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아산 경찰병원' 확정 때까지 긴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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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아산 경찰병원' 확정 때까지 긴장해야

  • 승인 2022-11-14 17:16
  • 신문게재 2022-11-15 19면
충남 아산시와 대구 달성, 경남 창원 등 3곳이 국립경찰병원 분원 후보지로 정해졌다. 경찰병원 아산 분원 설치는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공약이었으나 경찰청이 느닷없이 전국 공모사업으로 방향을 트는 등 우여곡절을 겪다가 1차 후보지가 발표된 것이다. 경찰병원 분원 부지평가위원회는 11월 중 2차 평가를 마친 후 12월 초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채 한 달도 되지 않은 시기가 마지막 고비인 셈이다.

애를 태우던 '경찰병원 아산 유치 범시민추진단'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범시민추진단은 환영성명을 통해 "경찰청의 경찰병원 분원 후보지 전국 공모 시행은 대규모 국가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정책적·경제적 타당성을 확보를 위한 의도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점잖은 표현이지만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 돌연 전국 공모사업으로 변경되면서 속앓이를 했던 지역민의 생각이 고스란히 읽히는 내용이다.

일반인도 이용 가능한 경찰병원 입지로 아산보다 나은 곳은 없다. 아산에는 경찰대학교와 경찰인재개발원 등 경찰종합타운이 자리잡고 있는 이점과 KTX와 고속도로 등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충남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중부권 거점 국립 재난전문 경찰병원 입지의 효과' 보고서도 이를 뒷받침한다. 보고서는 경찰타운에 경찰병원을 건립하면 경기 남부권을 비롯해 대전·세종·충북 등 1000만명 이상이 의료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했다.

지역에선 대통령의 공약 사업을 경찰청이 공모사업으로 전환한 것에 대해 불만이 높았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대통령 지역 공약이 공모사업으로 진행되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며 행정력 낭비와 지자체 간 갈등 등 부작용을 우려했다. 아산은 전국 어디에서나 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한 교통 편의성과 주변 의료기관과의 협업, 산업단지와의 연계 등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충남도와 아산시는 물론 지역 정치권이 최종 부지로 확정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대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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