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국내 최초 숙박형 '여주여행자센터' 흥행 평가 논란

  • 전국
  • 수도권

여주시, 국내 최초 숙박형 '여주여행자센터' 흥행 평가 논란

1인 숙박 2만5천원~3만원, 15 객실 전체 가전제품 전무 이용객 불편 불만
공유주방 및 세탁실 합동 사용 원룸 합숙소 분위기 연출 사생활 침해 우려

  • 승인 2025-05-11 17:15
  • 수정 2025-05-11 19:46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temp_1746950528540.1665236600
막대한 혈세를 투입한 '여주 여행자 센터' 전경 사진/이인국 기자
여주시가 올해 관광 원년의 해를 맞아 국내 최초로 '여주여행자센터(바이크텔)'를 3월 31일 개소 했지만 이용객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아 혹평을 받고 있어 논란이다.

시는 관광 시즌을 맞아 폭발적인 이용객이 투숙할 것으로 내다보고 토지 매입과 건물 리모델링 비용 약 40억가량의 예산을 투입해 사단 공익법인에 관리 위탁을 맡기고, 수익금 전액은 시가 관리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5월 1일 '제37회 여주도자기축제와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 개통식'을 기점으로 여행자센터 방문객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해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5월 1일 하루 3,814명이 센터를 방문했고, 4일 전 객실이 마감되는 등 여주시가 야심 차게 추진한 체류형 관광 활성화 정책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망을 내 놓았다.



이 같은 전망은 1일부터 6일까지의 누적 방문객 수 총 6,846명에 달하며, 연휴 기간 동안 안정적인 수요가 이어져 방문객들의 주요 목적지로 떠올라 단순한 숙박시설을 넘어 여주 관광의 종합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곳은 시가 리모델링하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 면적 (987㎡) 규모로 조성되어 게스트 하우스와 가족실 등 편안한 숙박 공간과 종합관광 안내소, 공유 주방과 야외정원, 자전거 셀프 정비존, 실내외 자전거보관실 및 전기자전거충전소, 회의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여행자의 편의를 돕고 있다.

여기에 1층 로비 종합관광 안내소에는 여주 세종문화재단 직원이 관광 안내를 하며 여행자의 편의와 이해를 돕고 있어 지역 경제 활력을 불어 넣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숙박 이용객에 따르면 "관광객 유치 차원에서 좋은 정책이라 판단하고 정책을 실행했지만 이용객 입장에서는 객실 내 가전제품이 없고 개인 사생활 침해가 뒤따라 불편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용객은 "국내 최초 여행자센터라고 홍보하여 예약하고 투숙했지만 배낭 여행자를 위한 숙박시설로 보인다"며 "관광객의 객관적인 눈 높이에 맞지 않는 숙박시설이다"고 일침 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시 관계자는 "여주여행자센터(바이크텔)는 자전거 여행객뿐 아니라 가족, 친구, 연인, 나홀로 여행객 모두에게 열려있는 공간이다"며 "연휴 기간 높은 이용률을 엿 볼 수 있어 여주 관광 활성화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고 자축하고 있다.

한편 시는 앞으로도 여주여행자센터를 체류형 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발전시켜 '여주 관광 원년의 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방침 이지만 막대한 혈세를 투입한 성과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주=이인국 기자 kuk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축소 해명 나서
  2. 새정부 유일 충청 출신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 ‘지명 철회’
  3. 한솔제지 "신탄진공장 사망사고 근로자 깊은 애도"
  4. 폭우 구름띠 좁고 강해졌는데 기상관측망은 공백지대 '여전'
  5. 폭우 지나고 폭염·열대야 온다…당분간 곳곳 소나기
  1. 자연계 강세 4년째 지속… 인문계와 격차 벌어져
  2. 나흘간 물폭탄에 충청권 3명 사망·1명 실종, 이재민 965명 (종합 2보)
  3. [한성일이 만난 사람-성지순례 특집]세계평화를 위한 한국가톨릭순례단 동행 취재
  4. 3년째 축소된 지방교육재정, 전국교육감들 "깊은 우려… 축소 논의 멈춰야"
  5. '법인카드 유용 의혹' 이진숙, 경찰 2차 출석…7시간 조사

헤드라인 뉴스


[대전 둔산지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대전 둔산지구의 탄생과 번영…그리고 변화의 기로

[대전 둔산지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대전 둔산지구의 탄생과 번영…그리고 변화의 기로

대전 둔산(屯山) 신도시가 30년을 넘기며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최근 노후계획도시 정비 특별법이 마련되면서 둔산의 미래를 새롭게 그릴 기회가 열리면서다. 둔산은 과거 군부대가 다수 주둔하던 작은 군사도시에서 행정, 경제, 문화가 집약된 중심지로 성장했다. 이제는 대전의 '강남' 또는 '심장'이라 불릴 정도로, 지역의 상징적인 계획도시다. 하지만 둔산 신도시도 세월의 흐름에 따라 노후화된 인프라와 기존 도시 계획의 한계를 마주한 게 현실이다. 도시 미래를 새롭게 디자인할 기회가 어렵게 찾아온 만큼, 단순 주거 재건축을 넘어 미래세..

이진숙 후보 낙마 왜?”… 분열한 충남대·침묵한 대전 국회의원
이진숙 후보 낙마 왜?”… 분열한 충남대·침묵한 대전 국회의원

“사안으로 보면 강선우 후보가 더 문제 아니냐.”“지역대 총장 출신이라 희생양이 된 거다.”“대전 국회의원들은 엄호했어야 했다.”“충청 출신 장관이 1명은 있어야 하지 않나.”이재명 정부 초대 신임 내각 후보 중 유일하게 충청 출신이던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의 낙마를 놓고 여러 반응이 나오고 있다.집권당 내에서 별다른 조력자조차 없이 장관 후보까지 지명돼 기대감을 모았던 이 전 후보. 인사청문회에서도 여러 논란을 정면돌파하면서 비판 여론을 일부 잠재우기도 했지만, 끝내 대통령실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인사청문회 전부터 쏟아진 의혹..

`요일제 몰라 헛걸음에 신청접수처 오인까지`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첫 날 잇단 해프닝
'요일제 몰라 헛걸음에 신청접수처 오인까지'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첫 날 잇단 해프닝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시작된 21일 대전에서는 시민들의 관심이 폭발하면서 곳곳에서 혼선을 빚었다. 일부 시민들은 요일제 운영을 숙지하지 못해 헛걸음했고, 대부분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선불카드가 조기 마감됐다. 또한 행정안전부 홈페이지에는 신청 접수처로 오인한 접속자들이 몰리면서 서버가 폭주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이날 오전 9시 대전 서구의 한 행정복지센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접수가 시작되자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센터로 몰렸다. 벽에 붙은 안내문을 확인하거나 직원에게 설명을 듣는 모습이 이어졌고, 대부분 신분증을 손에 쥐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 첫 날…북적이는 행정복지센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 첫 날…북적이는 행정복지센터

  • 쿨링포그로 식히는 더위 쿨링포그로 식히는 더위

  •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지급 D-1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지급 D-1

  • 위험한 하굣길 위험한 하굣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