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박사 김우영의 문화산책] 박용래 시인 시낭송대회를 마치고

  • 오피니언
  • 문학박사 김우영의 문화산책

[문학박사 김우영의 문화산책] 박용래 시인 시낭송대회를 마치고

김우영 작가(문학박사·대전중구문인협회 회장)

  • 승인 2022-10-31 17:26
  • 신문게재 2022-11-01 19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김우영 작가사진
김우영 작가
마을로 기우는/ 언덕, 머흐는/ 구름에// 낮게 낮게/ 지붕 밑 드리우는/ 종소리에// 돛을 올려라/ 어디메, 막 피는/ 접시꽃/ 새하얀 매디마다// 감빛 돛을 올려라// 오늘의 아픔/ 아픔의/ 먼 바다에/

-박용래 시인의 시 '먼 바다' 전문. 창작시선 박용래 시 전집 『먼 바다』창작과비평사(1984년 11월 5일 발행) 전문 발취



싱그러운 가을 문화의 달 지난 시월애(詩月愛). 제1회 박용래 시인 세계·전국시낭송대회를 잘 마쳤다. 이날 필자는 유난히 청년 시절이 생각났다. 지난 1980년대. 충남 서천에서 부모님 농사일을 도우던 무명 문학청년 시절이 있었다. 앞길에 대한 희망도 없고 무료한 시절. 대전 충청권의 최장수 종합문예지 『호서문학회』에 논강 김영배 수필가 선생님과 중경공전 최학 소설가님의 추천으로 가입하고 활동할 때였다.

이 모임에 참석하기 위하여 종 종 대전역 앞 신정식 시인이 운영하는 '호서문화사'에 갔다. 그 당시 김대현· 김동직·김영수 시조 시인 등 훌륭한 선배님들 뒷곁에서 귀동냥으로 문학을 습작할 때였다. 그때 우연히 박용래 시인의 시 '먼 바다'를 접하고 감동받았다. 주변 선배님들께 넌지시 말씀드렸다.



"참, 시를 잘 쓰셨네요! 저도 이런 좋은 시를 쓸 수 있을까요?"

"아, 그럼요. 부지런히 다른 사람의 시를 읽고 써 봐요. 김 군은 남다른 열정이 있으나 충분히 할 수 있을 겁니다. 응원합니다."

"예, 고맙습니다……?"

이로부터 40여 년이 지난 2022년 10월. 박용래 시인이 20여 년 살았던 대전 중구 오류동상점가상인회 연예인 이운우 회장의 도움과 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와 박용래 실인 유족회 협조 속에 제1회 박용래 시인 세계·전국시낭송대회를 운영했다. 행사 마치고 막걸리 한 잔 마시고 터덜터덜 집으로 오는데 저만치 박용래 시인님이 막걸리 잔을 들고 말씀하는 듯하다.

"김 작가님, 고마워요. 오류동 마을로 기우는/ 언덕(中略) 오늘의 시 낭송이 저 먼 바다에 흘러 흘러갑네다 그려. 오늘따라 술맛이 좋다아. 허허허……!"/ 김우영 작가(문학박사·대전중구문인협회 회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경찰청, 청내 159대 주차타워 완공 후 운영시작
  2. 용역노동자 시절보다 월급 줄어드나… ADD 시설관리노동자들 무슨 일
  3. 멈춰버린 엘리베이터, 고칠 시스템이 없다
  4.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등록 시작… 첫날 5명 서류 접수
  5. '대전특별시' 약칭에 충남지역 반발
  1. 대전·충남 통합 추진에 지역대 지원 정책 방향도 오리무중
  2. 김지철 충남교육감 "민주당 발 행정통합특별법 조속한 보완 필요"
  3. 강수량 적고 가장 건조한 1월 …"산불과 가뭄위험 증가"
  4. 초미세먼지에 갇힌 대전 도심
  5. 재료연 세라믹 분리막 표면 제어하는 소재 기술 개발로 수처리 한계 개선

헤드라인 뉴스


"150만 공동체 유지는 어쩌나"…통합 따른 `대전 정체성` 우려 터져나올까

"150만 공동체 유지는 어쩌나"…통합 따른 '대전 정체성' 우려 터져나올까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대전시민들 사이에서 이른바 '해체론'이 고개를 들고있어 확산여부가 주목된다. 광역시 지위를 갖고 있던 대전시가 사실상 사라지면서, 5개의 기초자치단체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수면 아래에 잠겨 있기 때문이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6일 오전 10시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 타운홀미팅'을 연다. 이 자리에서 시는 행정통합 관련 법안 등의 주요 내용과 쟁점을 비교해 설명할 계획이다. 이후 이장우 대전시장과 이창기 민관협의체 공동위원장이 시민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역대 최대 순이익`…날아오른 4대 금융그룹
'역대 최대 순이익'…날아오른 4대 금융그룹

국내 4대 금융그룹(신한·KB·하나·우리)이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대출 증가와 비이자 수익 확대로 KB금융은 5조 원이 넘는 순이익을 냈고,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순이익 '4조 클럽'을 달성했다. KB금융은 5일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5조 843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KB금융은 비이자 수익의 확대와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기조가 그룹 실적을 견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KB금융은 "환율, 금리 변동성 확대 등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핵심..

한화 이글스, FA 손아섭과 1년 1억 원 계약 체결
한화 이글스, FA 손아섭과 1년 1억 원 계약 체결

한화 이글스가 5일 FA 손아섭과 계약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 기간 1년, 연봉 1억 원으로 결정됐다. 손아섭은 계약을 체결한 후 "다시 저를 선택해주셔서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캠프에 조금 늦게 합류하지만 몸은 잘 만들어 뒀다. 2026시즌에도 한화이글스가 다시 높이 날아오를 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손아섭은 6일 일본 고치에서 진행 중인 퓨처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초미세먼지에 갇힌 대전 도심 초미세먼지에 갇힌 대전 도심

  • 단속 무시한 건축 폐기물 무단 투기 단속 무시한 건축 폐기물 무단 투기

  • ‘봄이 왔어요’ ‘봄이 왔어요’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시작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