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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지속적인 하향세를 그리면서 충남의 경우 1년 2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세종은 11개월, 대전은 두 달 연속 내려앉는 등 전체적인 수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26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수출은 연이어 지속적인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우선 충남의 8월 수출액은 1년 전보다 무려 28.4% 하락한 65억 5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충남은 2022년 7월 -1.2%를 기록한 이후 그해 11월부터 두 자릿수 하락이 계속되다 현재까지 무려 1년 2개월째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충남은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주저앉으면서 전체적인 하향세를 주도했다. 전체 수출액 중 42.5%로 1위를 차지하는 집적회로반도체는 1년 전보다 -24.7%나 내려간 27억 8200만 달러로 추락했다. 이는 2022년 8월부터 현재까지 1년 3개월 연속 내림세가 계속되는 상태다. 다행히 수출 비중이 18.5%로 2위를 차지하는 평판디스플레이가 1년 전보다 14.1% 증가한 12억 12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나아지긴 했으나, 3위인 전산기록매체가 -64% 내려간 2억 7800만 달러로 나타나면서 수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산기록매체는 2022년 8월부터 1년 2개월째 전체적인 수출이 하락한 시점과 맞물려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집적회로반도체는 중국에서 -54.3%, 베트남 -38.5%, 미국 -20.8% 등으로 부진했다.
세종도 수출 하향세를 거듭 중이다. 세종의 8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8% 하락한 1억 4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세종은 2022년 10월 -4.8%로 하락으로 출발한 뒤 11월부터 두 자릿수 하락이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11개월 연속이다. 세종도 반도체 수출 부진이 전체적인 수출에 악영향을 끼쳤다. 세종 수출 품목 중 21.3%로 1위를 차지하는 인쇄회로는 1년 전보다 -34.7%나 급감한 2200만 달러다. 수출 2위인 의약품이 전년 동기 대비 17% 상승한 1600만 달러를 기록했음에도 반도체 수출 부진 여파로 전체적인 하향세를 거듭 중이다.
대전은 반짝 상승 이후 다시 내림세다. 대전의 8월 수출액은 -9.5% 줄어든 3억 1000만 달러다. 올 3월 -15.4%에서 3개월 연속 하락을 이어가다 6월 2.8% 올라서며 상승세로 접어드는 듯했으나 7월 -31.8%에 이어 8월도 감소 중이다. 반도체 부진이 감소 이유로 꼽힌다. 대전 수풀 중 20.7%로 1위 수출 품목인 집적회로반도체는 1년 전보다 -24.5% 떨어진 6400만 달러로 나타났다. 2위인 펌프가 43.3% 상승한 3500만 달러, 자동차부품이 47.1% 오른 3300만 달러 등을 기록했으나 전체적으로 내려갔다. 중국 수출 중 집적회로반도체가 전년 동기 대비 -22.7%로 부진하는 등 반도체 부진이 전체적 하락을 이끄는 원인으로 꼽혔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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