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물순환도시 된다… 빗물체류지·물순환테마공원 등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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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물순환도시 된다… 빗물체류지·물순환테마공원 등 가속도

물순환 선도도시 시범사업 11월 공정률 54%
불투수면 줄여 물순환돕는 저영향개발이 핵심
15일 샘머리공원 전국 최초 물순환테마공원 개장

  • 승인 2021-11-10 16:18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대전시가 물순환도시로 선포된다.

둔산지역 도로변 식생형 빗물체류지는 내달 초 조성 완료되고, 노후가 심각했던 샘머리공원은 오는 15일 전국 최초 물순환 테마공원으로 개장할 예정으로 빗물활용 선도도시이자 명소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목표다.

대전시에 따르면 '물순환 선도도시 시범사업'은 11월 현재 공정률 54%로 사업 속도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이 사업은 빗물이 땅속으로 침투되지 못하는 불투수면을 줄여 강우 유출을 최소화하고 물순환 기능을 회복하도록 돕는 '저영향개발(LID)'이 핵심이다. 대전시와 사업대행기관인 한국환경공단은 내년 상반기까지 차도변 침투 측구 시설공사에 집중해 전체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물순환 선도도시 시범사업은 총 세 분야다. 우선 도로지역 식생형 빗물체류시설은 총 664곳에 조성되는데, 목표대비 42% 완료됐다. 안전 및 경관 향상 대책을 반영한 설계변경계획이 금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승인돼 협소 보행로에 설치된 식생형 개방시설을 현장 상황에 맞게 잔디블록으로 마감 변경했다. 대전시는 시민 이해를 돕기 위해 향후 빗물체류시설에 스마트 안내판 40개를 설치하고, 수종·수량·규격 개선, 보행안전을 위한 높이 90㎝의 울타리펜스도 추가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도로)둔산중로 도로변 식생형 LID시설 개선모습1
둔산중로 도로변 식생형 LID시설 개선모습.
공원지역은 81% 공정률이다. 15일 물순환 테마공원으로 개장하는 샘머리공원은 빗물이 흡수되지 못하는 기존의 콘크리트 광장을 잔디와 투수성 인라인스케이트장으로 교체했다. 3개의 식생체류지와 자연형 수로로 구성된 빗물정원, 물길찾기, 미세먼지 저감용 안개 그늘막 등을 설치해 빗물명소가 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샘머리공원과 함께 보라매, 은평, 갈마공원에도 식생수로와 투수블록포장 공사가 연내 마무리된다.

대전고등법원과 고등검찰청 등 10개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관공서 분야는 공정률 72%를 돌파했다. 대전고등법원, 고등검찰청,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 둔산중학교에 식생체류지 조성 및 투수블록포장 등 LID 시설공사가 완료된 상태다.

임묵 대전시 환경녹지국장은 "물순환도시 조성은 빗물의 자연순환능력을 높여 도시 침수 및 가뭄, 하천수질 악화, 열섬현상 등을 완화 시키는 친환경 도시재생사업"이라며 "저영향개발 시설공사에 대한 완성도를 높여 성공적 사업 완료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국비 70%가 포함된 총 250억 원이 투입됐다. 내년 상반기 물순환 시범사업이 준공되면 불투수면적률은 기존 76.11%에서 43.77%로 감소되고, 물순환 회복률은 56.06%에서 85.38%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빗물유출량은 연간 23만t 규모로 감소해 기후변화, 침수예방, 수질향상에서도 변화가 기대된다.

다만 빗물체류지와 물순환에 대한 범시민 이해도가 낮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할 전망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식생형 빗물체류지는 식물이 식재된 토양층과 땅속 자갈층으로 72시간 내 빗물이 스며든다. 나무가 심어진 웅덩이처럼 보이겠지만 이 안에서는 수질오염물질은 차단하고 침수와 가뭄을 예방하는 다기능이 가능한 설계가 되어 있다"라면서 "사업 초기라서 엉성해 보이지만 식물이 잘 관리되면 2~3년 안에 도로변 자연형 빗물명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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