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칼럼
2026-04-21
1981년 메나헴 베긴 총리에 의해 정식화된 '베긴 독트린'은 오늘날까지 이스라엘 핵전략의 핵심축으로 기능해왔다. 그 요지는 단순하다. 적대국이 핵무기를 보유하기 전에 군사력으로 이를 제거한다는 '선제적 핵확산 차단' 전략이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1981년 이라크 오시..
2026-04-20
이성보다도 감각이 중요합니다. 감각이 없으면 인간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인간의 근원적이며 원초적인 감각기관은 살아남기 위하여 이성보다 먼저 작동합니다. 감각은 감정을 촉발하고 감정을 모아 공감을 이루어 집단을 만들고, 집단은 서사를 형성하여 집단행동을 유도하고 집단행..
2026-04-15
대한민국 산업계가 직면한 가혹한 현실은 수도권 일극 체제의 가속화다. 인재와 자본이 서울로 쏠릴수록 지역 산업의 근간은 무너지고, 이는 결국 국가 전체의 성장 잠재력을 갉아먹는 치명적 약점이 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현장에서 목격하는 지역 산업의 가장 큰..
2026-04-15
봄을 맞이하는 주택가 하천변 산책길은 인파로 넘쳐납니다. 달리는 사람과 자전거 행렬이 교차하고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정담을 나누며 걷는 이들도 눈에 들어옵니다. 걷고 뛴다는 활동은 인간의 바꿀 수 없는 본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문득 해봅니다. 감각의 재발견 다섯 번째..
2026-04-13
오랜 역사를 통하여 이성 중심의 서양철학은 감각(Sense)을 이성의 하위개념으로 평가절하하였습니다. 팬데믹 이후 일상이 되어버린 고립과 외로움, 갈수록 심각한 양극화, 전쟁도 불사하는 문명 충돌 현상은 전통적 이성 중심의 사유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요지부동의 영역이..
2026-04-12
도서관은 더 이상 조용히 책만 읽는 공간이 아니다. 하루를 마친 시민이 숨을 고르고, 아이가 세상을 배우며, 청년이 미래를 준비하고, 어르신이 다시 꿈을 품는 곳, 오늘의 도서관은 '생활 속 가장 가까운 문화 기반시설'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도서관의 역할은 더..
2026-04-08
어느덧 대지에는 봄기운이 완연하다. 노란 산수유가 기지개를 켜고 보리밭의 푸른 싹이 따사로운 햇살 아래 생동감을 더하는 계절이다. 하지만 우리 농촌이 맞이한 올봄은 그 어느 때보다 차갑고 무겁다. 꽃샘추위보다 더 매서운 '글로벌 식량 안보의 위기'가 우리 눈앞에 닥쳐오..
2026-04-08
이성 중시의 서양문명은 몸과 감각의 영역을 철저히 무시하고 배척하였습니다. 몸의 언어와 감각의 요구는 천박하다며 저질로 폄하되거나 제거 대상이 되어왔습니다. 몸은 인간을 타락시키며 감각의 유혹을 견뎌내야 바른 삶을 살 수 있다고 가르쳐 왔습니다. 엄연히 존재하는 몸의..
2026-04-06
집 주변 하천을 걷는 아침 산책은 세상의 모든 빛과 색이 소리와 어우러짐을 감각으로 느끼는 흐드러진 잔치 한마당입니다. 감각기관만이 인식할 수 있는 체험 현장인 산책길 옆 하천 물살을 따라 출렁대는 색상의 미묘한 변화와 다양한 변주로 울려대는 물소리는 세상의 오묘함과..
2026-04-05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과 홍수가 일상화되고 물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며, 물 관리는 국제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최우선 과제가 되었다. 이러한 시점에 2027년 5월 대전에서 개최되는 전 세계 물 전문가 국제대댐회(ICOLD) 연차회의는 대한민국의 물관리 역량을 세계 무대에..
2026-04-01
2026년 3월 21일 세계적 인기 아이돌 그룹 방탄 소년단(BTS)의 컴백 콘서트가 대한민국 수도 서울 광화문에서 열렸습니다. 경찰은 6500명의 인력을 투입하는 한편 금속탐지기 등 장비를 동원해 안전 진행과 테러나 소요 사태 등에 대비할 방침이라는 내용이 모든 언론..
2026-03-30
오랜 세월 동안 몸과 감각은 이성과 논리에 밀려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습니다. 세계의 사유는 오랫동안 이성의 언어가 지배하여 왔습니다. 측정하고 분류하고 증명하는 것이 지식의 기준이 되었고 객관 가능한 보편성을 공동선으로 인정하고 추앙하였습니다. 증명할 수 없는 예외적이..
2026-03-25
봄은 긴 겨울을 지나 새 생명이 움트는 계절이다. 얼어있던 대지가 풀리고, 나뭇가지 끝마다 연둣빛 기운이 번지기 시작한다. 거리에는 벚꽃과 개나리, 진달래가 피어나고 공원과 하천변은 화사한 색으로 물든다. 따뜻해진 공기에 사람들의 발걸음도 자연스레 밖으로 향한다. 그러..
2026-03-25
도시는 돌과 콘크리트와 자동차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도시는 수많은 인간의 욕망과 두려움, 좌절과 희망이 층층이 모이고 상호 작용하며 만들어진 살아있는 유기체입니다. 인간은 도시 속에서 타인과 마주치고, 낯선 장소와 조우하며, 예상치 못한 사고와 충돌하고, 돌발 상황과..
2026-03-23
2007년을 기점으로 전 세계 도시 거주인구가 농촌 인구를 추월하며, 인류의 삶은 도시 문명의 지속 가능성에 의하여 생존이 결정되는 도시 의존형 운명 공동체로 변화합니다. 도시 문명은 양극화, 고립과 소외, 에너지 과소비와 기후 위기라는 강력한 해결 과제를 잉태합니다...
2026-03-18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배경인 황폐한 미래, 독재자 임모탄 조는 높은 곳에서 거대한 밸브를 열어 갈증에 허덕이는 민중에게 잠시 물을 뿌려준다. 그는 외친다. "물에 중독되지 마라. 물이 없으면 너희는 살 수 없으니까." 이 비극적인 장면에서 물은 생명을 살리..
2026-03-18
도시와 행복의 관계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일은 한가한 지적 호기심이 아닙니다. 현대사회는 도시인구가 농촌인구를 숫자로 압도하였습니다. 좁은 공간에 많은 인구가 모여 살기에 도시민은 어깨를 마주하고 부대끼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군중 속의 고독이 점점 현실이 되고 있습니..
2026-03-17
오는 3월 22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올해 주제는 물과 양성평등(Water and Gender)으로, 물에 대한 평등한 접근과 참여가 곧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결정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메시지는 비단 양성평등의 영역에만 머물지 않는다. 지역과..
2026-03-16
인간은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 함께 살면서 더욱 자유롭고, 더욱 공정하며, 더욱 행복해질 수 있을까? 현대도시는 인류가 스스로에게 던진 가장 난해한 질문에 답을 해야 합니다. 완벽한 답을 찾지 못하더라도 만족스런 답을 향하여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도시와 행..
2026-03-11
인류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서 살아갑니다. 어떤 도시에 사느냐가 도시민의 행복을 결정합니다. 도시는 몇 가지 과정과 경로를 통하여 행복을 만들어 냅니다. 하나, 도시는 많은 인구의 상호 간 빈번한 소통과 교류를 통하여 엄청난 행복을 만들어 내는 기회의 보물창고입니다. 많..
2026-03-10
세종시에 조성되는 국가상징구역에는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대한민국 국회 세종의사당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한민국 정치와 행정의 중심 기능이 세종으로 확장되는 역사적인 전환점이다. 그러나 우리는 한 가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 국가상징구역은 단지 권력기관이 모여 있는 행정 공간..
2026-03-09
도시는 진화 성장합니다. 인구 유입을 통해 몸집을 키우고 복잡한 발전 경로를 거치면서 다양한 도시만의 특성이 나타납니다. 익명성과 비정함, 군중 속의 고독, 환경 오염의 주범, 기회의 공간이지만 불평등의 고착화 등 도시는 긍정과 부정의 극단을 오가며 변화하고 성장합니다..
2026-03-04
도시 행복학은 한국 도시 거주자의 비율이 전인구의 92%라는 압도적인 현실을 충분히 고려하여 도시와 행복의 상호 작용및 주요 역할과 기능을 칼럼의 주요 내용으로 삼았습니다. 또한 도시에 살고 있는 모든 국민들의 행복 수준과 지향점을 글로벌시대에 걸맞도록 세계의 도시로..
2026-03-02
인간은 행복을 원하면서도 행복은 모든 생명체의 당연한 속성이며 스스로 이미 보유한 본능임을 종종 망각합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진 사실 자체도 기억하지 못하는 중증 기억상실증 환자입니다. 모든 생명은 혼돈 속에서 질서를 찾아 조직 형성되었으며 파편화된 조각들을..
2026-02-25
광역 행정구역 통합을 둘러싼 갈등이 적지 않다. 통합을 최초로 추진했던 대전과 충남에서조차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다. 주민 동의 없는 통합은 비민주적이다. 목적은 무엇이고 결과는 어떠할 것이라는 마스터플랜조차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도 문제다. 국가 경영의 기본 틀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