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이야기가 시작되는 새벽 2시… 괄호 열고 괄호 닫고

  • 문화
  • 문화/출판

[새책] 이야기가 시작되는 새벽 2시… 괄호 열고 괄호 닫고

괄호 열고 괄호 닫고│글 김성민 │ 그림 변예슬 │길벗어린이

  • 승인 2020-12-05 08:56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8955825846_1
괄호 열고 괄호 닫고

글 김성민 │ 그림 변예슬 │길벗어린이



콜록콜록, 잠들지 못하는 새벽 2시.

끝나지 않는 시처럼, 밤하늘을 보며 수없이 오갔던 상상 속 나라처럼 동화는 이어진다. 괄호를 열면 시작되고, 닫으면 새로운 이야기가 술술 막힘없이 풀려나온다.



동화그림책 '괄호 열고 괄호 닫고'는 잠을 자려고 누운 아이의 기발한 상상력의 세계를 보여준다.

시원하게 기지개를 켜고 숨겨진 다리를 뻗어 산 위로 올라가는 학교, 오랜 여행으로 피곤해진 풍선들, 머리가 하얀 노인과 신비로운 아이가 사는 오두막, 학교 위에 집을 짓는 달팽이까지 낯설고 기묘하지만, 호기심을 유발하며 페이지를 넘기게 하는 힘이 있다.

이 책은 제목처럼 괄호를 사용해 이야기가 모이고 확장되는 하나의 장치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닫힘 괄호 없이 마무리되는데 이는 독자들의 새로운 이야기로 채울 수 있다는 열린 결말을 의미한다.

동화를 쓴 김성민 작가는 "이야기에 나오는 괄호는 연극의 막이라고 보면 된다. 1막이 열리면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닫히고 다시 2막이 열린다. 새벽 2시 잠에서 깼다. 긴 시 한 편을 써보고자 마음먹었고, 아침이 올 때까지 쓴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파스텔톤의 그림도 동화책의 환상적인 느낌을 극대화 시켜준다. 변예슬 작가는 꿈결 같은 선과 색으로 몽환적인 느낌을 그려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시가 총액 1위 알테오젠' 생산기지 어디로?… 대전시 촉각
  2. '행정수도 개헌' 이재명 정부 제1국정과제에 포함
  3. "국내 최초·최대 친환경 수산단지 만든다"… 충남도, 당진시 발전 약속
  4. 이 대통령, 세종시 '복숭아 농가' 방문...청년 농업 미래 조망
  5. 논란의 금속보호대 대전교도소 1년간 122회 사용… 기록누락 등 부실도
  1. "착하고 성실한 학생이었는데"…고 이재석 경사 대전대 동문·교수 추모 행렬
  2. 고교학점제 취지 역행…충청권 고교 사교육업체 상담 받기 위해 고액 지불
  3. 이철수 폴리텍 이사장, 대전캠퍼스서 ‘청춘 특강’… 학생 요청으로 성사
  4.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5.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충청본부, 치매안심센터 찾아 봉사활동

헤드라인 뉴스


논란의 금속보호대… 대전교도소 1년간 122회 사용

논란의 금속보호대… 대전교도소 1년간 122회 사용

<속보>교정시설에서 수용자의 폭력이나 자해를 방지할 목적으로 제한적으로 허용되는 금속보호대가 대전교도소에서 1년간 122차례 사용되고 한 번 사용되면 평균 3시간 50분간 수용자에게 착용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금속보호대를 이용해 6시간 이상 수용자를 결박한 사례도 16차례 있었는데 사후 전자기록을 남겨놓지 않거나 부실작성 등 보호장비 사용에 대한 문제가 추가로 확인됐다. 국가인권위원회가 대전교도소장에게 발송한 직권조사 결정서를 분석한 결과 폭력이나 자해 위험 수용자를 관리할 목적의 여러 보호대 중 결박 강도에 따라 통증이 뒤따르는..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새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RISE 재구조화, AI 인공지능 활용 등 교육 분야 주요 국정과제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학문별 대가로 선정된 교수에 대한 정년 제한을 풀고, 최고 수준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대학생 학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교육부는 6대 국정과제를 위한 25개 실천과제(공동주관 1개 국정과제, 3개 실천과제 포함)를 최종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실현해 거점국립대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체계적 육성에 나선다. 학생 1인당 교육비를..

해수부 부산 이전…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 대안은
해수부 부산 이전…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 대안은

이재명 새 정부가 오는 12월 30일 해양수산부의 부산 청사 개청식을 예고하면서,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를 위한 동반 플랜 마련을 요구받고 있다. 수년 간 인구 정체와 지역 경제 침체의 늪에 빠진 세종시에 전환점을 가져오고, 정부부처 업무 효율화와 국가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를 위한 후속 대책이 중요해졌다. 해수부의 부산 이전에 따른 산술적 대응은 당장 성평등가족부(280여 명)와 법무부(787명)의 세종시 이전으로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 셈법으로 빠져 나가는 공직자를 비슷한 규모로 채워주는 방법이다. 지난 2월 민주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