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정문현 교수 |
박람회장은 각종 스포츠용품으로 넘쳐났다.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스포엑스 박람회에 출품하지 못하고 있는 제조 분야가 이러게 많이 대만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필자가 우리나라에 이어 해외 스포츠용품 박람회를 찾는 이유는 관련 산업의 빠르고 거대한 세계시장을 파악하고, 최근 산업동향 분석, 획기적 아이템 창출, 신 바이어 개척, 제품 프로모션, 고부가 가치 사업 창출의 유일한 국제적 기회를 활용할 방법을 찾기 위해서이다.
대만은 국제스포츠용품전시회, 대만 국제 다이빙 및 수상 스포츠 쇼, 대만 국제 스포츠 섬유 엑스포를 열며 전 세계 관광객과 선두 제조기업, 유통사, 판매사, 사업가들을 끌어들이고 있었다.
반대로 많은 기업이 스포츠 산업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대만을 찾고 있었다. 그들은 이곳에 가야 최신 트렌드를 알 수 있고, 신제품을 먼저 발굴해 사업화하여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전시는 대전테크노파크 스포츠 융복합사업단을 주축으로 코리아관을 공동 운영했다.
이곳에선 지난해 대전테크노파크로부터 시제품제작지원 등을 받은 김덕규타이밍(골프 스윙 체크기)과 지역 연고 기업인 매드퓨처(스크린자전거), 에이디엠아이(전동스케이트보드) 3개 기업이 참가해 호응을 얻었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대전시와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공동 주최하고 대전테크노파크와 충남대,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공동 주관하는 2019 첨단스포츠산업페스티벌이 개최됐다.
행사엔 지역 70개 기업이 참가해 ICT와 결합된 스포츠융복합 제품들인 홈트레이닝시스템, VR·AR 체험, 스크린스포츠, 헬스케어 용품을 선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은 박람회(페스티벌)의 의미는 상당히 크다.
먼저 전 세계에 첨단스포츠제품만을 선보이는 전문박람회가 없는 상황에서 대전이 세계 유일 첨단스포츠산업 박람회를 개최했다. 또한, 대전시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지원을 통해 첨단스포츠산업의 메카임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더불어 국내 첨단스포츠 관련 기업인들을 대전으로 불러 모으게 되고, 국내에선 서울 코엑스, 일산 킨텍스 등에서 스포츠용품 박람회가 열려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중부권에서 행사를 개최해 이런 부분이 해소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이제 이 행사가 매년 대전 DCC에서 개최되면 필자가 대만을 방문했듯 대전이 첨단스포츠산업의 메카로 전 세계 바이어들을 대전으로 불러들여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 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필자는 '2019 대전 첨단스포츠페스티벌'이 대전시 대표 관광 상품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부대행사로 개최된 투자설명회, 유통 상담회와 세미나, 연구회, 성과발표회 등은 단순 스포츠 전시 의미를 넘어 기업과 행정지원, 대학의 연구와 기술융합이 합체가 되는 큰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을 비롯하여 대한민국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래 변화될 첨단스포츠 환경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전 세계 유일한 박람회인 '대전 첨단스포츠산업페스티벌'을 세계적인 박람회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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