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사회봉사단 소속 학생·직원 47명은 13일 아침 일찍 수해를 입은 엄정면을 찾아 물에 떠내려 온 쓰레기수거와 토사제거, 흙탕물에 오염된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청소하는 등 수해복구에 하루 종일 구슬땀을 흘렸다.
현장에서 만난 이정언학생(의학공학전공 18학번)은 "충주지역 대학생으로써 지역민의 어려움에 보탬이 되고자 자원했다. 실제 현장에서 보니까 피해가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느낌을 받아서 봉사활동이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다른 친구들도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피해주민 이재근(73)씨 부부는 "안전지대라고 생각했는데 일요일 새벽에 토사물이 한순간에 집 쪽으로 밀려왔고 물이 차 문지방에 찰랑거렸다. 피해를 입고 아무리 치워도 나아질 기미가 없어서 그동안 지치고 힘들었는데, 건국대학교의 도움으로 한 숨 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건국봉사단 실무총괄을 맡은 박찬일 총무팀장은 "피해지역이 처참해 농민들의 낙담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우리 봉사단의 도움이 조금이나마 위로와 활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건국봉사단은 충주시에 수재의연금 100만 원을 기탁한다고 밝혔다. 충주=최병수 기자 cbs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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