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2025-09-15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고 각 부처의 장관이 선임될 때마다 임명 부적격의 사유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이 표절이다. 특히 그 대상이 대학 교원 출신일 때, 이 문제는 단골 메뉴로 등장한다. 뿐만 아니라 대학 구성원들의 갈등이 있을 때에도 가장 먼저 문제 삼는 것이 이 표절..
2025-09-15
운 좋게 퇴직 후 재취업한 직장살이도 이제 9개월여 남았다. '은퇴 후엔 어떻게 살까?'하고 걱정도 되지만, 나만의 고민은 아닐 게다. 퇴직 후에도 돈에서 벗어나지 못해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당장 돈에 쪼들리면 허드렛일이라도 찾느라 다른 걱정을 할 틈이 없다..
2025-09-15
"오늘도 무사히." 산업현장에서 근로자들이 하루의 시작과 끝에 건네는 이 인사 속에는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가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이 담겨 있다. 단순한 인사말 같지만, 그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여전히 크고 작은 산업재해로 얼룩져 있다...
2025-09-15
대의민주주의에서 국회는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선거를 통해 국민으로부터 합법적인 권력을 부여받고 이를 바탕으로 행정부를 적절히 견제하는 국회는 예나 지금이나 민주주의의 균형을 지키는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 국회의 모습은 단지 숫자의 힘에만..
2025-09-15
'천하를 주고도 바꿀 수 없을 만큼 가치 있는 것이 인생이다.' 각자의 인생이 얼마나 귀한지 정말 알고 살아간다면, 자기 인생을 쉽게 함부로 쓰지 않게 된다. /글·캘리그라피=손정숙
2025-09-14
A팀장은 팀원들의 일에 관심도 없다가, 사장이 궁금해 하면 하나하나 물어가며 2~3장 요약 보고서를 만들게 하고 보고한다. 평소에 A팀장이 뭘 하는지 아는 팀원은 한 명도 없다. 앉아서 PC만 보다가, 어느 순간 나가 1~2시간 후 자리에 앉는다. 이러한 A팀장이 임원..
2025-09-14
주요 일관제철소가 위치한 철강도시인 당진, 포항, 광양 등 각 지역이 철강산업 현황을 공유하고 활로 찾기에 나서고 있다. 12일 정책 세미나를 열고 철강산업 미래 경쟁력에 대해 논의한 국회 철강포럼도 해당 지역 출신 의원들이 주축을 이룬다. 기반산업인 철강산업 지원을..
2025-09-14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교권 보호'를 언급했다. 최 장관은 12일 취임식에서 "교육활동이 침해받는 사례가 수시로 발생하고 있으며, 열악한 근무 여건과 학생지도의 어려움으로 교단을 떠나는 선생님들이 늘고 있는 것이 우리 교육의 안타까운 현실"..
2025-09-14
이동은 단순히 장소를 옮기는 행위에 그치지 않는다. 이동권은 경제, 문화, 복지 등 삶의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기본권으로서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어르신, 임산부, 장애인 등과 같은 교통약자의 이동권은 단순한 편의 차원을 넘어 생존과 직결된다...
2025-09-14
대전시의회가 무너져 버렸다. 그 무너짐은 어쩌면 오래 전부터 예견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지난 8월 18일, 대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벌어진 모습은 시민들이 의회라는 공간에 부여했던 마지막 기대와 존중을 짓밟는 일이었다. 강제추행 혐의로 유죄 인정 된 송활섭의 제명안이..
2025-09-14
요즘 들어 자주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된다. "나는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사건 기록을 읽으며 밤을 지새우고, 의뢰인의 얼굴을 떠올리며 서면을 쓰고 고치는 일은 익숙한 일상이 되었다. 그 속에서 문득, '변호사'라는 직업을 다시 바라보게 되는 순간이..
2025-09-14
2025년 9월 13일 16시. 대전시 서구관저동로 90번길 15 관저리슈빌 아파트 관리사무소 앞. 관저리슈빌 제3회 작은 음악회가 열리는 날이다. 마을 음악회는 즐겁다. 특히 대전 관저동 리슈빌 아파트의 작은 음악회는 활력이 넘쳐났다. 왜 아니 그런가. 748세대 아..
2025-09-12
저는 올해로 4년째 교감선생님이 2분 계시는 거대 초등학교에서 학교폭력책임교사로 근무 중입니다. 최근 몇 년간 눈에 띄는 현상 하나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학폭 사안이 고학년보다 저학년에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점입니다. 사안의 경중에 상관없이 상대학생을 무조건 학급교..
2025-09-12
대전 동구에 국내 최장의 버즘나무(platanus)길이 있었다. 산내초등학교에서 만인산 추부터널 입구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버즘나무는 가로수로 태어났다 할 정도로 공해에 강하고 공기 정화능력, 소음방지, 이산화탄소 저장, 방열에 뛰어날 뿐만 아니라, 도시의 열섬현상 약..
2025-09-12
'세상의 유일한 기쁨은 시작하는 것이다.' /글=체사레 파베체·캘리그라피=손정숙
2025-09-11
성격이 급하고 자신이 옳으면 기다림을 참지 못하던 부사장이 있다. 지역 개발 프로젝트를 가지고 사장에게 설명하고 결재를 올렸지만, 의사 결정을 하지 않는다. 회사에 큰 이익을 줄 수 있는 과제이고, 경쟁자가 많아 신속한 결정이 요구되었다. 부사장은 하루에도 몇 번 사장..
2025-09-11
예전에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표어가 있었다. 한때는 과장된 자부심이나 자기 위로로만 들렸지만, 요즘 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현실을 보면 결코 허황된 말이 아님을 실감한다. 최근 케이팝, 드라마, 게임 등 다양한 K-콘텐츠는 세계 젊은이들을..
2025-09-11
전체적인 맥락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11일 기자회견에서 '지역'은 실종된 듯 보였다. 지방선거를 8차례나 치렀음에도 자치나 분권 같은 주제는 여전히 후순위였다. '이재명호' 지방분권 개헌 열차, 균형발전 상징인 행정수도조차 이날은 논외였다. 질문이 적었기에 답변도 상대..
2025-09-11
청년층 고용 지표만큼 국가 경제 상황을 정확하게 드러내는 데이터도 없다. 청년층 취업률 상승은 기업의 투자 증가 등 경제 산업 전반에 활력이 돌고 있다는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나타난 청년 취업률은 암울하다. 15~29세 청년층 취업..
2025-09-11
서울대 10개 만들기 프로젝트는 요즘 우리사회의 주목 받는 담론이다. 이것은 이재명 정부의 핵심 정책으로 서울대 수준의 대학을 곳곳에 만들어 지역발전의 허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여러가지 요인으로 고사상태에 빠진 대학들, 특히 지방 소재 대학들의 기대가 크다. 대학은..
2025-09-11
요즘 세태를 가리켜 '세상은 코미디야'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미국인 상당수의 지지를 받고, 세계의 정치나 경제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트럼프의 언행을 보면 한 마디로 '코미디' 같습니다. 우리 정치에서도 지도자들이 내뱉는 품격을 잃은 말은 일종의 코미디 수준입니다...
2025-09-11
'깨닫지 못하면, 불편해도 모르고 산다.' /글·캘리그라피=손정숙
2025-09-10
기존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활용 역시 산업구조의 전환 과정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 충남도가 한국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에서 선보였던, 이산화탄소를 잡아 에너지를 만드는 '그린올(Gree..
2025-09-10
정부 수립 후 70여 년간 형사사법 체계의 근간이었던 검찰청의 해체가 기정사실화 됐다. 정부와 여당은 검찰청을 폐지해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을 설치하는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 검찰 수사 기능을 맡을 중수청은 행정안전부에, 기소·공소 유지를 맡는 공소청은 법무부 산하에..
2025-09-10
대전의 문인들이 한결같이 "문인들 가운데서도 첫 번째로 올곧은 선비로 기억되는 분은 운장 김대현 선생이다"라고 회고한다. 운장 김대현 선생은 제주도에서 출생한 분이지만 해방과 함께 대전에서 교육자로 또, 문인으로 평생을 함께한 분이다. 1946년 문학잡지 <세풍>을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