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특사경 도입' 입법화...진천군의회도 한 뜻

  • 사회/교육
  • 이슈&화제

건보공단 '특사경 도입' 입법화...진천군의회도 한 뜻

14년 간 불법 개설 기관의 편취 진료비만 3조여 원 대...수사기관 수사는 하세월
환수율은 6.9% 불과...실질적 업무 수행 기관인 건보에 특사경 수사권 부여 절실
진천군의회 8월 20일 결의대회 열어 입법화 촉구

  • 승인 2024-08-20 19:03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건보사진] (2)
진천군의회가 건보공단의 특사경 도입 입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건보공단 제공.
진천군의회(의장 이재명)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특별사법경찰권(이하 특사경) 도입 법안의 입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8월 20일 진천군의원 등 모두 8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고, 한 뜻을 모았다.

22대 국회 개원 후 기초의회 차원으론 전국 첫 움직임으로, 건강보험 재정에 막대한 손실을 끼치는 사무장 병원·면허 대여 약국 등 불법 개설 기관의 폐해로부터 국민의 건강권을 수호하고자 하는 진천군의회의 의지를 담아냈다.

이재명 의장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도외시한 채 건강보험 재정을 갉아먹으며 건전한 의료체계와 질서를 파괴하는 불법 개설 기관을 척결해야 한다"라며 "앞으로 효율적인 단속을 위해 건보공단에 특사경을 도입해 전 국민이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보공단 이정수 대전·세종·충청지역본부장은 "불법 개설 기관 단속체계가 정상 작동하기 위해서는 특사경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군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진천군의회의 결의를 통해 특사경 관련 법안이 22대 국회에서 신속히 논의 및 통과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건보공단은 일반인이 의사 또는 약사의 명의를 빌려 불법적으로 개설·운영하는 사무장 병원·면허 대여 약국 근절을 위해 특사경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2014년부터 10년간 불법개설 행정조사 업무를 실질적으로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사권이 없어 혐의를 입증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14년간 불법 개설 기관이 편취한 진료비는 3조 3762억 원에 달하는데, 수사기관의 수사는 1년 가까이 걸려 환수율은 6.9%에 불과한 실정이다. 보건복지부와 법무부도 이 같은 문제점을 인지하고, 불법 개설 기관 단속에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건보공단 임직원에게 특사경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 뜻을 같이 하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4658만$ 수출계약 맺고 거점 확장"… 김태흠 지사, 중국·베트남 출장 마무리
  2. 공회전 상태인 충남교육청 주차타워, 무산 가능성↑ "재정 한계로 2026년 본 예산에도 편성 안 해"
  3. [중도일보 창간74년]어제 사과 심은 곳에 오늘은 체리 자라고…70년 후 겨울은 열흘뿐
  4. [창간74-축사] 김지철 충남교육감 "든든한 동반자로 올바른 방향 제시해 주길"
  5. [창간74-축사] 김태흠 충남도지사 "중도일보, 충청의 역사이자 자존심"
  1. [창간74-축사] 홍성현 충남도의장 "도민 삶의 질 향상 위해 협력자로"
  2. [중도일보 창간74년]오존층 파괴 프레온 줄었다…300년 지구 떠도는 CO₂ 차례다
  3. [한성일이 만난 사람 기획특집-제99차 지역정책포럼]
  4. [창간74-AI시대] 대전 유통업계, AI 기술 연계한 거점 활용으로 변화 필요
  5. [창간74-AI시대] AI, 미래 스포츠 환경의 판도를 재편하다

헤드라인 뉴스


대전어린이재활병원 국비확보 또 ‘쓴잔’

대전어린이재활병원 국비확보 또 ‘쓴잔’

대전시가 2026년 정부 예산안에서 역대 최대인 4조 7309억 원을 확보했지만, 일부 현안 사업에 대해선 국비를 따내지 못해 사업 정상 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운영비와 웹툰 IP 클러스터, 신교통수단 등 지역민 삶의 질 향상과 미래성장 동력 확충과 직결된 것으로 국회 심사과정에서 예산 확보를 위한 총력전이 시급하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제외된 대전시 사업은 총 9개다. 앞서 시는 공공어린이 재활병원 운영지원 사업비(29억 6000만 원)와 웹툰 IP 첨단클러스터 구축사업 15억 원..

김태흠 충남도지사 "환경부 장관, 자격 있는지 의문"
김태흠 충남도지사 "환경부 장관, 자격 있는지 의문"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천댐 건설 재검토 지시를 내린 김성환 환경부 장관을 향해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지천댐 건설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는 김돈곤 청양군수에 대해서도 "무책임한 선출직 공무원"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지사는 1일 도청에서 열린 2026 주요정책 추진계획 보고회에서 김 장관에 대해 "21대 국회에서 화력발전 폐지 지역에 대한 특별법을 추진할 때 그의 반대로 법률안이 통과되지 못했다"라며 "화력발전을 폐지하고 대체 발전을 추진하려는 노력을 반대하는 사람이 지금 환경부 장관에 앉아 있다. 자격이..

세종시 `국가상징구역+중앙녹지공간` 2026년 찾아올 변화는
세종시 '국가상징구역+중앙녹지공간' 2026년 찾아올 변화는

세종특별자치시가 2030년 완성기까지 '국가상징구역'과 '중앙녹지공간'을 중심으로 또 다른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1일 세종시 및 행복청의 2026년 국비 반영안을 보면, 국가상징구역은 국회 세종의사당 956억 원, 대통령 세종 집무실 240억 원으로 본격 조성 단계에 진입한다. 행정수도 추진이란 대통령 공약에 따라 완전 이전을 고려한 확장 반영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내년 국비가 집행되면, 국회는 2153억 원, 대통령실은 298억 원까지 집행 규모를 키우게 된다. 국가상징구역은 2029년 대통령실, 2033년 국회 세종의사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갑작스런 장대비에 시민들 분주 갑작스런 장대비에 시민들 분주

  • 추석 열차표 예매 2주 연기 추석 열차표 예매 2주 연기

  • 마지막 물놀이 마지막 물놀이

  • ‘깨끗한 거리를 만듭시다’ ‘깨끗한 거리를 만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