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 : 독자와 함께 만드는 신문

염홍철의 아침단상

2020-07-08

[염홍철의 아침단상 (932)]'인생은 나그네'

어제 한 지인으로부터 '인생은 나그네'라는 글을 받았습니다. 흔히 듣는 얘기이고 대중가요 가사로도 유행했었지요. 성경에도 '인생은 나그네와 행인'이라는 구절이 여러 군데 나옵니다. 그래서 인생은 나그네라는 사실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아무도 실감 하지도 않습..

2020-07-07

[염홍철의 아침단상 (931)] 아이들에 대한 책임은 모두에게 분산되어 있다

과거에는 학교에서 '학부형'이라고 호칭하였는데 핵가족제도로 바뀌면서 '학부모'로 변하였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이른바 '조학부모'(祖學父母, 할머니, 할아버지 학부모를 일컫는 신조어)라는 호칭도 등장하였다지요. 일반적으로 조학부모와 함께 성장한 아이들은 학업성취율과 인..

2020-07-06

[염홍철의 아침단상 (930)] 새마을운동 50년

1970년 새마을운동이 시작되어 올해로 50년을 맞았습니다. 아마 '아직도 새마을운동이 있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지금도 전국에 228개 조직과 200만 명의 회원이 있습니다. 새마을운동은 '박정희식 개발모델'을 상징하기 때문에 정치적 함의가 있는 것도 사..

2020-07-06

[염홍철의 아침단상 (927)]다시 읽는 <정치학 개론>

대학 1학년 때 <정치학 개론>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때 교과서 첫 페이지는 '정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 하였지요. 교과서를 쓰신 원로 학자는 "정치는 공자의 <논어>에 나오는 정자정야(正者正也)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치를 바르게 하라' 또는 '정치란..

2020-07-06

[염홍철의 아침단상 (928)]밴드의 활성화가 주는 교훈

컴퓨터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서도 밴드와 카톡을 할 수 있어 많이 편리합니다. 카톡은 주로 개인적인 소통을 하지만 밴드는 동창이나 소규모 모임 등에서 주로 활용하며 다양한 용도로 쓰여 지고 있습니다. 밴드의 뜻은 일반적으로 각종 악기로 음악을 합주하는 그룹을 가리키나,..

2020-07-05

[염홍철의 아침단상 (929)] 남북문제에 대한 궁금증

최근 남북관계는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의 욕설과 막말의 시작으로 극도로 경색되었는데, 침묵을 지키던 김정은 위원장이 갑자기 '군사행동'의 보류를 지시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한국에서는 지난 주말, 국정원장, 안보실장, 통일부 장관 등을 내정하면..

2020-06-30

[염홍철의 아침단상 (926)] 도시 브랜드는 국가 브랜드보다 더 중요하다

'I♥NY'을 디자인한 밀턴 글레이저가 26일 91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국내외 언론들이 글레이저의 별세를 크게 보도 했습니다. 1977년 당시 뉴욕은 청소부들이 파업에 나서 길거리에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지하철에는 험한 낙서가 가득할 때..

2020-06-29

[염홍철의 아침단상 (925)] '진정성이라는 거짓말'

캐나다 출신의 젊은 철학자 앤드류 포터는 <진정성이라는 거짓말>이라는 저서를 통하여 '진정성이라는 하나의 허상을 허물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정성이 거짓말이라니!', 일단 논리적으로 성립 되지 않습니다. 저자 자신도 진정성 자체를 부인하는 것은 아니고 당연히 좋..

2020-06-29

[염홍철의 아침단상 (924)]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

고통이나 고민이라는 말은 상상만 해도 끔찍하지요. 죽음이라는 말은 더욱 더 그렇습니다. 그러나 법정 스님은 고민이나 고통이 삶의 무게라고 했습니다. 그것을 밟고 넘어 가느냐 못 가느냐에 따라 삶의 빛깔이 달라진다고 하면서 '고민하라. 더 많이 고민하라'고 하셨지요. 한..

2020-06-25

[염홍철의 아침단상 (923)] 대중에게 영합이 아니라 공감을 얻어야 한다

오래전에 <태극기 휘날리며>라는 영화로 유명한 강제규 감독의 강연을 들은 바 있습니다. 그는 "어떤 분야든 대중과 결합하지 않으면 경쟁력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간단한 메시지였지만 크게 공감하였습니다. 자신의 철학과 선호 그리고 자신의 생각에만 집착하는 것은 대중과의..

2020-06-24

[염홍철의 아침단상 (922)] '포퓰리즘은 대의정치에 따라 붙는 그림자다'

포퓰리즘의 정치현상은 19세기 말 미국으로부터 시작된 이래 크게 주목을 받지 않았는데, 2016년 영국 국민 투표에서 유럽연합 탈퇴파가 승리하고, 미국에서도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서 포퓰리즘은 세계를 흔드는 용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제대로 정리된 포퓰리..

2020-06-23

[염홍철의 아침단상 (921)] '천성'과 '양육'은 성격 형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어제에 이어 '천성'과 '양육'의 차이를 더 살펴보겠습니다. 20세기가 낳은 위대한 발달심리학자 중 한 사람으로 알려진 제롬 케이건 하버드대 교수는 유아기부터 청소년기를 거치는 과정을 추적하면서 아이들의 성격을 조사하였습니다. 4개월 된 아이들에게 일정한 자극을 주었을..

2020-06-22

[염홍철의 아침단상 (920)] 정신분석학 교과서를 수정해야 하나?

오스트리아의 정신의학자 알프레트 아들러는 "살인범이 가진 주된 성격의 특징은 5~6세 때 이미 결정되어 있었다"고 말합니다. 우리 속담에도 세 살 버릇이 여든 간다는 말이 있듯이 생김새나 지능뿐만 아니라 성격도 유전자에 의해서 대부분 결정됩니다. 이러한 성격의 고착 시..

2020-06-21

[염홍철의 아침단상 (919)] '나는 누구인가?'

철학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질문은 '나는 누구인가?'일 것입니다. 그래서 동서양의 선각자들은 평생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살았다 해도 과장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분들도 오랜 수행을 통해 인생의 일부를 깨우쳤을 뿐 완전한 깨달음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선각자..

2020-06-17

[염홍철의 아침단상 (917)] 직업 선택의 기준이 바뀌고 있다

세상이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의식 변화가 두드러지지요. 나이든 사람들의 고정관념으로 본다면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그러나 바람직한 변화지요. 그중 하나가 일이나 직업 선택에 관한 변화입니다. 과거에는 보수가 많고 남들이 '알아주는' 직업을 선..

2020-06-16

[염홍철의 아침단상 (916)] 유발 하라리가 밝히는 '정교한 허구들'

지난 주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 보다 무지하다'는 글을 썼습니다. 이에 대해 어느 목사님은 "수많은 책을 읽어도 답을 찾을 수 없을 때가 많은데, 그럴 때 마다 무지를 느낀다"고 했습니다. 그 목사님은 평소 독서량도 많고, 성직자로서의 자기성찰과 수양이 깊은 분임..

2020-06-15

[염홍철의 아침단상 (915)] 세계적 협상 전문가의 자녀교육법

세계적인 협상 전문가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교수는 국제적 유수기업, 각국 정부, UN 등 국제기구에서 협상에 대한 컨설팅을 하였으며, 모교인 와튼스쿨에서 20년 연속 '최고 인기 강의'로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그가 밝히는 자녀교육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미국의 부모들도..

2020-06-14

[염홍철의 아침단상 (914)] 운(運)은 자신이 불러오는 것이다

삼성그룹의 고 이병철 회장은 '운'을 중시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분은 "사람은 능력 하나만으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운을 잘 타고나야 한다"라고 말했지요. 나폴레옹도 사람을 쓸 때 능력보다는 운이 좋은 사람인가를 보았다고 합니다. 50년 가까이 변호사 일을 하던..

2020-06-11

[염홍철의 아침단상 (913)] 한국 역사에서 가장 치욕적인 장면

역사에는 명암이 있지만, 우리 역사에서 가장 치욕적인 장면은 '3배 9고두례'였다고 생각합니다. 떠올리기도 싫지만, 그 굴욕적인 장면을 상기함으로써 정치를 똑바로 해야 한다는 촉구를 해 봅니다. 조선 인조 15년 병자호란이 발발한지 45일 만에 국왕 인조는 항복을 결정..

2020-06-10

[염홍철의 아침단상 (912)] '자아'에 대한 기독교와 불교의 관점

자아의 사전적 의미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식이나 관념"을 말하고 일반적으로 자만심, 자부심 그리고 자존심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기독교적 관점으로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자아를 '겸허함'에서 찾고 있습니다. 겸허함이란 자신이 가진 힘은 '자신을 통해서 나오는..

2020-06-09

[염홍철의 아침단상 (911)] 향기로운 땀

어느 시인은 6월을 봄으로는 늦고 여름으로는 이른 계절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절기상 6월부터는 완연한 여름이지요. 여름하면 맨 먼저 '땀'이 떠오릅니다. 대부분 더위나 땀을 싫어하지만 저는 땀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무더운 여름에도 집안에서는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틀지..

2020-06-08

[염홍철의 아침단상 (910)] 이성과 감정은 분리되어 있는가?

우리는 '감정'과 '이성'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너무 감정에 치우치지 마'라는 말을 쉽게 하고 '저 사람은 이성적인 사람이야'라는 평가도 합니다. 그러나 감정과 이성을 간단하게 정의할 수는 없으며, 시대와 학문 분야에 따라서 각기 다른 해석을 내 놓고 있습니다..

2020-06-07

[염홍철의 아침단상 (909)]'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 보다 무지하다'

우리는 인간의 모든 문제에 해답을 얻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사피엔스>의 작가 유발 하라리는 개인들이 세상에 관해 아는 것은 창피 할 정도로 적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스티븐 슬로먼 등이 주장한 '지식의 착각'을 인용하였지요. 지식의 착각이란 "우리는 우리가 꽤 많..

2020-06-04

[염홍철의 아침단상 (908)]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

자신의 선입견을 뒷받침하는 증거만을 수용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수집하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현상을 '확증편향'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학벌이 좋고 경험도 많은 사람인데도 비상식적인 주장을 하는..

2020-06-03

[염홍철의 아침단상 (907)] 시민의 자부심은 발전의 원동력이다

어제 <아침단상>에 대전의 정체성에 대해 설명을 했는데, 여러 가지 반응이 나왔습니다. 가장 주된 것은 '그동안 대전의 정체성을 잘못 이해했다' 또는 '그런 학문적 정신적 뿌리가 대전에서 발현이 된 것을 몰랐다'는 등 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전의 정체성의 뿌리를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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