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학 아카이브] 16- 한국인 최초의 한글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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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학 아카이브] 16- 한국인 최초의 한글편지

박헌오 (사)한국시조협회 고문

  • 승인 2025-03-03 16:44
  • 신문게재 2025-03-04 19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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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걸 한글편지. (사진= 박헌오 고문)
지난 2012년 유성구 금고동의 안정 나씨 회덕파 종중 묘지에서 한글로 쓴 편지 2장이 발견되었다. 이 편지는 소중한 것이므로 문화유산청에서 바로 국가 보물로 지정하였다. 이에 대해 대전시민은 무엇을 알아야 하며, 어떻게 알려줘야 하는지의 문제가 남아있다. 고고학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도록 연구하고, 정리하고, 바르게 홍보해야 한다. 우선 이 한글편지는 1490년경 나신걸이란 분이 그의 아내인 신창 맹씨에게 보내어 부인의 묘지에 함께 묻혀있다가 발굴된 것이다. 한글이 1446년에 반포되었으니 그로부터 약 45년 만의 일이다. 그 당시 민간인이 쓴 최초의 한글 붓글씨가 될 것이고, 편지글을 문학적으로 본다면 최초의 민간인 한글 문장이 될 것이며, 2장의 편지에 담긴 빼곡한 사연들이 전해주는 당시의 문화적 정서, 생활상, 언어, 부부의 연민과 가정사 등 여러면에서 너무나 소중한 가치가 있다. 무엇보다 대전에서는 자랑스럽게 내세울 수 있는 문화유산이다. '최초'라는 이름을 많은 면에서 적용할 수 있다. 아무리 소중한 유산도 그 가치를 모르면 '00목에 진주목걸이'가 되고 만다는 점을 유념하자.

박헌오 (사)한국시조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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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헌오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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