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석탄화력 사회적수명 지방정부가 결정해야"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안희정 "석탄화력 사회적수명 지방정부가 결정해야"

탈석탄 에너지전환 컨퍼런스 특별연설서 제도화 제안
지방정부 에너지권한 강화…탈석탄 로드맵 공개도 요구

  • 승인 2017-10-25 14:05
  • 맹창호 기자맹창호 기자
20171025 탈석탄 친환경 에너지전환 국제컨퍼런스(덕산리솜)2
탈석탄 친환경 에너지전환 국제컨퍼런스가 25일 덕산리솜캐슬에서 열린 가운데 주요 참석인사들이 소개되고 있다. <충남도제공>
안희정 충남지사는 25일 "석탄화력발전소의 사회적 수명을 지방정부가 결정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자"고 제안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예산 덕산리솜캐슬에서 열린 '2017 탈석탄 친환경 에너지전환 국제 컨퍼런스' 특별연설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정부의 탈 석탄 로드맵을 촉구했다.

안 지사는 '신 기후체제의 탈석탄 전환'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충남은 국내 석탄 화력의 50%가 집결하고 생산한 전기 60%를 수도권에 보내고 있다"며 "석탄화력의 미세먼지로 아이들은 마음껏 뛰놀지 못하고, 하늘은 뿌연 미세먼지로 뒤덮이기 일쑤"라고 지적했다.

이어 "에너지 정책에 대한 지방정부의 권한이 강화돼야 한다"며 "석탄화력의 사회적 수명을 지방정부가 결정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자고 제안한다"고 밝혔다.



도민의 건강과 생명에 직접 책임을 진 자치단체가 시설 노후화에 따른 환경 오염 우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주장한 것으로 에너지 정책의 주민 의사가 반영을 촉구했다.

중앙정부는 탈 석탄 로드맵과 에너지 공급체계의 지역 분산형 전환도 제안했다.

안 지사는 "발전소 주변 주민이 사회·환경적 피해를 떠안고, 수익과 편익은 외부 투자자와 도시민들이 누리는 낡은 전력 수급체계는 지역 분산생산과 소비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며 "정부는 친환경 에너지전환 기금을 조성해 지방정부가 재생 가능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발전시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 지사는 "2015년 파리협정을 통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가 온실가스 감축에 합의했고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37% 감축을 목표로 잡았다"며 "탈 석탄을 위한 국내·외 지방정부의 네트워크를 구성하자"고 강조했다.

2025년까지 석탄 화력 전면 폐쇄 목표를 밝힌 영국이나 2014년 석탄 화력을 전면 폐지한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같은 탈 석탄 실천 국가 및 지방정부의 경험과 지혜를 나눠야 한다는 주장이다.

탈 석탄 친환경 에너지전환 국제 콘퍼런스는 국내·외 탈 석탄 정책 동향을 공유하고, 친환경 에너지전환 실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충남도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와 함께 마련했다.

개회식에는 김은경 환경부 장관, 어기구·한정애 국회의원, 배어벨 호엔 전 독일 연방의회의원, 국내·외 에너지 전문가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정책사례 발표와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첫 세션에서는 '친환경 에너지전환의 금융투자 동향 및 발전회사의 전환 사례'를 주제로 미국 오일체이지 알렉스 두카스 선임운동가와 에넬그린파워 정구윤 싱가포르 법인대표가 나서 '세계 탈 석탄 동향과 금융투자 흐름', '발전회사 에넬의 탈 석탄 경험과 시사점'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국내외 탈 석탄 친환경 에너지전환 정책사례의 두 번째 세션에서는 환경부 안중기 사무관이 '미세먼지 종합대책과 친환경 에너지전환'을, 알아르 멘다리츠 미국 시에라클럽 탈 석탄 전문가가 '텍스스주 탈 석탄 현황과 쟁점'을 소개했다.

이어 스테판 타슈너 독일 베를린 연방의회 에너지 정책 대변인이 '베를린 탈 석탄 계획과 지방정부의 역할'을, 이군 중국 허베이 성 사회과학연구소 농촌경제발전연구소 연구원이 '허베이 성 탈 석탄 계획과 에너지 사용구조 개선'을, 신동헌 도 기후환경녹지국장이 '충청남도 친환경 에너지전환을 위한 노력'을 각각 발표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내방] 구연희 세종시교육청 부교육감
  2. 김진명 작가 '세종의 나라'에 시민 목소리 담는다
  3.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2026년 장애예술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 접수 시작
  4. 세종 '행복누림터 방과후교육' 순항… 학부모 97% "좋아요"
  5.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1. 세종시 빛축제, 시민 힘으로 다시 밝힌다
  2. 재난위기가정 새출발… 희망브리지 전남 고흥에 첫 '세이프티하우스' 완공
  3. 대전 향토기업 '울엄마 해장국'...러닝 붐에 한 몫
  4.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한국건축시공학회와 업무협약 체결
  5. 따르릉~ 작고 가벼운 '꼬마 어울링' 타세요!

헤드라인 뉴스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에서도 태평양전쟁을 겪은 세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80년이 지났고, 전쟁의 참상과 평화를 교육할 수 있는 수단은 이제 전쟁유적뿐이죠. 그래서 보문산 지하호가 일본군 총사령부의 것이었는지 규명하는 게 중요합니다."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후쿠오카 시즈야(48) 서울지국장은 5일 대전 중구 보문산에 있는 동굴형 수족관 대전아쿠아리움을 찾아왔다. 그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올해만 벌써 두 번째로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의 종결을 앞두고 용산에 있던 일본군 총사령부를 대전에 있는 공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하호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올해 고1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고교학점제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첫 학기를 경험한 응답자 중 10명 중 8명 이상이 '제도를 폐지하거나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학생들은 진로 탐색보다 대학입시 유불리를 기준으로 과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은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고1 학생과 학부모 4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5%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반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4.3%, '매우 만족한다'는..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 수능 앞 간절한 기도 수능 앞 간절한 기도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