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2026-05-17
5월 15일 오후 5시. 한국천연 염색 디자인협회에서 제6회 전시회를 한다기에 관람을 갔다. 20여 명의 작가들이 '자연의 색감 살아 숨쉬는 아름다움'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전시회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주제와 어울리지도 않고 소재도 전혀 다른 육영서 작가의 '..
2026-05-17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격렬한 비군사적 경쟁인 '스포츠'와 인류사에 가장 참혹한 파괴 행위인 '전쟁'은 묘하게도 닮아있다. 전술을 짜고, 영토(그라운드)를 점령하며, 국기를 가슴에 품고 전장으로 향하는 전사들의 모습은 축구장 위 선수들의 투지와 오버랩 된다. 그러나 이..
2026-05-17
지난해 내내 거의 바람 잘 날 없던 급식 파행이 재발했다. 급식 조리원 처우 개선을 둘러싸고 교섭을 벌여오던 대전시교육청과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정상적인 급식 운영이 벽에 부딪혔다. 대체식·간편식 제공이 아닌, 깨져버린 급식 시스템 복원이 시..
2026-05-17
6·3 지방선거에서 역대 가장 많은 무투표 당선자가 쏟아질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등록 결과 전국 307개 선거구에서 513명의 무투표 당선이 결정됐다. 무투표 선거구 후보자는 개인 결격 사유가 없는 한 당선이 확정된 것이나 다름 없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2026-05-17
최근 글로벌 공급망의 복잡성이 심화되면서 물류 효율성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능형교통시스템(ITS, Intelligent Transport Systems)은 물류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혁신의 동력으로 주목받고..
2026-05-17
과거에는 같은 동네, 직장, 학교라는 공동체 의식이 강했다. 누군가 힘들고 어려워 보이면 말을 걸고, 서로 도왔다. 어느 순간, 아파트 옆집에 누가 사는지 모른다. 버스, 기차, 지하철에서 옆 사람과 이야기하는 일이 없고, 쓰러진 사람도 외면한다. 많은 사람이 '무관심..
2026-05-15
'좋은 스승은 촛불과도 같다. 자기 스스로를 소비해서 남들을 위해 밝힌다.' /글=아타튀르키 터키 전 대통령·캘리그라피=손정숙
2026-05-14
교직을 준비하며 마냥 학교 현장에 발령을 받으면 좋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마주한 현실은 내 기대와는 달랐다. 처음 담임을 맡았던 5학년. 가르쳐야 할 과목은 왜 그리 많은지, 대학생티를 갓 벗은 내가 아이들을 잘 지도하고 있는 게 맞는지 끊임없이 물음표가 생겼지만..
2026-05-14
지난 몇 주간 갈 곳을 잃은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표류하는 동안 미사일과 드론이 하늘을 갈랐다. 이번 충돌의 한가운데 이란이 보유한 농축 우라늄이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란이 가진 것이 핵무기도, 무기급 우라늄도 아니라는 사실이다. 무기급 우라늄은 농축도가 통상..
2026-05-14
5월 6일, 대전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정선거참관단 사전설명회'에 참여했다. 설명회가 진행된 회의실 곳곳에는 '엄정·중립·공정관리'라는 문구가 적힌 액자가 걸려 있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표어처럼 느껴졌지만, 설명회를 들을수록 그것이 단순..
2026-05-14
말은 마음을 담는 그릇이자 생각과 뜻을 전하는 가장 일상적인 수단이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말을 주고받으며 살아가지만, 그 말 한마디가 누군가를 살리기도 하고 또 깊은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그래서 말은 단순한 소리가 아니다. 그것은 한 사람의 인격이자 깊이이..
2026-05-14
귀신 이야기는 무섭습니다. 귀신이 무섭기에 그들이 출몰한다는 공간 역시 무섭습니다. 영화는 평소 별개인 줄 알았던 사람들의 영역과 귀신의 영역이 겹치는 것으로 표현합니다. 그리고 그 귀신들이 사람을 자신의 영역으로 끌고 들어갑니다. 그곳은 죽음의 공간입니다. 삶과 죽음..
2026-05-14
혁신도시 조성의 핵심인 수도권 공공기관의 비수도권 이전은 인구 유입, 세수 증대, 일자리 창출 등 지역 성장을 견인할 결정적 동력이다. 정부가 약 350개 기관을 대상으로 선별해 '2차 이전 기본계획'을 상반기 내 수립할 방침인 만큼, 차별화된 유치 전략이 요구된다...
2026-05-14
건립 부지를 정하고도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대전교도소 이전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에 따르면 법무부는 최근 대전구치소 BTL(임대형 민자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자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 법무부가 당초 일정보다 공모 시기를 앞당기면서..
2026-05-14
위키백과에 '포모'라는 단어를 찾아보면, "포모(fear of missing out, FOMO) 또는 기회상실공포(機會喪失恐怖) 혹은 고립공포감(孤立恐怖感)은 본래 마케팅 용어였으나, 사회병리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심리학 용어로도 사용된다"고 설명돼 있습니다. 즉, 포..
2026-05-14
노동은 자신의 시간과 능력, 경험을 투입해 가치를 만드는 행위이다. 노동은 생존의 기반이며, 반복된 업무 속에서 전문성과 경험이 축적된다. 노동을 통해 관계를 맺고, 사회에 기여한다는 삶의 의미를 만든다. 반면, 돈은 그 가치에 대한 사회적 보상이다. 돈은 삶의 안정성..
2026-05-14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더 크다.' /글·캘리그라피=손정숙
2026-05-13
기원전 480년 유럽에 위치한 그리스의 테르모필레와 1597년 9월 16일의 전남 진도에서는 어떤 일이 발생했을까? 그리스의 테르모필레에서 일어났던 일은 '300'이라는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져 많은 사람이 보았을 것이다. 학자들 간의 견해 차이는 있지만, 스파르타 군이..
2026-05-13
대전 둔산동 대전지방검찰청 앞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현수막이 펄럭인다. 대전 제1호 재건축주택이 아파트 준공 10년 후 조합원 203명에게서 2000만 원대의 청산금을 추가로 걷은 것도 모자라, 그렇게 받아낸 청산금을 목적 외 집행됐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촉구..
2026-05-13
지난 칼럼에서는 대전의 이미지와 정체성을 통해 '대전은 어떤 도시인가'를 짚어봤다. 이어 대전이 어떤 도시가 되어야 하는지, 또 어떻게 브랜딩하고 마케팅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데 먼저 전제할 것은 도시의 경쟁력이 단순한 비교우위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서..
2026-05-13
2027학년도 의대 입학부터 지역의사제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비수도권 의대 정원 확대와 지역의사제 도입의 명분은 분명하다. 지역 의료 인력을 보강해 의사가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 발생을 막겠다는 제도적 해법이다. 졸업 후 10년간 해당 지역에서의 의무 복무..
2026-05-13
14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6·3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을 기점으로 여야 정치권이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지방선거는 전국 16개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시·도 교육감, 지방의원 등 수많은 지역 일꾼을 뽑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중요한 절차지만, 근본 취지가 점차..
2026-05-13
'주인공이 어느 날 아침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자신이 거대한 벌레로 변해있음을 발견했다.'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의 소설은 잠자다가 거대한 벌레가 되어버린 주인공의 파격적 변신을 다룹니다. 그는 가족의 생계를 혼자 책임지며 자신의 욕구와 감정,..
2026-05-13
어린 시절, 장마가 시작되면 시골 논두렁과 웅덩이마다 생명의 기운이 넘쳐났다. 해 질 무렵이면 어김없이 들려오던 맹꽁이 울음소리는 특별한 것이 아닌 평범한 일상이었다. 친구들과 논길을 뛰어다니다가 발걸음을 멈추고 한참 동안 귀를 기울이곤 했다. 비 온 뒤 촉촉한 흙냄새..
2026-05-13
'사람이 겉 만들기는 쉬운데, 속 만들기가 어렵다.' /글·캘리그라피=손정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