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자체 직영 벗어나는 자원봉사센터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지자체 직영 벗어나는 자원봉사센터

  • 승인 2020-09-23 16:04
  • 신문게재 2020-09-24 19면
지방자치단체 직영 체제로 남은 자원봉사센터가 획기적인 변신을 앞두고 있다. 24일부터 입법예고한 자원봉사활동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에서는 국가기관과 지자체 직영 근거를 삭제했다. 법인 전환이나 위탁 운영 체제로 바꾼다는 내용이다. 중앙과 시·도, 시·군·구 등 전국 246곳의 자원봉사센터 중 직영 체계인 121곳이 전환 대상이 되겠다. 민간 중심의 고유 기능과 달라진 환경이나 시대상으로 봐서 이러한 방향 설정은 옳다.

전국 자원봉사센터의 3가지 운영 방식인 직영, 법인, 민간 위탁 모두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다. 다만 별도의 법인이나 재단으로 이관하는 운영방식 변경이 곧 사업 내실과 성장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민간과 경험과 창의성에 떠넘긴다는 구실로 지자체가 손만 떼는 형태가 되면 곤란하다. 방식이 달라졌을 뿐이지 직영 때보다 오히려 중요해진 측면도 있다. 법적인 권장·지원에서 벗어난다고 자생 기반 마련을 모른 체하라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개정안에는 물론 국가 재정 지원 근거는 마련해뒀다. 재정 이외에도 지역사회와 밀착하고 소통해 문제 해결 기반을 다지는 협력은 계속돼야 한다. 지자체 직영 때의 센터장 역할을 비전문적인 이사장이 맡으면서 옥상옥이 되는 사례와 같은 비합리성은 사라져야 할 것이다. 고비용 조직의 요소가 잔존한다면 당연히 슬림화해야 한다. 정치인이나 지자체장과 연계된 정치적 논란은 줄겠지만 애초에 스며들 여지조차 차단하는 것이 가장 좋겠다.

내년 상반기 시행 이후의 법인화 추진 과정 또한 투명해야 한다. 그러면서 더 강화할 것은 위기 상황에서 한층 빛났던 자원봉사의 공적 기능이다. 사회적 가치를 스스로 높여 지역 자원봉사의 새 기준을 세운다 할 만큼의 역할 재정립을 기대해본다. 일부 지자체의 혼합직영 형태도 함께 바꿀 부분이다. 직영 시절의 장점과 법인, 위탁 운영의 장점만 효율적으로 결합한 '하이브리드' 자원봉사센터를 만들길 바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집단 해고 GM세종물류 노동자들 "고용 승계 합의, 집으로 간다"
  2. 전북은행, '겨울방학 다다캠프' 성료
  3. 법무보호복지공단 대전지부, 대학생위원회 출범 첫 정기총회
  4. 배재대 라이즈 사업단 성과공유회 개최…대전시와 동반성장 모색
  5. 우송대 유아교육과,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 최우수 A등급
  1. 인간보다 AI가 매긴 '지구 가치' 더 높아…충남대 정왕기 교수 연구 이목 집중
  2. 구즉신협 노조활동 방해혐의 1심서 전·현직 임직원들 '징역의 집행유예형'
  3. 법무부 세종 이전 탄력받나…"이전 논의에 적극 응할 것"
  4. 조원휘 "대전패싱, 충청홀대 절대 안돼"
  5. 올 세종교육청 보통교부금 '보정액' 늘어날까

헤드라인 뉴스


설 명절 차례상 비용,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0% 이상 저렴

설 명절 차례상 비용,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0% 이상 저렴

설 명절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0% 이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이 평균 32만 4260원으로, 대형마트 평균인 41만 5002원보다 21.9%(9만742원) 차이가 났다. 품목별로 보면 채소류(-50.9%), 수산물(-34.8%), 육류(-25.0%) 등의 순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우위를 보였다. 전체 조사 대상 품목 28개 중 22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깐도라지..

집단 해고 GM세종물류 노동자들 "고용 승계 합의, 집으로 간다"
집단 해고 GM세종물류 노동자들 "고용 승계 합의, 집으로 간다"

집단 해고로 한 달 넘게 천막 농성에 나섰던 한국GM 세종물류센터 노동자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말 한국GM의 하청업체 도급 계약 해지로 일자리를 잃을 상황에 놓였지만 고용 승계를 위한 합의가 극적으로 타결되면서다. 6일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전충북지부 GM부품물류지회에 따르면 전날 노사 교섭단이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데 이어 이날 노조 지회 조합원 총회에서 합의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다. 총 96명 중 95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74표로 합의안을 가결했으며 이날 오후 2시에는 노사 간 조인식을 진행했다. 노조..

이장우 대전시장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대전·충남 통합법 직격
이장우 대전시장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대전·충남 통합법 직격

이장우 대전시장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을 겨냥해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통합 자체의 명분보다 절차·권한·재정이 모두 빠진 '속도전 입법'이라는 점을 문제 삼으며, 사실상 민주당 법안을 정면 부정한 것이다. 6일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대전·충남 행정통합 타운홀미팅'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은 "도시 발전을 위해 권한과 재정을 끝없이 요구해왔는데, 민주당이 내놓은 법안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정부가 만들어 온 틀에 사실상 동의만 한 수준"이라고 직격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취약계층을 위한 설맞이 사랑의 온정 나눔 취약계층을 위한 설맞이 사랑의 온정 나눔

  • 국민의힘 대전시당, ‘졸속통합, 차별통합 중단하라’ 국민의힘 대전시당, ‘졸속통합, 차별통합 중단하라’

  • 초미세먼지에 갇힌 대전 도심 초미세먼지에 갇힌 대전 도심

  • 단속 무시한 건축 폐기물 무단 투기 단속 무시한 건축 폐기물 무단 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