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2025-12-23
세월 참 빠르다. 변동불거(變動不居)의 을사년(乙巳年)도 며칠 있으면 안녕이다. 엊그저께 저녁에는 동지 팥죽을 먹고, 오늘 아침에는 크리스마스이브 뉴스를 접한다. 삶 그 자체인 세월이 빚어내는 빛과 소리 그리고 풋풋한 내음이 주위에 가득하다. 이렇듯 계절의 변화는 우리..
2025-12-23
고등학생과 대학생 때에는 외우는 것들이 많았다. 웬만한 유행가 가사는 거의 외웠고, '목마와 숙녀'란 비교적 긴 시도 외웠다. 가족은 물론 친구 집, 생활에 편리한 가게의 전화번호도 거의 다 외웠다. 입사해 자동차를 구입하고 A4 용지 크기의 두터운 교통 지도책을 보며..
2025-12-23
재정분권은 지방분권의 핵심적인 한 축이다. 지방자치 출범 30년이 넘도록 전국 243개 지자체의 평균 재정자립도는 43.3%에 불과하다. 예산 대비 자체 수입(지방세·세외수입) 비율인 재정자립도가 낮은 만큼 지방분권 실현은 가로막히고 있다. 통치상의 권한 분산에 맞춰..
2025-12-23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구간 중 가장 난공사로 꼽히는 12공구가 착공에 들어가면서 교통 정체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2공구는 중구 유천동(버드내아파트)에서 문창동까지 4.678㎞ 구간으로, 서대전육교와 테미고개 2곳이 지하화 공사로 진행되는 등 전체 공구 가운데..
2025-12-23
본격적인 겨울 시즌이 시작되면서 스키장과 스노보드장을 찾는 동계 스포츠 애호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올겨울 강추위 예보로 설질(雪質)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스키와 보드를 즐기려는 인파도 빠르게 늘고 있다. 그러나 설렘만큼이나 매년 겨울마다 반복되는 부상 사고도..
2025-12-23
취업은 자신의 직업을 선택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본격적으로 역할을 시작하는 과정이다. 이는 단순히 소득을 얻기 위한 행위를 넘어,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아갈 것인지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에는 산업구조의 변화와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취업의 의..
2025-12-23
최근 일본 도야마시를 방문하였다. 도야마 시는 인구 41만의 도시로 신칸센개통으로 지역이 발전하면서 도야마역에서 도시철도인 트램을 연계하여 이동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호쿠리쿠 신칸센으로 도쿄에서 약 2시간 20분만에 도야마에 도착하면 도야마 역에서 바로 트램인 LR..
2025-12-23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을 방문한다면 바로 떠올리는 곳이 미국 대통령 집무실인 백악관과 의회의사당이 있는 내셔널몰일 것이다. 내셔널몰은 미국의 국부 워싱턴의 기념탑을 중심으로 마름모꼴 형태를 하고 있는데, 북측은 백악관, 동쪽에는 의회, 남쪽과 서쪽에는 미국의 상징..
2025-12-23
'행복은 생각 말 행동이 조화를 이룰 때 찾아온다.' /글=마하트마 간디·캘리그라피=손정숙
2025-12-22
몇 년 전에 K교육청에서는 학생들의 독서와 토론을 통해 논리력과 표현력을 기르기 위해 '독서 토론 3담꾼'이라는 정책을 추진한 적이 있다. 3담꾼이란 바로 재담(재치있게 말하기)·정담(정서적으로 따뜻하게 말하기)·입담(효과적으로 의사를 표현하기)를 의미한다. 이는 아리..
2025-12-22
취임사에서 위원장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나아갈 길은 명확하다고 단정했다. 바로 '헌법정신의 회복'이다. 12월 16일 김종철 방미통위 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과방위의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17일 과방위는 여야 '합의'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여당은 청..
2025-12-22
지리적 방향을 나타내는 방위식 지명이 자연스러운 요소처럼 사용되고 있다. '동서남북(東西南北)'이 붙은 지명은 일제강점기 강제로 적용된 사례가 많은 편이다. 동면(천안), 남면(태안) 등은 1914년 조선총독부의 행정구역 개편으로 정식 명칭이 된 경우다. 홍성 동쪽에..
2025-12-22
법무부가 수용률 130%에 이르는 전국 교정시설의 과밀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내년부터 가석방 인원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월평균 1032명 수준인 가석방 인원을 1340명 정도로 30% 상향 조정하는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법무부 업무보고 자..
2025-12-22
문학관의 다음 기능은 시민 문학도서관 기능이다. 일반적인 도서관이란 말과 다른 면은 첫째 전문 문학도서관이란 차별성이 있고, 다음으로는 일반 도서관처럼 열람 위주의 도서관이라기보다는 문학 도서와 자료를 편리하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문학관의 공간사정에 따라서..
2025-12-22
12월의 공기는 다르다. 옷깃을 여미게 하는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사람들 사이엔 묘한 온기가 감돈다. 하루의 끝자락, 수화기 너머 고객의 감정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상담사들의 목소리에도 평소보다 깊은 부드러움이 배어난다. 그들에게..
2025-12-22
'스스로 좋아서 해야 평생 하게 된다. 시켜서 하는 자는 로봇 같은 자이다.' /글·캘리그라피=손정숙
2025-12-22
지난 12월 8일, 대통령 주재 지방시대위원회 회의에서 대전·충남 행정 통합을 향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가 공식화되었다. 인구 360만 명, 지역내총생산(GRDP) 190조 원에 달하는 '충청권 메가시티'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깨고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끌 대한민국 성장..
2025-12-21
회사와 직무는 좋지만, 상사가 싫어 떠난다. 이렇게 이야기하며 퇴직하는 직원은 많지 않았다. 오랜 기간 상사로부터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에 퇴직하면서 보상 심리인가? 이제는 블라인드에도 상사를 비난하거나 불평하는 직원이 있다. 직원의 마음속에 인정과 존경받고, 본보기가..
2025-12-21
고향사랑기부제가 도입 3년 만에 중대한 변곡점에 섰다. 2025년 12월 20일 기준, 누적 모금액은 이미 1,100억 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총액(879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12월에 기부가 집중되는 특성상 올해는 비약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이 성과는 어려운 여건..
2025-12-21
한해가 저물어 가며 올해도 어김없이 거리에 구세군 자선냄비 소리가 울린다. 경기가 좋지 않아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이 어렵다는 기사를 보며 기회가 되는대로 자선냄비에 돈을 넣어야겠다는 하면서도 현금을 잘 가지고 다니지 않으니 자선냄비를 만나도 기부를 하지 못할 때..
2025-12-21
2025년은 대전 관광이 새로운 궤도에 올라선 해로 기록될 것이다. 과학·행정 중심 도시라는 기존의 이미지를 넘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기고 머무는 관광도시로의 전환이 본격화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대전시 이장우 시장의 정책적 리더십과 이를 현장에서..
2025-12-21
정부가 탈(脫)플라스틱 종합대책을 23일 내놓기로 한 가운데 '컵 따로 계산제'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플라스틱 일회용 컵을 무상으로 제공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고객 요청이 아니면 원칙적으로 제공하지 않는 방안에 싸늘해진 시장 반응부터 살펴야 할 것 같다...
2025-12-21
이재명 대통령이 내년 6월 지방선거 전 '대전·충남 통합' 추진을 주문하면서 정부·여당이 속도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언급 다음 날인 19일 최고위원회에서 황명선 최고위원을 상임위원장으로 하는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행정..
2025-12-19
대전의 전설 샤프 김은중이 눈물을 흘렸다.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가 있었던 지난 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K리그1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FC가 부천FC1995에게 패하면서 K리그2로 강등됐다. 경기 후..
2025-12-18
나는 어린 시절 소, 돼지, 닭, 개, 토끼와 함께 살았다. 그들은 모두 가축이었다. 송아지가 조금 자라면 코뚜레를 하고 밭에 나가 쟁기질을 배웠고, 닭은 알을 낳기 위해 닭장에 들어앉았다. 강아지는 학교에서 돌아온 나를 반갑게 맞아주며 들과 산을 함께 뛰놀던 친구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