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9위 추락한 한화이글스… 팀 타율 극복 절실

  • 스포츠
  • 한화이글스

어느새 9위 추락한 한화이글스… 팀 타율 극복 절실

선발진과 팀 타율 흔들리며 리그 9위까지 하락
타격코치 바꾼 한화…롯데 원정 경기 승리해야

  • 승인 2024-05-06 14:51
  • 신문게재 2024-05-07 6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PYH2024050316320005400_P4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4-2 승리로 100승을 달성한 한화 최원호 감독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올해 KBO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평가받았던 한화이글스가 부진의 늪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면서, 어느새 리그 순위도 9위까지 추락했다. 흔들리는 선발진과 무너져버린 팀 타율을 극복하는 것이 한화의 시급한 과제로 지목된다.

올 시즌 개막 이후 승전보를 연이어 울리며 단독 1위를 달리던 과거도 잠시, 한화는 6일 오전 기준 시즌 성적 14승 21패 승률 0.400을 기록하며 어느새 리그 순위 9위까지 떨어졌다. 최하위인 롯데 자이언츠와 단 한 단계 차이다.

한화의 순위가 급격히 추락한 가장 큰 원인으로는 불안정한 선발진이 꼽힌다. 팀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류현진은 컨디션 난조와 ABS 적응에 애를 먹으며 기나긴 시행착오를 겪고 있으며, 지난 시즌 호투를 펼친 페냐와 문동주도 올해 유난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기대를 모았던 김민우는 팔꿈치 통증으로 수술을 결정하면서 시즌을 조기 마감했고, 대체 투입된 신인 황준서는 아직 안정감이 부족하다. 올해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5.21이며 페냐는 4.54, 문동주는 8.78로 기대보다 아쉬운 지표를 보이고 있다.

KBO 최고 수준의 전력으로 평가받던 선발진이 중심을 잃으면서, 막강한 화력을 뽐내던 타선도 침체에 빠졌다. 가장 개선이 시급한 건 팀 타율이다. 한화의 팀 타율은 현재 0.252로 KBO 전체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어서다. 특히 주축으로 꼽을 만한 노시환(0.252), 채은성(0.206), 안치홍(0.256) 등 핵심 타선의 타율이 2할대에 있단 점은 가장 뼈아픈 점으로 지목된다. 외인 용병인 페라자(0.307)가 힘을 내주고 있지만, 전체 타율이 떨어진 현재의 분위기를 바꿔내기 쉽지 않은 모습이다. 타율이 떨어지다 보니 타점과 안타, 홈런 등 각종 타격 지표도 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화는 타선의 부활을 위해 최근 기존 정현석 코치를 2군으로 내리고 강동우 퓨쳐스 타격코치를 1군으로 부르며 변화를 줬지만, 아직 유의미한 성과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



이처럼 침체한 팀 분위기 속 최원호 감독의 리더십을 향한 압박이 연일 거세지는 가운데 7일부터 9일까지 부산에서 롯데와 원정 3연전을 치른 뒤 안방에서 키움 히어로즈(5월 10일~5월 12일)를 맞이한다. 선발진 맏형 류현진이 원정 첫 경기를 책임질 예정인데, 최하위 추락을 피하기 위해선 첫 경기 승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연승가도를 달리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한화가 하위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 무사히 반등의 기회를 노려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4658만$ 수출계약 맺고 거점 확장"… 김태흠 지사, 중국·베트남 출장 마무리
  2. 공회전 상태인 충남교육청 주차타워, 무산 가능성↑ "재정 한계로 2026년 본 예산에도 편성 안 해"
  3. [중도일보 창간74년]어제 사과 심은 곳에 오늘은 체리 자라고…70년 후 겨울은 열흘뿐
  4. [창간74-축사] 김지철 충남교육감 "든든한 동반자로 올바른 방향 제시해 주길"
  5. [창간74-축사] 김태흠 충남도지사 "중도일보, 충청의 역사이자 자존심"
  1. [창간74-축사] 홍성현 충남도의장 "도민 삶의 질 향상 위해 협력자로"
  2. [중도일보 창간74년]오존층 파괴 프레온 줄었다…300년 지구 떠도는 CO₂ 차례다
  3. [한성일이 만난 사람 기획특집-제99차 지역정책포럼]
  4. [창간74-AI시대] 대전 유통업계, AI 기술 연계한 거점 활용으로 변화 필요
  5. [창간74-AI시대] AI, 미래 스포츠 환경의 판도를 재편하다

헤드라인 뉴스


대전어린이재활병원 국비확보 또 ‘쓴잔’

대전어린이재활병원 국비확보 또 ‘쓴잔’

대전시가 2026년 정부 예산안에서 역대 최대인 4조 7309억 원을 확보했지만, 일부 현안 사업에 대해선 국비를 따내지 못해 사업 정상 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운영비와 웹툰 IP 클러스터, 신교통수단 등 지역민 삶의 질 향상과 미래성장 동력 확충과 직결된 것으로 국회 심사과정에서 예산 확보를 위한 총력전이 시급하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제외된 대전시 사업은 총 9개다. 앞서 시는 공공어린이 재활병원 운영지원 사업비(29억 6000만 원)와 웹툰 IP 첨단클러스터 구축사업 15억 원..

김태흠 충남도지사 "환경부 장관, 자격 있는지 의문"
김태흠 충남도지사 "환경부 장관, 자격 있는지 의문"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천댐 건설 재검토 지시를 내린 김성환 환경부 장관을 향해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지천댐 건설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는 김돈곤 청양군수에 대해서도 "무책임한 선출직 공무원"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지사는 1일 도청에서 열린 2026 주요정책 추진계획 보고회에서 김 장관에 대해 "21대 국회에서 화력발전 폐지 지역에 대한 특별법을 추진할 때 그의 반대로 법률안이 통과되지 못했다"라며 "화력발전을 폐지하고 대체 발전을 추진하려는 노력을 반대하는 사람이 지금 환경부 장관에 앉아 있다. 자격이..

세종시 `국가상징구역+중앙녹지공간` 2026년 찾아올 변화는
세종시 '국가상징구역+중앙녹지공간' 2026년 찾아올 변화는

세종특별자치시가 2030년 완성기까지 '국가상징구역'과 '중앙녹지공간'을 중심으로 또 다른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1일 세종시 및 행복청의 2026년 국비 반영안을 보면, 국가상징구역은 국회 세종의사당 956억 원, 대통령 세종 집무실 240억 원으로 본격 조성 단계에 진입한다. 행정수도 추진이란 대통령 공약에 따라 완전 이전을 고려한 확장 반영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내년 국비가 집행되면, 국회는 2153억 원, 대통령실은 298억 원까지 집행 규모를 키우게 된다. 국가상징구역은 2029년 대통령실, 2033년 국회 세종의사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갑작스런 장대비에 시민들 분주 갑작스런 장대비에 시민들 분주

  • 추석 열차표 예매 2주 연기 추석 열차표 예매 2주 연기

  • 마지막 물놀이 마지막 물놀이

  • ‘깨끗한 거리를 만듭시다’ ‘깨끗한 거리를 만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