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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천습지에서 서식하는 검은댕기해오라기, 참개구리, 대칭이, 방울길잠자리, 오소리 모습. 금강유역환경청은 내달부터 관리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시작한다. |
국내 31번째 내륙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갑천습지에 관리계획을 수립하는 연구용역이 내달 시작된다. 지난 6월 국가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최근까지 관리계획이 수립되지 않아, 지정 전후에 습지보호를 위한 실질적 변화는 감지되지 않았다. 이에따라 10월 관리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시작해 7개월간 갑천습지에 맞는 보호와 이용 대책이 무엇인지 결론을 도출하게 된다. 이때 시민들이 갑천습지를 찾을 때 필요한 안전과 편의시설, 이용 시간과 제한사항 등에 대해서 제시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연구용역에는 갑천 내륙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월평동, 도안동, 유성구 원신흥동 일대 0.901㎢에 대한 생태계 조사도 함께 이뤄진다. 2015년과 2020년 이뤄진 생태계 조사에서는 파충류와 어류, 대형무척추동물군에서 종과 서식 개체 수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박재묵 충남대 명예교수는 중도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갑천습지가 1999년 갑천고속화도로가 놓일 위기에서 시민들의 환경운동으로 지켜낸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환경 체험과 교육의 공간이면서 생태계 보전의 가치를 함께 담은 관리계획 수립을 당부했다.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생태계 보전을 포함해 시민들의 이용 보장과 환경 복원 등의 5년 단위 관리계획 수립을 10월부터 착수할 예정"이라며 "7개월간 연구 후 관리계획 최종 수립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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