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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지사는 이날 충남도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중도일보 여론조사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충청권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많이 부족하다 생각했다"며 "모든 것의 시작과 끝은 충남도민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자신의 생각보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낮은 수치로 나왔으나, 도정 운영을 통해 도민의 평가를 받아 차기 대선에 나갈 수 있는 텃밭을 일구겠다는 뜻으로 들린다.
양 지사의 이날 간담회는 이전보다 한층 대선링 출전에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달 진행한 송년 기자회견에서 "(경선에) 나갈 자격을 갖췄다"고 발언한 데 이어 여론조사 결과 이후 신년기자간담회에서 "도정을 통해 도민의 성원과 지지를 받도록 하겠다"며 가능성을 한 단계 높인 것이다.
다만, 양 지사는 도민의 정서와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했다.
출전 여부를 확실하게 밝히진 않으면서 가능성은 열어두는 정치인 특유의 긍정도 부정도 아닌 'NCND' 화법을 구사했다. 양 지사는 "상황에 따라서 분명한 방향을 설정하지만, 상황에 따른 결단이 있어야 한다"며 "모든 정치는 문이 열려있고, 경선에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으니 그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대선 경선 참여 시 경쟁 상대로 분류되는 이낙연 당대표의 사면론에 대해선 '어불성설'이라며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양 지사는 "정치인이자 행정가의 한 사람으로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선 명확하게 반대한다"며 "국민이 동의하고,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는 것이 선행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도일보가 지난달 21~22일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양 지사는 충남에서 2.5%의 지지율을 얻었다. 충남 외 다른 지역에선 대전 0.3%, 세종 0%, 충북 0.5% 등으로 고전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내포=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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