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기초의원 2명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돼 나란히 금산군의회에 입성했다. 군의회 개원 이래 처음이다.
특히 36세의 민주당 박병훈 당선자는 가 선거구 첫 출마 도전에서 현역 5선의 심정수 군의원, 재선에 도전한 안기전 군의회의장을 제치고 최다 득표율로 당선돼 파란을 일으켰다.
기초의회 정치의 세대교체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평가다.
이번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금산군의회는 비례 포함 군의원 7명 중 5명이 물갈이됐다.
가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박병훈(36), 국민의힘 송영천(43), 국민의힘 심정수(70) 3명이 당선됐다.
3선으로 4선에 도전했던 김왕수 군의원과 안기전 군의장은 세대교체 바람에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나 선거구 또한 다선의 국민의힘 최명수(64) 군의원만이 도전에 성공해 나홀로 자리를 지켰다.
다만 나 선거구는 김종학, 신민주 군의원의 일찌감치 출마를 포기해 새인물로 채워졌다.
당선자 민주당 정옥균(61), 국민의힘 김기윤(59) 모두 50대 후반 60대 초반의 초선이다.
30대에서 50대 후반의 초선 의원이 대거 입성하면서 군의원의 평균 연령도 한층 젊어졌다.
이번 선거를 통해 군의회의 정당 지형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지난 선거에 후 금산군의회는 전체 7석 중 민주당 4석, 국민의힘 3석으로 민주당이 다수당이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힘 5석, 민주당 2석으로 처지가 뒤바뀌었다.
대선 선거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대교체와 대폭적인 인물 물갈이 선거결과에 대한 지역 유권자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 시각이 지배적이다.
투표에 참여한 지역 유권자들은 "기초의회는 정치가 직업이 아니라 생활 정치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다양한 계층과 세대를 대변하는 젊은 정치인들이 새롭게 진출해 해묵은 지역의 정치문화를 바꿔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세대교체 바람을 긍정 평가했다.
한편 4명의 후보가 출마한 충남도의원 선거는 가, 나 선거구에서 국민의힘 김석곤(70) 후보가 5선, 국민의힘 김복만(76) 후보가 4선 도전에 각각 성공했다.
김복만 도의원은 최고령 당선자다.
40~50대 후보의 패기와 세대교체 보다 경륜을 갖춘 안정감 있는 인물론을 택했다는 평가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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