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롱패딩.숏패딩 이어 착한패딩 열풍 분다

  • 경제/과학
  • 유통/쇼핑

[유통] 롱패딩.숏패딩 이어 착한패딩 열풍 분다

동물 복지, 환경문제 등 소비자 인식도 높아지면서 길이가 아닌 소재 눈길
업계 친환경 재활용 소재 활용한 제품개발 활발

  • 승인 2021-01-14 15:50
  • 수정 2021-05-02 21:16
  • 신문게재 2021-01-15 10면
  • 전유진 기자전유진 기자
1439604_498296_292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지난달 6층 노스페이스키즈 매장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노스페이스의 에코데이를 맞아 아이들을 위한 '에코다운'과 '세이프백'을 선보였다. 롯데쇼핑 제공
몇 년 간 뜨거웠던 '롱패딩' 유행을 뒤로하고 올 겨울부터는 '숏패딩'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앞으로는 단순한 길이 문제가 아닌 친환경, 동물복지 제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는 유통업계의 전망이 나온다. 모피코트나 오리·거위털 점퍼 의류를 만들기 위해 살아 있는 동물들의 털을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뜯어내는 한 농장의 충격적인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한동안 화제였다. 이후 동물 복지를 생각해 윤리적 제품 인증인 RDS(Responsible Down Standard)를 받거나 에코퍼(eco-fur)를 사용한 이른바 '착한 패딩'만 고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업계는 관련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NJ4FL56D_NJ4FL56D_primary
노스페이스 세이브 더 얼스 플리스 자켓 (출처:노스페이스 공식 홈페이지)




117518_74465_578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가볍고 실용적인 백팩으로 신학기 1020세대를 겨냥한다. (출처: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재활용 소재 활용한 각종 의류 앞다퉈 출시

국내 아웃도어 패션 업계는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제품군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블랙야크는 짧은 기장이나 긴 기장 상관없이 리사이클 다운을 폭넓게 선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대표 제품인 'U앨리엇다운자켓'은 다양한 이너와 착용하기 편한 넉넉한 오버사이즈 스타일의 푸퍼 다운이다. 충전재로 사용한 리사이클 다운은 철저한 세탁과 건조 과정을 거쳐 새 제품과 같은 수준의 퀄리티를 갖췄다.



블랙야크는 지난 5월 티케이케미칼, 환경부, 강원도,강릉시, 삼척시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국내 최초 K-rPET 재생섬유 기능성 의류를 출시했다. 블랙야크는 이어 지난달 서울 강북구에서 수거한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한 의류와 용품 등을 생산하기 위해 서울시 강북구, 두산이엔티, 티케이케미칼과도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강북구는 각 가정에서 분리 배출된 페트병을 수거하고 선별 체계를 구축해 재생섬유 사용 제품을 구매하기로 약속했다. 두산이엔티는 강북구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파쇄해 재생섬유 원료가 되는 고품질 플레이크 생산에 나선다. 티케이케미칼은 이 플레이크에서 원사를 뽑아 블랙야크에 공급할 계획이다.

형지엘리트도 버려진 페트병 원사를 활용한 친환경 제품 개발에 나선다. 재활용 페트병으로 만든 '리사이클 폴리에스테르' 원사를 적용한 스포츠 상품 등을 내년 3월에 출시 목표로 하고 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도 친환경 소재 '라이크 에어 Z백팩'을 출시했다. 디스커버리가 신규 개발한 컴포트 메쉬 소재를 활용했는데 친환경 공정으로 생산된 원단이다.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해 사용자가 쾌적하게 쓸 수 있다. 가방 안감은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라사이클 폴리에스터 원단을 사용했다.

1257379683
출처:게티이미지뱅크
PYH2020120101030084800_P4
영원아웃도어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가 지난달 노스페이스 명동점에서 친환경 겨울 코디를 선보였다. 노스페이스는 페트병 1,080만 개를 재활용한 '에코 플리스 컬렉션'을 비롯해 원조 숏패딩 '눕시 재킷'에 친환경 가치를 더한 '1996 에코 눕시 재킷'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며 지속가능한 패션을 이끌고 있다.
▲전사적 마케팅 전략도 친환경 표방

의류 출시뿐만 아니라 전사적 마케팅 전략으로 친환경을 표방하는 업체들도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2016년부터 국내 멸종 위기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노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매 시즌 한 종류의 동식물을 선정해 캡슐컬렉션을 출시하고 수익금 일부를 기증하는 캠페인이다. 지난해 FW 시즌 노아 프로젝트는 '백송'을 주제로 양자주 작가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 상품은 친환경 소재 사용은 물론이고 제작도 친환경 방식을 채택했다. 코오롱스포츠는 노아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2023년까지 전 상품 50%를 친환경 소재로 확장하고 친환경 매장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친환경 매장에서는 옷걸이와 선반과 같은 상품 진열 집기를 생분해성 제품 사용을 늘리기 위해 노력한다.

노스페이스도 수년 전부터 RDS 인증을 받은 제품군을 늘려왔으며 친환경 인공 충전재를 개발하고 재활용 소재를 활용하는데 힘써왔다. 지난 2019년 첫 선을 보인 '에코 플리스 컬렉션'은 페트병 약 370만 개를 재활용했다고 알려져 화제가 됐다. 노스페이스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친환경을 화두로 하는 마케팅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제품 태그마다 페트병을 얼마나 재활용했는지 소비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표식(100%, 70%+, 50%+ 및 30%+)을 부착하고 브랜드 홍보대사를 활용해 올바른 플라스틱병 분리배출 방법을 안내하는 '에코 팁(ECO TIP)'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 읍면동 행복키움지원단 활동보고회 개최
  2. 천안법원, 편도 2차로 보행자 충격해 사망케 한 20대 남성 금고형
  3. ㈜거산케미칼, 천안지역 이웃돕기 성금 1000만원 후원
  4. 천안시의회 도심하천특별위원회, 활동경과보고서 최종 채택하며 활동 마무리
  5. ㈜지비스타일,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내의 2000벌 기탁
  1. SGI서울보증 천안지점, 천안시에 사회복지시설 지원금 300만원 전달
  2. 천안의료원, 보건복지부 운영평가서 전반적 개선
  3. 한기대 온평원, '스텝 서비스 모니터링단' 해단식
  4. 재주식품,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후원 물품 전달
  5. 백석대 서건우 교수·정다솔 학생, 충남 장애인 체육 표창 동시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대전·충남행정통합이 이재명 대통령의 긍정 발언으로 추진 동력을 확보한 가운데 공론화 등 과제 해결이 우선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사실상 힘을 실었다. 이 대통령은 "근본적으로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해소하는 지역균형발전이 필요하다"면서 충청권의 광역 협력 구조를 '5극 3특 체제' 구상과 연계하며 행정통합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전·충남의 행정통합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현재 국회에 제출돼 소관위원회에 회부된..

충청 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충청 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내년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격전지인 충청을 잡으려는 여야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전·충청지역의 미래 어젠다 발굴과 대시민 여론전 등 내년 지선을 겨냥한 여야 정치권의 행보가 빨라지는 가운데 역대 선거마다 승자를 결정지었던 '금강벨트'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여야 정치권에게 내년 6월 3일 치르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의미는 남다르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1년 만에 치르는 첫 전국 단위 선거로서,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때문에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안정..

2026년 R&D 예산 확정… 과기연구노조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 마중물 되길"
2026년 R&D 예산 확정… 과기연구노조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 마중물 되길"

윤석열 정부가 무자비하게 삭감했던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이 2026년 드디어 정상화된다. 예산 삭감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연구 현장은 회복된 예산이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철저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국회는 이달 2일 본회의 의결을 통해 2026년도 예산안을 최종 확정했다. 정부 총 R&D 예산은 2025년 29조 6000억 원보다 19.9%, 5조 9000억 원 늘어난 35조 5000억 원이다. 정부 총지출 대비 4.9%가량을 차지하는 액수다. 윤석열 정부의 R&D 삭감 파동으로 2024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