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2026-06-19
'음식은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사람은 마음으로 맞춘다.' /글·캘리그라피=손정숙
2026-06-19
공립유치원 4년 차 교사가 되었을 때, 나는 잠시 현장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유아 중심·놀이 중심을 표방하는 개정 누리과정은 유아의 놀이를 통한 배움을 강조하고 교사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점에서 분명 매력적인 교육과정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해를..
2026-06-18
방산테크는 AI, 로봇, 드론, 반도체, 통신 같은 민간 첨단기술을 안보 임무에 빠르게 접목해 실제 운용 능력으로 만드는 기술·산업 생태계를 뜻한다. 이 범주에는 우주기술도 자연스럽게 포함된다. 위성통신, 항법, 지구관측, 우주상황인식 등은 평시에는 물류, 농업, 재난..
2026-06-18
지역발전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흔히 국가 예산 확보나 대기업 투자 유치, 산업단지 조성과 같은 대형 사업을 먼저 떠올린다. 물론 지역 성장에 필요한 요소들이다. 그러나 지역의 미래가 외부의 지원만으로 만들어질 수는 없다. 아무리 좋은 기반시설이 갖춰져도 지역 안에서 성..
2026-06-18
1년 전 2971.19이던 코스피가 '구천피' 시대를 맞았다. 19일 코스피는 9000포인트를 거뜬히 올라서며 9063.84로 장을 마쳤다. 한국 자본시장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정치권의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도 큰 몫을 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올 들어..
2026-06-18
전에 없을 정도로 교육 현장의 교권 침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뜨겁다.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등 실제 사건을 각색한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이 불러온 파장이다. 드라마는 가상의 교육부 산하 '교권보호국'이 교권을 침해한 학생과 학부모를 응징하는 내용이다. 안민석 경..
2026-06-18
#1. 정형외과에서 협진 의뢰가 왔다. 왼쪽 무릎 아랫부분의 통증으로 밤잠은 물론 걸음조차 걷기 어려운 50대 중반의 여성 환자였다. 정형외과적으로는 딱히 수술해야 할 질환이 발견되지 않았고, 약물치료를 시도했으나 별다른 호전을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검사를 해보니 무..
2026-06-18
공기업 채용 면접관으로 참석했다. 공기업 면접은 블라인드 형식이기 때문에 설명회장에서부터 핸드폰을 별도 장소에 보관하게 한다. 점심을 포함하여 면접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사용할 수 없다. 면접은 지원자 한 명에 면접관 4명으로 진행되었다. 내부 면접관 2명은 주로 발표..
2026-06-18
'스스로를 신뢰하는 순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깨닫게 된다.' /글=요한 볼프강 폰 괴테·캘리그라피=손정숙
2026-06-17
정치권이 '남부권 반도체 벨트'를 띄우면서 K-반도체 산업 지도가 요동치고 있다. 목전에 행정통합을 앞둔 광주와 전남은 반도체 패키징(후공정) 분야의 메가톤급 투자 유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성장 전략의 대전환을 모색해야 할 충청권의 '반도체 후공정 클러스터' 전..
2026-06-17
충남대병원 등 지역 거점 국립대병원을 수도권 대형병원 수준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정부 발표는 지역민으로선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향하는 환자가 한 해 100만 명을 넘고, 진료 비용이 4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이 현실이다. 국립대병원 소관 부처가..
2026-06-17
최근 우리나라 여름철 동안 내리는 비의 모습을 살펴보면 단순히 비가 많이 내리는 현상을 넘어,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순식간에 앗아가기도 하는 무서운 재난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과거 넓은 지역에 걸쳐 오랫동안 내리던 비는, 이제 좁은 구역에 짧은..
2026-06-17
'잼(Jam)'이라는 단어는 묘한 질감을 가졌다. 본래 신선한 과일을 설탕과 함께 오래 끓여 만든 달콤한 보존식이지만,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재미'를 줄인 발랄한 언어로 더 자주 쓰인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두 의미는 닮았다. 도시의 문화도 숱한 이야기와 시간이 쌓..
2026-06-17
지방선거 기간, 당시 후보자였던 당선인들은 수많은 약속을 했다. 인프라 확충 등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발전 전략을 제시하며 반드시 우리 지역을 대한민국에서 으뜸이 되는 지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도 마찬가지로 AI수도 충남 완성, 행정..
2026-06-17
한국의 고도 압축 성장의 이면에는 수많은 산업 역군들의 희생과 헌신이 존재합니다. 가족을 위하여 평생을 바쳤는데, 퇴직 후 가족에게서 버림받고 외톨이로 있다거나, 고민을 호소할 친구 하나 남아 있지 않다고 자책하는 은퇴자들의 넋두리가 장난이 아닙니다. 가족과 친구를 일..
2026-06-17
여름 건강관리라고 하면 대부분 강한 햇볕과 폭염을 먼저 떠올리지요. 그러나 올여름에는 기온만큼이나 습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상청에 의하면 올해는 기온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하며 특히, 고수온에 의한 피해 대비와 강수량 변동 폭의 증가로 지역..
2026-06-17
진퇴양난((進退兩難)이다. 물러나자니 아무런 예우나 평가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버려질 수 있고, 버티자니 결국 강제로 쫓겨날 가능성이 커 재기조차 어려울 수 있고, 재신임을 받는 절차를 받아들이자니 당선 가능성은 희박하고…. 충청도식으로는 '개갈 안 나고, 모냥 빠지..
2026-06-17
'기본이 되어야 기분이 좋다.' 누구나 기본을 갖추어야 서로 불편하지 않고, 가까이 대하고 싶은 것이다. /글·캘리그라피=손정숙
2026-06-16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는 월드컵 경기장을 바라보면, 오늘 우리가 선 문명사적 전환의 좌표가 그대로 겹쳐 보인다. 이번 월드컵은 그 어느 때보다 기술의 경연장이다. 오프사이드를 1초 만에 가려내는 반자동 판독 시스템(SAOT), 공 안에 박힌 센서가 읽어내는 선수의 미세..
2026-06-16
지인이 얼마 전에 시를 한편 보내주었다. "사는 일이 너무 바빠 / 봄이 간 후에야 봄이 온 줄 알았네 / (중략) 봄은 늦고 여름은 이른 / 6월 같은 사람들아 / 피고 지는 이치가 / 어디 꽃뿐이라 할까 (이채, 6월에 꿈꾸는 사랑)" 보내준 시를 읽다가 '봄은 늦..
2026-06-16
민선 9기 광역단체장 당선인들의 공통점 하나는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핵심 의제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대전·충남은 혁신도시로 지정되고도 햇수로 6년째 '무늬만 혁신도시' 상태로 개점휴업 중이다.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 오찬 간담회에서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은 공공기관..
2026-06-16
6·3 지방선거로 충청권 광역단체장뿐만 아니라 지방의회 권력 지형이 크게 바뀌면서 움직임이 부산하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시장과 5개 구청장, 대전시의원 선거에서 압승하면서 지방 권력은 4년 만에 재편됐다. 대전시의회는 전체 22석 가운데 민주당이 20석(국민의힘 2석)..
2026-06-16
열두 살 차이 나는 띠동갑 두 사람이 30여 년 동안 주고받은 편지가 한 권의 책으로 남아있다. 아동 문학가 권정생과 글쓰기 교육자 이오덕, 두 사람의 편지를 엮은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 이다. 연배가 있는 독자 중에서는 '몽실언니'라는 드라마를 기억할지도 모..
2026-06-16
오늘날 언론계에서 AI(인공지능)는 참으로 기묘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고사성어 '계륵(鷄肋)'처럼 업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자니 일을 대충 처리하거나 기자로서의 역량이 부족해 보일까 주변의 시선이 신경 쓰이며, 그렇다고 등한시하자니 홀로 거대한 시대적 흐름에 뒤처지는..
2026-06-16
발표를 하던 김 주임이 고개를 숙이며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예전 발표하다 큰 질책을 받았던 탓인지, 처음부터 더듬거린다. 팀장이 "김 주임, 긴장하지 마라" 했지만, 이미 무너진 상태이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가? 김 주임의 자존감은 바닥이다. 자존감은 자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