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2026-10-28
우리는 서리에 대해 표현할 때 '서리가 내린다'라고 한다. 비나 눈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내린다'고 표현하는 것은, 예로부터 서리를 하늘에서 내려보낸 계절의 엄중한 기운으로 보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시린 공기로 가득 찬 세상에 서리가 백화(白花)처럼..
2026-10-28
인공지능(AI)이 우리 일상과 행정의 모습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정보를 찾고 글을 작성하는 일부터 공공서비스 이용까지 AI는 생활 속 새로운 도구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이나 장애인 등에게는 기술 발전이 또 다른 장벽이 될 수..
2026-10-28
이 영화는 극한의 잔인함을 보여 줍니다. 관객의 심리적 추이나 준비를 압도합니다. 충분한 서사적 축적 없이 잔혹한 장면이 이어집니다. 충격적 잔혹함 사이의 서사적 공백을 관객들이 상상력으로 채워가야 하는 형국입니다. 문제는 이것이 오늘날의 현실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2026-10-28
문화유산은 과거의 흔적을 보존하는 데서 완성되지 않는다. 그 안에 담긴 정신을 오늘의 삶과 연결하고 다음 세대가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때 비로소 살아 있는 문화가 된다. 서포 김만중의 문학을 다시 읽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글 문학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던 그의 정신은..
2026-10-28
행정수도특별법 연내 제정을 향한 소중한 첫걸음이 일단 멈춰 서 있다. 반년 만에 다시 상정된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특별법안이 보류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가 최우선 안건으로 처리하기로 했지만 의결에 이르지 못했다. 위헌 논란과 여야 이견의 벽은..
2026-10-28
국회가 국정감사를 마무리하고, 사상 최대인 821조에 달하는 내년 정부 예산안 심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30일 정부 예산안에 대한 공청회를 시작으로 예산안 심사에 돌입한다. 민선 9기 첫 예산안 심사에 충청권의 정교한 대응이 무엇보다 절실한..
2026-10-28
아침저녁으로 옷깃을 여미다가도 한낮이면 겉옷을 벗게 되는, 일교차가 큰 계절이다. 요즘 우리 경제에도 이와 비슷한 온도 차가 존재한다. 한국은행의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6.6으로 기준치를 웃돌며 소비 심리가 조금씩 회복되는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2026-10-28
은퇴와 함께 직장, 가정, 지역에서 맡던 역할이 줄어드는 것이 대부분 노인의 현실입니다. 어니스트 버제스(Ernest Burgess)는 이를 역할 없는 역할(Roless role)이라 명명합니다. 역할이 사라지면 사람은 자신이 쓸모없다고 느끼기 쉽고, 사회는 노인을 돌..
2026-10-28
'자기가 보고 겪고 당해야 비로소 깨닫는다.' /글·캘리그라피=손정숙
2026-10-27
아침 산책길, 하늘을 쳐다보니 쪽빛 물감으로 물들여진 구름밭 한 귀퉁이를 빌려 붓 농사를 짓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늘 만날 때마다 발장난을 받아주던 풀숲에 다정스럽게 내려앉은 햇살은 어느 틈에 서리의 잔영을 지우며 무심하게 사라진다. 천(川)으로 내려오는 계단 옆 느..
2026-10-27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던 중이었다. 좌석 앞쪽 화면에는 비행기의 항로와 함께 속도, 온도, 고도 등의 정보가 표시되고 있었다. 무심히 화면을 바라보다 문득 세 단어에 공통으로 들어 있는 '도(度)'라는 글자에 생각이 머물렀다. 비행기가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달하려면 속도와..
2026-10-27
K-팝이나 K-푸드처럼 한국적 인성 가치의 우수성을 살리는 K-인성교육이 충남교육청의 교육 정책과 만난다. 27일 '어르신과 함께하는 세대 공감 K-인성교육 추진 방안' 언론 브리핑 제목이 그 방향을 고스란히 암시한다. 고유 정신인 '충·효·예' 등을 바탕으로 따뜻한..
2026-10-27
대전시가 응급환자 이송부터 최종 치료까지 이어지는 '대전형 필수공공의료 체계' 구축에 나선 것은 의미가 크다. 정부가 지역 필수공공의료를 살리기 위해 건강보험 재정을 활용한 공공정책 급여를 신설, 지역의료기관 간 협력 등 공공정책 수행에 별도 보상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
2026-10-27
세계경제포럼(WEF)의 '미래 일자리 보고서 2025'는 똑똑한 사람들이 전 세계 경제권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일자리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 예측한 자료다. 이 자료에서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9200만 개의 일자리가 줄어든다고 제시했다. 그런데, 1억 7..
2026-10-27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마지막'과 '기회'라는 두 단어의 결합은, 그 자체로 절박함을 불러일으킨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는 위기 의식과 지금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긴박함이 동시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연내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을 목표로 하는 세종시에는 더욱..
2026-10-27
첫 직장 생활할 때에는 단합 대회, 봉사 활동이 많았다. 봄과 가을 산행 내지는 체육대회가 있었고, 겨울에는 김장, 연탄 나르기 등 봉사 활동이 있었다. 당시 토요일 오전 근무였기 때문에 대부분 행사는 토요일 진행되었다. 2003년 토요일 휴무인 회사에서 근무했다. 본..
2026-10-27
한 설문조사 플랫폼에서 2만 7000여 명을 대상으로 '가장 부러운 사람'을 물었다. 4위는 '다방면의 재주를 가진 사람'(14%), 3위는 '좋은 성격과 인간관계를 가진 사람'(15%), 2위는 '눈에 띄는 외모'(20%)였고, 1위는 단연 '부와 경제력을 가진 사람..
2026-10-27
대전은 지난 몇 년간 대전시 인권센터, NGO 지원센터, 사회적자본 지원센터 등과 민주시민 교육과 환경 교육 프로그램 등 시민사회와 민주주의의 핵심 기반 시설과 프로그램이 연이어 축소·폐쇄되는 수난을 겪었다. 이는 단순한 행정 효율화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 참여와 풀뿌..
2026-10-27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과정의 성실함에 집중하라.' /글=괴테·캘리그라피=손정숙
2026-10-26
우리나라에서 IB(국제바칼로레아)는 국제학교나 외국인학교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교육계의 지속적인 노력 끝에 2019년 IBO와의 MOC 체결을 통해 한국어 버전의 IB 공교육 도입이 공식화되었고 그 결과로 2024년에 공교육 첫 IB 졸업생 1기(고등학교 과정:DP)..
2026-10-26
지난해 광역지자체별 자살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충남이며 제주, 강원, 충북, 대전이 뒤를 잇는다. 가장 낮은 지역은 세종으로 나타났다. 국내 사망 원인 중 암, 심장 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다음은 자살이다. 특히 10~40대의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다. 정부의 자..
2026-10-26
스토킹 피해를 호소하던 여성이 전 연인 관계였던 40대 남성에게 '참변'을 당하는 사건이 대전에서 발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초안전사회 범정부 대응회의'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로, 강력범죄에 대해서는 전쟁을 선포한다는..
2026-10-26
평일에는 일에 쫓기고, 주말에는 집에 틀어박혀 종일 누워 지낸다. 그런데도 월요일 아침이면 몸이 더 무겁다. 열심히 일했고 충분히 쉰 것 같은데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면 쉬는 방법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황제내경'에는 오로소상(五勞所傷)이라는 개념이 나온다. 다섯 가지..
2026-10-26
제3회 대전부르스 전국가요제가 2026년 10월 25일(일)대전 중구 우리들공원에서 최종 결선이 개최됐다. ♬잘 있거라 나는 간다. 이별의 말도 없이. 떠나가는 새벽 열차 대전발 영시 오십분. 세상은 잠이 들어 고요한 이 밤. 나만이 소리치며 울 줄이야 아~ 붙잡아도..
2026-10-26
노인이 세상을 떠나면 도서관 하나가 사라진다고 합니다. 그 도서관의 문이 지금 빠르게 닫히고 있습니다. 2024년 행정 안전부의 발표에 따르면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가 1024만 명을 넘어 전체인구의 20%에 도달했습니다. 일제강점기와 6·25, 산업화와 민주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