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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8개월만에 가금농장인 전북 정읍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정읍 소재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검출된 H5형 AI 항원을 정밀검사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로 28일 확인됐다.
H5N8형은 앞서 확진된 야생조류의 고병원성 AI와 같은 유형이다.
고병원성 AI는 2014년 1월 이래 매년 겨울철을 중심으로 수백 건씩 발생해왔으나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사례는 2018년 3월 17일을 마지막으로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정읍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되자 농식품부는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방자치단체별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했다.
AI 위기 경보는 '주의'에서 '심각'으로 올리고, 발생지역인 정읍 내 모든 가금농장의 이동을 7일간 제한하기로 했다.
전국 전통시장에서는 살아있는 병아리·오리의 유통이 금지되며 매주 수요일 일제 휴업·소독을 해야 한다.
이에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27일 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되자 즉시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사육 주인 가금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시행했다.
농식품부는 또 전국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28일 0시부터 29일 24시까지 전국 가금농장, 축산시설(사료공장·도축장 등), 축산차량에 대해 발령했다.
28일 강원 양양 남대천의 야생조류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
농식품부와 환경부는 남대천에서 지난 23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시료를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정밀검사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왔다.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개곡리에서 포획된 멧돼지 4개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확진됐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발생 지점은 ASF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한 광역울타리의 최남단에서 1.5㎞ 남쪽으로 떨어진 곳이다. 이처럼 광역울타리 밖에서 ASF 바이러스 개체가 발견된 것은 강원도에서는 일부 있었지만, 경기도 권역에서는 처음이다.
세종=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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