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라, 대전 프로스포츠] ①류현진 합류에 불붙은 주전 경쟁… 한화 가을야구의 마지막 퍼즐은?

  • 스포츠
  • 한화이글스

[도약하라, 대전 프로스포츠] ①류현진 합류에 불붙은 주전 경쟁… 한화 가을야구의 마지막 퍼즐은?

최약체 선발진에서 '선발 왕국' 발돋움…5선발은 누구?
외국인 타자의 잔혹사 결말지어야…요나단 페라자 홈런포로 기대감 심어

  • 승인 2024-03-11 17:35
  • 신문게재 2024-03-12 1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PYH2024030714490006300_P4
피칭하는 류현진.(사진=연합뉴스 제공)
올 시즌을 앞두고 한국프로야구(KBO) 한화이글스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 복귀로 천군만마를 얻었다. 또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이란 새로운 역사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2024년 대전 프로스포츠가 이제까지와는 다른 엄청난 파급력을 일으키고 있다. 대전을 연고로 하는 프로스포츠 구단들이 올해 대대적으로 전력을 보강하며 소속 리그의 중심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리그에서의 약진을 바라는 대전 홈팬들의 열기도 함께 증폭하면서 쌀쌀한 꽃샘추위마저 녹이고 있는 가운데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팀들은 정상 도달을 위해 한 걸음씩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2024 리그 홈 개막전 돌입에 앞서 펼쳐질 경기들을 더 재밌게 지켜보기 위한 핵심 관전 포인트를 중도일보와 함께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한화이글스 가을야구 '마지막 퍼즐'은

2. 대전하나시티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도전'



3. 대전연고 프로스포츠 '봄날' 오나



"타자는 잘 쳐봤자 3할이다"라는 야구계의 오랜 속언처럼 선발투수는 예로부터 경기 흐름을 결정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승패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왔다. 팀의 강함을 나타내는 척도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며, 선발 투수진으로 팀의 운영 방향성이 바뀌기도 한다.

한화이글스는 2023년 시즌 허약한 선발 마운드로 고전했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4.37로 10개 구단 중 8위에 그치면서 팬들에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올해 2월까지만 해도 선발진 두 자리에 공백이 생기면서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으나, 메이저리거 출신 류현진이 한화에 합류하면서 이번엔 '선발 왕국'이란 새로운 칭호를 얻게 됐다. 1~4선발까지 KBO리그 어느 팀보다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했기 때문인데, 남은 한 자리인 5선발을 두고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류현진과 문동주,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까지는 사실상 주전이 확정이다. KBO리그 3년 차인 페냐는 2023년 11승을 올렸고, 산체스는 지난 시즌 도중에 대체 선수로 합류해 7승을 거두며 기량을 선보였다. 지난해 8승을 기록한 문동주는 KBO리그 신인상까지 따내면서 대외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류현진의 합류는 KBO리그 모든 팀이 부러워할 영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최원호 감독은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가 온 것"이라며 "그동안 약하다고 평가받던 선발진에 에이스 한 명이 오면서 강한 선발진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마지막 퍼즐인 5선발 자리엔 2021시즌 14승을 기록했던 김민우와 2024 신인드래프트 1순위 황준서, 투수 주장 이태양과 좌완 유망주 김기중 등이 경합을 펼치고 있다.

현재로선 김민우가 강력한 후보로 지목된다. 선발 투수로 지금까지 139경기에 나서 경험이 풍부한 데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도 최우수 투수(MVP)로 뽑히면서다. 물론 이태양, 황준서, 김기중이 선발 한 자리를 따낼 가능성도 있다. 이들은 3월 7일부터 시작한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범경기에서의 활약에 따라 5선발의 자리가 최종적으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AKR20240309035700007_01_i_P4
한화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외국인 타자의 잔혹사가 이번 시즌엔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한화는 지난해 외국인 타자로 브라이언 오그레디를 영입했지만, 0.125란 처참한 타율 속에 부진을 면치 못했다. 뒤늦게 오그레디를 퇴출한 뒤 새 외국인 타자로 불러드린 닉 윌리엄스도 침체에 빠진 분위기를 살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출루율이 0.275에 머물면서 모처럼 찾아온 공격의 흐름도 제대로 이어가지 못했다. 외국인 타선이 흔들리다 보니 노시환과 채은성은 집중 견제를 받아야 했고, 상대 팀을 위협해야 할 타선의 칼날도 무뎌졌다. 한화의 지난해 시즌 팀 타율과 득점은 각각 0.241, 604점으로 최하위였다.

다행히 올해 새롭게 한화 유니폼을 입은 요나단 페라자의 첫인상은 긍정적이다. 한화는 3월 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에서 6-2로 승리했다. 시범경기 첫 번째 승리엔 외야수 이진영의 2루타와 페라자의 투런 홈런 합작이 크게 빛났다.

페라자가 제 역할을 해주면 안치홍, 노시환, 채은성으로 함께 꾸며질 한화의 무기도 날카로워지는 만큼, 한화가 올해엔 외인 타선의 잔혹사를 결말짓고 가을야구란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경쟁 입찰 조회수 부풀리기 의혹 제기도
  2. [대전다문화] 열대과일의 나라 태국에서 보내는 여름휴가 ? 두리안을 즐기기 전 알아야 할 주의사항
  3.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4. [대전다문화] 세계 일회용 비닐봉투 없는 날
  5. [대전다문화] 7월 17일 '제헌절', 대한민국 헌법이 태어난 날입니다
  1. 한국영상대 학생들, 웹툰·웹소설 마케팅 현장에 뛰어들다
  2. 중·고등학생 수행평가 2학기부턴 진짜 학교에서만 "본래 목적 집중"
  3. [대전다문화] 대전시 가족센터·다문화가족지원센터 7월 프로그램 안내
  4.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5. 더 길어진 여름에…지난해 열대야 발생일수 역대 1위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대통령, 4일 취임 후 첫 대전 방문 ‘타운홀미팅’

이재명 대통령, 4일 취임 후 첫 대전 방문 ‘타운홀미팅’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취임 후 처음으로 대전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도룡동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국민소통 행보 2탄, 충청의 마음을 듣다’를 주제로 타운홀 미팅 시간을 갖는다. 국민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자유롭게 토론과 질문을 하는 자리로,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비롯해 과학기술인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미팅은 사전에 참석자를 선정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전날인 3일 오후 2시 대통령실 홈페이지를 통해 행사 일정을 공개하고 행사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300여 명을 참석시킨..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41. 대전 서구 가장동 돼지고기 구이·찜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41. 대전 서구 가장동 돼지고기 구이·찜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트로트 신동 김태웅, 대전의 자랑으로 떠오르다
트로트 신동 김태웅, 대전의 자랑으로 떠오르다

요즘 대전에서, 아니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초등생이 있다. 청아하고 구성진 트로트 메들리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고 있는 대전의 트로트 신동 김태웅(10·대전 석교초 4) 군이다. 김 군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건 2년 전 'KBS 전국노래자랑 대전 동구 편'에 출연하면서부터다. 당시 김 군은 '님이어'라는 노래로 인기상을 받으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중파 TV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 군은 이후 케이블 예능 프로 '신동 가요제'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김 군은 이 무대에서 '엄마꽃'이라는 노래를 애절하게 불러 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취약계층을 위한 정성 가득 삼계탕 취약계층을 위한 정성 가득 삼계탕

  • 대통령 기자회견 시청하는 상인들 대통령 기자회견 시청하는 상인들

  •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 도심 열기 식히는 살수차 도심 열기 식히는 살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