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신정락 이어 김경태까지 코로나 확진...선수단 內 확산 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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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신정락 이어 김경태까지 코로나 확진...선수단 內 확산 퍼지나

숙소에서 고기파티…추가발생 가능성
늑장보고 등 일부지침 위반논란도
이글스 "미흡사실…방지만전" 해명

  • 승인 2020-09-02 15:09
  • 수정 2020-09-02 16:25
  • 신문게재 2020-09-03 3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한화이글스 김경태
한화이글스 투수 김경태  사진=연합뉴스 제공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신정락에 이어 육성군 소속 좌완 김경태도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우리나라 프로스포츠계에서 한화에서만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선수단 내 대규모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오후 한화 구단으로부터 이날 진단검사를 받은 김경태(대전 275번)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프로야구에서는 코로나 19 확진자가 2명 발생했다. 지난달 31일 한화이글스 신정락이 프로스포츠 전체 1호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김경태까지 양성반응을 보이면서 2호 확진자도 한화에서 나왔다.



방역당국 조사 결과 신정락 등 일부 선수들은 지난달 28일 서산 2군 훈련장 인근 숙소인 원룸 옥상에서 고기를 구워먹으면서 반주를 곁들인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이 과정에서 코로나19가 전파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이글스 선수단 내에서 추가 감염자 발생 우려도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1일 오후 9시 현재 한화 퓨처스(2군) 선수단 검진 대상 97명 중 현재 2명이 양성 판정을 받고 나머지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그동안 음성에서 양성으로 뒤바뀐 사례가 종종 있었던 만큼 아직 완전히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확진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며, 음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일정 기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 데 한화 구단은 방역 당국과 함께 음성 판정자의 자가 격리 기간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대다수가 자가 격리에 들어가면, 한화 구단은 당분간 2군 경기를 치르지 못할 수도 있다. 한화의 2군 잔여 경기는 21경기다.

일각에선 한화구단이 소속 선수 코로나19 확진 과정에서 일부 보고지침을 어긴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신정락이 지난 달 31일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이때까지 한화 구단은 KBO에 관련 보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화 구단은 신정락이 양성 판정을 받은 오후 9시가 넘어 KBO 실무 직원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결과적으로 KBO의 신속한 대응을 어렵게 했다는 비판이다.

이에 대해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KBO 보고 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앞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군 경기인 KBO리그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전망이다. 확진자가 퓨처스 선수단에서 나왔기 때문에 1군 선수단과 연결 고리가 약한 편이기 때문이다.

KBO 관계자는 "현재 한화의 서산 훈련장은 폐쇄된 상태이기 때문에 1군 선수단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남은 검사자들의 결과를 지켜보면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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