션이 주어졌다. 청춘들은 방학을 모두 바쳐 무대를 준비했다. 합주실이 땀 냄새로 가득 차 습기가 찰 정도로 열심이었다. 열정페이란..
2025-02-24
추운 겨울을 이긴 입춘이 지나 정월 대보름의 소망 속에 어둡던 대한민국에도 봄의 기운이 스멀대고 있다. '모든 것은 지나가리라'처럼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태어나면 소멸하는 자연의 이치는 이 땅에도 계속될 것이다. 아기울음이 사라지고 어르신들만 조용한 고향 시골에서..
2025-02-24
조선 사회는 성리학적 사고와 의식이 지배한 엄격한 사회였다. 성리학은 기본적으로 의리와 명분을 중시하고 현실적으로 계층적 신분제를 인정하면서 명실(名實)이 일치하는 이상사회를 지향했다. 그러나 이러한 명분 사회의 틀에 안주하는 사람들이 있었는가 하면 그 틀에서 벗어나..
2025-02-24
'스스로를 존경하면, 다른 사람도 당신을 존경할 것이다.' /글=공자·캘리그라피=손정숙 *손정숙 작가는 대전에서 활동중인 캘리그라피 작가로, '인생이 바뀌는 오늘명언' 밴드를 운영 중이며 '손정숙 글씨공방' 대표이자 '뿌리솔 미술공예협회'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또 회..
2025-02-24
최근 봄이 가까워져서인지 아파트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수가 많아지고 있다. 필자도 어린시절에 학교 놀이터에서 또래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정글짐, 구름사다리 등등 많지 않은 놀이기구였지만 한나절을 놀아도 늘 떠날 때는 아쉽기만 했다. 시골에는 이런 놀이터..
2025-02-24
12·3 계엄사태와 대통령 탄핵심판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경험하면서 지난 두 달 반 동안 가슴에 돌을 얹어 놓은 듯 답답하기만 했다. 그런데 현직 대통령이 야당이 밉다고 군대를 동원해서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침탈했다는 사실보다도 더 믿기지 않았던 것은 국무총리를 비롯한..
2025-02-23
오랜 군 생활을 하고 제대한 4~50대 대상으로 5시간 이동하며 재능 특강을 했다. 군대라는 폐쇄적 특수성으로 인해 재직 시, 일·장소·만나는 사람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적으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자신은 물론 가족의 희생을 감수해야만 했다...
2025-02-23
우리나라 유방암은 서구 유방암 발생률의 3분의 1 정도 수준이지만 상대적으로 폐경 전, 젊은 여성 환자의 발병이 많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발생 연령 또한 점점 낮아지고 있어 20~30대 젊은 여성도 유방암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 하지만 국가암검진 사업의 유방암..
2025-02-23
정치는 수많은 이익과 열정, 불확정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일들이 벌어지는 곳이다. 수많은 인간의 욕망이 부딪치는 곳이기 때문에 갈등과 충돌은 불가피하다. 파당을 이루어 경쟁할 수 밖에 없는 것도 당연하다. 이런 정치현장에서 질서는 잡는 것은 권력이다. 권력은 서로 간에..
2025-02-23
지난 10일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 초등학생이 교사에게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명 '하늘이 사건'은 학생, 교사, 위기 관리에 대한 교육계의 총체적 부실을 드러낸 경종이라 할 수 있다. 이 사건은 모두에게 슬픔을 넘어 사회적 충격을 안겨줬다. 사건 발생 장소와..
2025-02-23
새 학기 교육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의 성적이 좋지 않다. 사용한다는 학교는 전국 학교의 32.3%다. 3곳 중 1곳꼴이다. 교과용 도서가 아닌 교육자료(학교장이 사용 여부를 결정)임을 감안하더라도 지역별 편차가 지나치다. 대구는 98%인..
2025-02-23
'논산딸기'가 농식품 세계화의 첨병이 되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5 논산시 농식품 해외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는 딸기 등 농식품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동시에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나흘간의 행사 기간에 인도네시아 주요 유..
2025-02-23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의 우두머리로 기소되어 형사재판을 받게 됐다.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이 내란의 우두머리로 기소되어 1997년 4월 17일 대법원 판결(대법원 1997. 4. 17. 선고 96도3376 전원합의체 판결)을 받았으니, 이후 거의 30년 만에 발생한..
2025-02-21
'백비와 청백리'란 글을 게재한 일이 있다. 백비(白碑)는 무자비(無字碑) 혹은 몰자비(沒字碑)라고도 부른다.?조선 3대 청백리 중 한 사람으로 불리는 박수량(朴守良, 1491~1554)의 묘비(전남기념물 제198호, 전남 장성군 황룡면 금호리 소재)를 소개했다. 30..
2025-02-21
'자세를 잘 하고 앉아야 편하듯이, 자기 생활을 잘 해야 편하다.' /글·캘리그라피=손정숙 *손정숙 작가는 대전에서 활동중인 캘리그라피 작가로, '인생이 바뀌는 오늘명언' 밴드를 운영 중이며 '손정숙 글씨공방' 대표이자 '뿌리솔 미술공예협회'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또..
2025-02-20
대전조차장을 외곽으로 이전하고 이 구간 경부선 선로 2.4㎞를 지하화한다. 이렇게 해서 확보한 부지 약 38만㎡는 재구조화해 시민이 쓰고 누릴 공간으로 돌려진다. 국가 선도사업에 선정된 대전 철도 지하화 사업의 대강이다. 도심의 조차장(操車場)으로 인한 동쪽 주거지(중..
2025-02-20
익명성에 숨어 무자비하게 비수를 꽂는 '악성 댓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교사에 의해 희생된 김하늘 양 사망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유가족의 발언 등을 놓고 허위 사실을 악의적으로 퍼뜨리는 '악플러'(악성 댓글을 올리는 사람)들에..
2025-02-20
우리는 이미 AI, 디지털 대전환 등의 용어가 낯설지 않은 시대를 살고 있다. 이러한 빠른 시대 변화에 발맞춰 대전은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디지털 시대 교실 구축을 이룬 지역 중 하나이다. 모든 교실에 스마트칠판이 설치되고, 학생 1인 1스마트패드가 학교에 보급 완료되..
2025-02-20
'리더의 역할과 조직 장악하기' 강의 중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소통입니다. 사전적 의미의 소통과는 다르게 기업의 소통은 말 뿐만 아니라 정보와 자료의 막힘 없는 소통을 강조합니다. 소통을 가로막는 수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반대로 소통을 촉진하는 방안도 많습니다. 소통..
2025-02-20
2018년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 교수가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에서 테러리즘을 포함했을 때만 해도 크게 실감이 가지 않았습니다. 물론 2001년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를 공격하는 이른바 '9·11 테러'가 있었지만, 그때만 해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으로..
2025-02-20
우선 영화 한 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2024년에 개봉한 영화 빅토리는 1999년 거제도의 고등학교 댄스 동아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댄스 동아리 단원인 필선(이혜리)와 미나(박세완)은 연습실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에서 전학 온 치어리더 출신의 세현(조아람)을 영입해..
2025-02-20
'인생은 겸손에 대한 오랜 수업이다.' /글=제임스 M. 베리·캘리그라피=손정숙 *손정숙 작가는 대전에서 활동중인 캘리그라피 작가로, 인생이 바뀌는 오늘명언 밴드를 운영 중이며 손정숙 글씨공방 대표이자 뿌리솔 미술공예협회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또 회원들과 매년 다양한..
2025-02-19
미분양 물량 해결 없이는 한계치에 도달한 지방 부동산 시장 회복은 없다. 여기에 방점을 찍은 것이 19일 정부가 내놓은 지방 부동산 안정 대책이다. 준공 후에 팔리지 않은 악성 미분양 아파트 3000호를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대거 인수해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안이..
2025-02-19
충남도가 18일 발표한 '풀케어 돌봄 버전업' 계획은 아이를 키울만한 환경 조성을 위한 고민을 풀어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방안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기존의 풀케어 돌봄 정책을 강화하고, '조부모 손자녀 돌봄 수당' 등 신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
2025-02-19
2025년은 광복 80주년, 대전광역시 출범 30주년이 되는 해이다. 20세기 초 한국에 철도가 놓여지면서 역이 세워진 대전천변의 작은 한촌(寒村)이 대전면이 되었다. 1914년 대전면 지정 당시 전국에서 두 번째로 작은 초미니면이었다. 하지만 대전은 빠르게 성장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