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칼럼
2025-12-25
오늘, 이 칼럼을 마지막으로 '중도일보'에서의 연재를 마감하겠습니다. '중도일보'는 저와 인연이 많았습니다. 세 차례에 걸쳐 장기간 연재를 했기 때문이지요. 첫 번째는 시장 재직 때 '월요일 아침편지'라는 제목으로 수십 회 연재하였고, 두 번째는 '아침단상'이라는 제목..
2025-12-24
필자는 10여 년 전 미국 버지니아에 유학하면서 인근에 위치한 미국의 신행정수도 워싱턴D.C.를 자주 방문했고 도시계획 관련 수업을 받을 때나 기회가 있을 때마다 워싱턴D.C.를 연구과제로 선택해 공부해왔다. 이 경험은 현재 행복도시의 국가상징구역을 계획하는 데 많은..
2025-12-23
본격적인 겨울 시즌이 시작되면서 스키장과 스노보드장을 찾는 동계 스포츠 애호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올겨울 강추위 예보로 설질(雪質)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스키와 보드를 즐기려는 인파도 빠르게 늘고 있다. 그러나 설렘만큼이나 매년 겨울마다 반복되는 부상 사고도..
2025-12-23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을 방문한다면 바로 떠올리는 곳이 미국 대통령 집무실인 백악관과 의회의사당이 있는 내셔널몰일 것이다. 내셔널몰은 미국의 국부 워싱턴의 기념탑을 중심으로 마름모꼴 형태를 하고 있는데, 북측은 백악관, 동쪽에는 의회, 남쪽과 서쪽에는 미국의 상징..
2025-12-22
지난 12월 8일, 대통령 주재 지방시대위원회 회의에서 대전·충남 행정 통합을 향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가 공식화되었다. 인구 360만 명, 지역내총생산(GRDP) 190조 원에 달하는 '충청권 메가시티'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깨고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끌 대한민국 성장..
2025-12-18
저는 매년 1월, 영국의 '더 이코노미스트'에서 발표하는 '민주주의 지수'를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일본과 우리나라를 비교하면서 해마다 미세하게 변하는 등락의 원인을 분석하고 있지요. 최근 5년간, 세 나라의 민주주의 지수는, 일본은 16위에서 20위, 한..
2025-12-16
▲농어촌 지역의 재생에너지, 국가 에너지 전환의 중심으로 AX전환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전력망 그리드 구축은 국가적인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AI 데이터센터와 같은 대규모 전력 소비 시설의 급증은 전력망에 큰 부담을 주고 있으며, 기존의 중앙집중형 전력망의 한계를..
2025-12-15
러·우전쟁과 이·팔전쟁으로 인해 북유럽 국가들의 여성징병제 시행에 따라 한국도 이에 관한 논쟁이 선거철이 아님에도 근래에 더욱 불거지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의 저출산으로 인한 병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방안처럼 다루어져 성급함마저 느껴진다. 2022년 국방..
2025-12-14
최근 12부작으로 종영한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가 중장년층의 생생한 이야기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드라마는 대기업 통신사 부장으로 25년간 일하던 김낙수 부장이 희망 퇴직 후 겪게 되는 현실과 새로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197..
2025-12-11
지난주, 이 칼럼에서 '진정한 보수의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글을 썼습니다. 오늘은 공평하게 '진정한 진보의 가치'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보수의 가치가 '지켜야 할 것'을 논하는 거라면, 진보의 가치는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가?'를 묻는 것입니다. 진보는 질서라는..
2025-12-09
기획재정부에서 매년 시행하는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평가는 공공기관들의 서비스 품질을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로 자리잡고 있다. 고객만족도 평가 결과는 공공기관의 고객 서비스 제공 성과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수치적 지표로 표현된다. 우리는 고객들이 실제로 제공받는 서비스의 질..
2025-12-04
보수의 뿌리는 에드먼드 버크가 말한 것처럼 혁명에 대한 반대가 아니라 '급진적 파괴에 대한 경계'입니다. 이렇게 보수는 강경하고 고집스러운 입장이 아니지요. 좀 더 구체적으로 보수의 핵심 가치를 몇 가지 짚어보면, 가장 먼저 보수란, 사회는 한 번에 바꿀 수 없고 "고..
2025-12-03
코스피 4천 시대, 지정학적 위험과 국제 각종 이슈 등으로 경제위기 우려에도 국민은 범용인공지능(AGI)의 확대 성장 가능성에 힘입어 코스피 5천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여가고 있다. 실제 국제통화기금(IMF)은 2026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올해 예상 성장률 0.9%보..
2025-11-30
토요일 아침, 모처럼 찾은 도안호수공원은 평온함 그 자체였다. 강아지와 산책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여유로워 보였고, 자유롭게 뛰노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행복이 가득했다. 잔잔한 호수에는 까치와 까마귀가 목을 축이고 나무 위에서 젖은 깃을 말라는 한가로운 풍경도 눈에 들어..
2025-11-27
AI는 인간의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당연히 AI가 인간에게 위기의 요인도 만들고 크나큰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먼저 AI 시대에 인간이 직면한 몇 가지의 위기를 설명해 보면, 첫째 AI가 인간의 기능적 능력을 대체하기 때문에 직업 구조의 재편이 불가피합..
2025-11-24
도시는 사람과 사람이 모여 살아가는 공간이다. 서로 다른 생활습관과 가치관이 공존하는 만큼, 일상의 작은 불편이 때로는 갈등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최근 한 방송사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에서는 층간소음이 단순한 생활 불편을 넘어 이웃 간 단절과 분노로까지 확산될 수 있음..
2025-11-20
인간의 본성을 선과 악의 이분법적 구도나 두 개념의 역설적 관계로 설명한 학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플라톤에서부터 시작되었고, 근대에 와서도 토머스 홉스나 장 자크 루소 등이 있으며, 현대 심리학에서도 지그문트 프로이트나 칼 융 등에 의해 다루어졌습니다...
2025-11-19
'디지털 포용'이란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차별이나 배제 없이 지능정보기술의 혜택을 고르게 누릴 수 있도록 경제적·사회적·문화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말한다. 내년부터 디지털포용 증진과 관련 산업의 육성에 관한 사항을 내용으로 하는 '디지털포용법'이 시행된다(2025년..
2025-11-13
언젠가, 저는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에서 '규칙 수용자(rule taker)'에서 '규칙 설정자(rule setter)'로 바뀌었다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그 연장선에서, 오늘은 우리나라는 내우외환을 겪은 뒤에 오히려 번영을 이룬 역사적 사례가 많다는 점을 설명하겠습니..
2025-11-12
가을이 저물고 겨울이 가까워지면 많은 이들이 "올해 첫눈은 언제 내릴까?" 하며 첫눈을 기다린다. 첫눈이 오는 날 만나기로 약속한 누군가를 떠올리기도 하고, 새하얀 눈길을 걷는 즐거운 상상에 빠져도 본다. 이처럼 첫눈은 낭만을 선사하는 아름다운 자연 현상이지만, 한편으..
2025-11-10
소방서에는 서장도 있고, 의용소방대장도 있다. 그런데 의용소방대장과 소방서장이 어떤 관계인지, 하는 일은 어떻게 다른지를 잘 아는 국민들은 그닥 많지 않다. 게다가 의용소방대가 119소방 보다 훨씬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더 오래 활동해 왔다는 사실도 특별하다. 나를..
2025-11-06
오늘은 입동입니다. 농경 사회에서 입동은 '생장의 끝이자 저작의 시작'이었습니다. 들녘의 일은 마무리되고, 여름과 가을을 거치면서 싱싱했던 생명들은 우리 눈에서 사라지는 듯 보이지만, 내면의 생명력은 땅속으로 스며들며 다음의 봄을 준비합니다. 그래서 겨울은 죽음이 아니..
2025-11-03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건강보험제도는 단순한 복지제도를 넘어 국민의 생애 전반에 걸친 건강 안전망으로 기능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담당하는 급여지급과 보험자 역할은 국민의 삶과 직결되어 있으며 그 규모도 막대하다. 하지만 사무장병원, 면허대여약국, 허위·부당청구 등..
2025-10-30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반복해서 '자유' 또는 '자유주의'를 강조했습니다. 그의 정치적 언어에서 매우 핵심적인 가치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의 취임 이후 실제로 보여준 정치적 행보, 특히 '12·3 비상계엄 선포'와 그에 따른 파면 사태를 보면서 이론상 강조했..
2025-10-23
현재 우리는 진실을 보기보다는 보고 싶은 것만을 봅니다. 이 단순한 사실이 오늘날 세계를 치명적으로 분열시키고 있지요. 특히 미국과 한국에서 좌·우의 대립은 이제 의견의 차이가 아니라 정체성 충돌이 되었습니다. 누군가가 합리적 주장을 하더라도 그것이 다른 진영의 입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