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
2021-02-25
부동산(不動産)은 글자 그대로 움직이지 않는 산물(産物)을 뜻한다. 그래서 법에서도 토지와 그 위에 정착된 것은 부동산이라고 했고 부동산 이외의 물건은 동산(動産)이라고 했다(민법 99조). 토지는 우리가 항상 밟으면서 살아가고 있는 부동산이며 매일 가족과 함께 삶의..
2021-02-18
도시계획(都市計劃)은 도시 생활에 필요한 교통, 주택, 위생, 보안 등 주민의 복리 증진과 공공의 안녕을 위해 공간을 효과적이고 능률적으로 배치하는 계획을 말한다. 이러한 도시계획은 10년 20년의 미래를 위한 것이 아니라, 100년 200년의 미래와 후손을 위해 계획..
2021-02-04
정부는 불안정한 주택시장 상황에서 임차인들을 위해 1981년 3월 '주택임대차보호법'을 제정했다. 그 취지는 주택임대료가 상승함에 따라 임차가구의 주거불안과 주거비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안정적인 주거를 보장하기 위해 대항력과 우선변제권등과 같은 규정을 만들어 임차인을 보..
2021-01-28
작년 요맘때부터 방송을 타던 코로나19가 어느덧 1년이 넘어간다. 방송, 신문에서 또는 안전 안내 문자에서나 느끼던 코로나가 점점 다가오더니 작년 추석 땐 우리 동네 아파트 단지에 2명 확진자가 발생했었다. 며칠 전에는 드디어 내 앞까지 뜬금없이 나타났다. 한 참 진료..
2021-01-21
작은 일은 작은 일로 풀고 큰일은 큰일로 푸는 사람은 대단한 사람입니다. 작은 일을 큰일로 풀거나 큰일을 작은 일로 풀면 세계에 대한 분별력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분별력이 부족한 행동의 결과로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까지 예상치 못한 손해를 끼치게 됩니다. 그래서..
2021-01-14
'검은 백조'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단어다. '백조'는 '하얀 새'인데 '검은 백조'라니…. 하지만 17세기 말에 호주에서 실제로 검은 백조가 발견됐고 이후로 이 단어는 불가능한 것이 실제로 발생하는 것을 의미하는 은유적 단어가 됐다. 미국의 증권분석가인 탈레브는..
2021-01-07
코로나로 인해 대면이 필요한 회의나 행사, 다양한 모임 등이 취소되거나 서면으로 대체되거나, 화상으로 전환되어 개인적인 시간이 늘어나면서 예전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과거의 기록들을 조금씩 꺼내 보는 재미에 빠져들고 있다. 제대 후 복학한 다 큰 아이들..
2020-12-24
나는 얼마 전에 백송을 옮겨 심었다. 내게 인연이 되어 이십 년 전에 벌곡 작업실 근처에 심었던 백송이다. 백송은 10년에 50cm밖에 자라지 않을 정도로 생장이 느리고 잔뿌리가 없어 옮겨심기 어려운 나무이다. 흔히 볼 수 없는 희귀한 소나무이기 때문에 예로부터 귀하게..
2020-12-17
21세기에 들어와서 인간에게 새로운 환상의 세계가 열렸습니다. 도시화를 통한 세계화를 기반으로 하여 돈을 마음먹은 대로 버는데 집중할 수 있게 신자유주의가 깃발을 날렸습니다. 20년째에 들어서면서 인간이 바이러스 세계에 진입하자마자 바이러스가 인간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
2020-12-10
아직 첫눈이 오진 않았지만, 조만간 눈이 올 날씨가 된 것 같다. 보통 11월 말쯤엔 송년회나 각종 모임으로 12월 달력에 스케줄 표시하느라 날짜들을 자주 봤었는데 올해는 거의 모든 모임이 취소되거나 아예 일정 자체도 없어서 달력 볼 일도 없는 거 같다. 산타 할아버지..
2020-12-03
필자는 중학교에 입학해 시력이 나빠져 안경을 쓰기 시작했다. 안경을 쓰신 분들은 모두 공감하겠지만, 처음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학생 시절에 운동하거나 장난치다가 안경테가 삐뚤어지고, 부러지는 때도 많이 있었다. 아마 수십 개는 망가뜨렸을 것이다. 그리고 안경을 새로..
2020-11-26
코로나19의 기세가 다시 거세지고 있다. 일상의 거의 모든 방문 장소에서 체온을 측정하고, QR코드나 개인신상을 기재하고, 손 소독을 해야 입장이 가능한 데다가 식사나 음료를 마시기 전. 후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는 종업원의 요청에 번거로울 수 있음에도 아무런..
2020-11-19
모든 번뇌 망상을 없애고 진리를 깨우쳐 가는 것을 불교에서는 성불이라 한다고 한다. "성불하세요." 부처가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연기의 흐름과 반대되는 삶일 것이다. 되는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살피며 사는 것이 아닐까? 끌리는 대로 막행막식(幕行幕食) 하며 사..
2020-11-12
"삶의 길은 자신의 인격적인 완성을 향하는 길과 다른 사람에 대한 섬김의 길이 있습니다. 자신이 완전을 향하여 움직이면서 다른 사람을 섬기고, 다른 사람을 섬기면서 완전을 향하여 움직이는 삶이 영적인 삶에 가까이 가는 길입니다." 러시아 문학가인 톨스토이(1829~19..
2020-10-29
얼마 전에 과학발전을 위해 카이스트에 700억원을 기부한 한 여성 ‘필란트로피스트’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다. 법대 출신으로 목축업과 모래 채취, 부동산사업을 하신 이수영(83) 광원산업 회장은 어렵게 모은 자신의 재산을 과학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기부한 것이다. 방송..
2020-10-22
무르익는 가을 속, 형형색색 단풍의 향연은 마스크로 닫힌 답답한 호흡을 시각적으로 해소하며 움츠렸던 감성을 끌어내어 준다.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둘러보는 미술관과 수목원의 기운은 지친 삶을 치유하듯 새로운 마음의 힘을 채워준다. ‘생활SOC’가 갖는 엄청난 에너지다...
2020-10-08
혐오와 미움과 분노로 단단해진 사람이 크게 사랑을 외치면 사람들은 외면합니다. 그러나 맑은 웃음과 연민의 눈빛과 온유한 마음으로 사는 사람이 조용한 소리로 사랑을 속삭이면 사람들이 그 소리를 마음에 담아가고자 모입니다. 나는 지금 여기서 '나의 탐욕을 채우기 위한 거칠..
2020-09-24
나를 키워주신 사랑하고 존경하는 삼촌이 얼마 전에 아흔의 나이로 돌아가셨다. 삼촌께서는 완치가 불가능하고 예후가 매우 나쁜 암을 진단받으시자 연명의료를 받지 않기로 결심하셨다. 그리고 요양병원으로 가셔서 편안히 돌아가셨다. 가족들에게 안타까웠던 점은 코로나로 인해서 문..
2020-09-10
"세상에는 나쁜 사람이 많다. 그러나 좋은 사람이 더 많다." 피천득의 <인연> 중 글귀다. 내가 좋아하는 말이기도 한데 인연을 생각하고 있으면 더불어 뒤를 돌아보고 나를 다듬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상하게도 그러다 보면 그림창작의 방향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세상 속..
2020-09-03
교리가 아니라 살아있는 현실 가운데서 진리를 찾으려 한 스위스의 에밀 브루너 박사는 "불은 타오름으로 존재합니다"라고 표현하셨습니다. 불은 타오름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낸다는 에밀 브루너 박사의 정의에 쉽게 동감이 갔습니다. 바로 그 동감 다음에 나 자신에 대해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