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순국선열의 날을 기리며

  • 전국
  • 수도권

[기고] 순국선열의 날을 기리며

  • 승인 2025-11-13 15:35
  • 이영진 기자이영진 기자
양훈모 주무관 사진
경기북부보훈지청 보훈과 양훈모 주무관
매년 11월 17일은 '순국선열의 날'이다.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그 뜻을 이어가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1905년 을사늑약 이후 나라의 운명이 위태로워지자 수많은 선열들이 일제의 총칼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독립의 길을 걸었다. 누군가는 만주 벌판에서, 누군가는 감옥의 어둠 속에서, 또 누군가는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채 스러졌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바로 그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것이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독립'이라는 단어는 점점 교과서 속에 머물고, 순국선열의 이름은 잊혀가고 있다.

그래서 순국선열의 날은 단순한 추모의 날을 넘어, 우리가 지금 어떤 나라를 만들고 있는가를 되묻는 날이어야 한다.



선열들이 바란 나라는 힘 있는 나라가 아니라, 국민이 존중받고 정의가 살아 있는 나라였을 것이다. 그들이 꿈꾼 나라가 오늘의 우리 사회 속에서 얼마나 실현되고 있는지, 국가와 국민 모두가 돌아보아야 한다.

국가보훈부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정신을 오늘의 가치로 되살리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념사업의 형식보다 중요한 것은 그 뜻이 국민의 삶 속에 스며드는 것이다.

독립운동의 정신은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민주주의, 인권, 공공의 책임을 지키려는 오늘의 실천 속에 있다.

보훈은 과거를 기념하는 일이면서 동시에 미래를 세우는 일이다.

이 날만큼은 우리 모두가 걸음을 멈추고, 이름 모를 선열 한 사람을 떠올려 보았으면 한다.

그리고 그들이 지켜낸 나라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어떤 책임을 다해야 하는지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기억하는 일은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이자, 국민이 함께 지켜야 할 약속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집단 해고 GM세종물류 노동자들 "고용 승계 합의, 집으로 간다"
  2. 법무부 세종 이전 탄력받나…"이전 논의에 적극 응할 것"
  3. 2025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 발표… 충청권 대학 정원 감축 대상은?
  4. 사실상 처벌 없는 관리… 갇힘사고 959번, 과태료는 3건
  5. [라이즈人] 홍영기 건양대 KY 라이즈사업단장 "학생중심 성과… 대학 브랜드화할 것"
  1. 전북은행, '겨울방학 다다캠프' 성료
  2. 우송대 유아교육과,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 최우수 A등급
  3. 대전교육청 교육공무원 인사… 동부교육장 조진형·서부교육장 조성만
  4. 법무보호복지공단 대전지부, 대학생위원회 출범 첫 정기총회
  5. 대전교육청 공립 중등 임용 최종 합격자 발표… 평균경쟁률 8.7대 1

헤드라인 뉴스


대형마트도 새벽배송 허용?… 골목상권에 ‘로켓탄’ 던지나

대형마트도 새벽배송 허용?… 골목상권에 ‘로켓탄’ 던지나

당·정·청이 대형마트 '새벽배송'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골목상권인 소상공인들이 즉각 반발하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규제가 완화될 경우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의 매출 급감이라는 직격탄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게 업계의 우려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최근 실무협의회를 열고 대형마트 새벽배송을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청은 해당 법에 전자상거래의 경우 관련 규제를 적용하지 않는 예외 조항을 두는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

[정책토론회]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의회`의 역할과 준비 과제를 묻다"
[정책토론회]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의회'의 역할과 준비 과제를 묻다"

연말부터 본격화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본궤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이 충남·대전통합특별법안을 국회에 발의하며 입법 절차에 들어가면서다. 민주당은 9일 공청회, 20~21일 축조심사, 26일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7월 충남대전특별시 출범이 현실화된다. 하지만 저항도 만만치 않다. 국민의힘 소속인 이장우·김태흠 시·도지사와 지역 국민의힘은 항구적 지원과 실질적 권한 이양 등이 필요하단 점을 들어 민주당 법안에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시민의 목소리가 배제된 채 통합이 추진..

부여 관북리 유적서 `백제 피리` 첫 확인… 1500년 잠든 ‘횡적’이 깨어나다
부여 관북리 유적서 '백제 피리' 첫 확인… 1500년 잠든 ‘횡적’이 깨어나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소장 황인호)는 5일 오전 부여군과 공동으로 진행 중인 부여 관북리 유적 제16차 발굴조사 성과 공개회를 진행했다. 이번 공개회에서는 2024~2025년 발굴 과정에서 출토된 주요 유물들이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알렸다. 부소산 남쪽의 넓고 평탄한 지대에 자리한 관북리 유적은 1982년부터 발굴조사가 이어져 온 곳으로 사비기 백제 왕궁의 핵심 공간으로 인식된다. 대형 전각건물과 수로, 도로, 대규모 대지 등이 확인되며 왕궁지의 실체를 밝혀온 대표 유적이다. 이번 16차 조사에서 가장 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취약계층을 위한 설맞이 사랑의 온정 나눔 취약계층을 위한 설맞이 사랑의 온정 나눔

  • 국민의힘 대전시당, ‘졸속통합, 차별통합 중단하라’ 국민의힘 대전시당, ‘졸속통합, 차별통합 중단하라’

  • 초미세먼지에 갇힌 대전 도심 초미세먼지에 갇힌 대전 도심

  • 단속 무시한 건축 폐기물 무단 투기 단속 무시한 건축 폐기물 무단 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