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이슈현장] "야생동물 구조·재활 정부의 역할 확대돼야"

  • 사회/교육
  • 이슈&화제

[WHY 이슈현장] "야생동물 구조·재활 정부의 역할 확대돼야"

정기영 대전시수의사회장

  • 승인 2022-09-15 16:59
  • 신문게재 2022-09-16 8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정기영 회장
정기영 대전시수의사회장
"야생동물을 구조하고 재활해 자연으로 돌려보내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분야에 정부와 지자체가 역할을 확대해야 합니다."

정기영 대전시수의사회장(정동물병원장)은 대전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이사로서 운영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제도개선을 대전시에 여러 차례 요청했다. 또 수의사회 회원들이 나서 야간에 구조된 야생동물 진료를 지원해 구조관리센터 어려움을 덜어주기도 했다. 그러나 애완동물을 주로 진료하는 일반 동물병원에서 특성이 전혀 다른 야생동물을 진료하고 돌보는 일은 큰 희생이 뒤따랐다.

정기영 회장은 "수의사회 회원들이 운영하는 동물병원을 중개해 야생동물 야간진료를 제공했으나, 일반 소규모 동물병원에서 야생의 동물을 받은 다음날은 다른 진료를 포기해야 할 정도로 어려움이 뒤따랐다"며 "종마다 특성이 다른 야생동물의 치료부터 안전하게 계류하는 것 그리고 소음과 냄새에 따른 주변 민원까지 민간 동물병원이 감당하기 어려운 정도"라고 밝혔다. 그러한 이유에서 애완동물 아닌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분야에서만큼은 공공의 역할이 확실히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전시 동물보호센터가 유성구 금고동의 넓은 부지로 이전해 애완견 등이 충분히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것 만큼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도 필요한 시설을 적합하게 갖출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다친 야생동물이 재활할 수 있도록 특성에 맞는 재활공간이 조성돼야 한다는 제안도 내놨다. 현재 충남대학교 내에 마련된 구조관리센터에는 대표적으로 조류가 날개를 펼치고 활공할 수 있는 계류장이 마련되지 않아 제약이 따르고 있다.



정 회장은 "야간이나 공휴일에 야생동물 진료와 보호를 지금은 일부 수의사의 사명감에 의존해 운영되고 있으나 다양한 생물종을 보전하고 조사와 연구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정부의 역할이 더 확대돼야 한다"라며 "반려동물에 대한 관리체계를 갖춘 것만큼 야생동물에 대한 구조와 보호도 체계를 갖추고 예산지원도 확대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4658만$ 수출계약 맺고 거점 확장"… 김태흠 지사, 중국·베트남 출장 마무리
  2. 공회전 상태인 충남교육청 주차타워, 무산 가능성↑ "재정 한계로 2026년 본 예산에도 편성 안 해"
  3. [중도일보 창간74년]어제 사과 심은 곳에 오늘은 체리 자라고…70년 후 겨울은 열흘뿐
  4. [창간74-축사] 김지철 충남교육감 "든든한 동반자로 올바른 방향 제시해 주길"
  5. [창간74-축사] 김태흠 충남도지사 "중도일보, 충청의 역사이자 자존심"
  1. [창간74-축사] 홍성현 충남도의장 "도민 삶의 질 향상 위해 협력자로"
  2. [중도일보 창간74년]오존층 파괴 프레온 줄었다…300년 지구 떠도는 CO₂ 차례다
  3. [한성일이 만난 사람 기획특집-제99차 지역정책포럼]
  4. [창간74-AI시대] 대전 유통업계, AI 기술 연계한 거점 활용으로 변화 필요
  5. [창간74-AI시대] AI, 미래 스포츠 환경의 판도를 재편하다

헤드라인 뉴스


대전어린이재활병원 국비확보 또 ‘쓴잔’

대전어린이재활병원 국비확보 또 ‘쓴잔’

대전시가 2026년 정부 예산안에서 역대 최대인 4조 7309억 원을 확보했지만, 일부 현안 사업에 대해선 국비를 따내지 못해 사업 정상 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운영비와 웹툰 IP 클러스터, 신교통수단 등 지역민 삶의 질 향상과 미래성장 동력 확충과 직결된 것으로 국회 심사과정에서 예산 확보를 위한 총력전이 시급하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제외된 대전시 사업은 총 9개다. 앞서 시는 공공어린이 재활병원 운영지원 사업비(29억 6000만 원)와 웹툰 IP 첨단클러스터 구축사업 15억 원..

김태흠 충남도지사 "환경부 장관, 자격 있는지 의문"
김태흠 충남도지사 "환경부 장관, 자격 있는지 의문"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천댐 건설 재검토 지시를 내린 김성환 환경부 장관을 향해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지천댐 건설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는 김돈곤 청양군수에 대해서도 "무책임한 선출직 공무원"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지사는 1일 도청에서 열린 2026 주요정책 추진계획 보고회에서 김 장관에 대해 "21대 국회에서 화력발전 폐지 지역에 대한 특별법을 추진할 때 그의 반대로 법률안이 통과되지 못했다"라며 "화력발전을 폐지하고 대체 발전을 추진하려는 노력을 반대하는 사람이 지금 환경부 장관에 앉아 있다. 자격이..

세종시 `국가상징구역+중앙녹지공간` 2026년 찾아올 변화는
세종시 '국가상징구역+중앙녹지공간' 2026년 찾아올 변화는

세종특별자치시가 2030년 완성기까지 '국가상징구역'과 '중앙녹지공간'을 중심으로 또 다른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1일 세종시 및 행복청의 2026년 국비 반영안을 보면, 국가상징구역은 국회 세종의사당 956억 원, 대통령 세종 집무실 240억 원으로 본격 조성 단계에 진입한다. 행정수도 추진이란 대통령 공약에 따라 완전 이전을 고려한 확장 반영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내년 국비가 집행되면, 국회는 2153억 원, 대통령실은 298억 원까지 집행 규모를 키우게 된다. 국가상징구역은 2029년 대통령실, 2033년 국회 세종의사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갑작스런 장대비에 시민들 분주 갑작스런 장대비에 시민들 분주

  • 추석 열차표 예매 2주 연기 추석 열차표 예매 2주 연기

  • 마지막 물놀이 마지막 물놀이

  • ‘깨끗한 거리를 만듭시다’ ‘깨끗한 거리를 만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