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내일
2025-06-22
6월, 전 세계가 프라이드 먼스를 맞아 무지개 깃발을 높이 들고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외치고 있다. 프라이드 먼스는 미국 뉴욕에서 성소수자들이 경찰의 반복적인 단속과 폭력에 맞서 시작되었고, 1970년 첫 프라이드 퍼레이드가 뉴욕에서 열렸다. 이런 역사를 통해 6월은..
2025-06-15
대전 칼국수는 철도 도시의 뿌리에서 태어났다. 경부선과 호남선이 교차하는 대전역 주변, 수많은 유동인구의 허기를 달래주던 칼국수는 어느덧 대전의 대표 서민 음식이자 도시의 정체성이 되었다. 반면, 나가사키 짬뽕은 바다를 건너온 음식이다. 19세기 말, 중국 푸젠성 출신..
2025-06-08
물이 높은 데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 문화도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인류 고대문명의 발상지 중국의 황하문명이 한국, 일본에 영향을 미친 것도 같은 이치이다. 그런 가운데 한중일 삼국은 같은 한자문화권, 유교문화권에 편성됐다. 유교문화가 생활의 기본이 됐고, 갑골문 이후..
2025-05-26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이 탄생하기를 희망한다. 윤석열의 내란으로 시작된 불안과 공포가 마침내 마침표를 찍고 일상으로의 복귀를 알리는 시작이다. 8년전, 국민들은 대통령을 탄핵했고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했다. 8년이 지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국민들..
2025-05-25
K-culture에 대한 지구촌의 관심이 고조되고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이 증가하면서 한글과 한국어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제 우리나라의 문화 콘텐츠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글로벌 문화의 한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희..
2025-05-18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다'는 속담이 있다. 비록 온전치 않은 의미를 전달하고 표현이 어색할지라도 듣는 사람이 그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는 경우에 쓰이는 말이다. 이러한 의미가 통하는 법률 원칙으로, 로마법 이래로 인정되어 오는 '오표시 무해의 원칙' (Fal..
2025-05-11
은하수 광장에서 함께 한 시간이 어느새 한 달이 지났다. 광장의 시민들은 계속해서 연대하고, 사회대개혁을 외치고 있다. 이렇게 우리는 은하수를 넘어, 다음 세상을 위해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우리는 2017년 이후 얼마 되지 않은 시간에 또다시 조기 대선을 맞이하게 됐..
2025-04-27
지난 24일 교육부는 전북 익산에서 "중앙라이즈위원회"와 "글로컬대학위원회"의 합동워크숍에서 라이즈(RISE)-글로컬대학 프로젝트 추진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전국 대학 총장과 지역라이즈센터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함께 지역의 혁신발전에 지역대학이 보다..
2025-04-20
고구려는 당대 최강 수나라와 대적할 정도로 강성한 나라였다. 수나라는 남북조의 혼란을 수습하고 중국을 통일한 강국이다. 고구려는 그런 수나라와 싸워 승리했으니 보통 대단한 일이 아니었다. 수나라 이후 들어선 당나라도 몇 차례 고구려 정벌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2025-04-13
대한민국 국민은 위대하다. 불법과 불의로 권력을 유지하려 한 윤석열을 끝내 파면으로 몰아냈다. 형식적으로 헌재의 판결이지만, 내용적으로 국민들이 합심해 만들어낸 결과이다. 독재의 야욕과 불법을 막기위해 국민들이 똘똘 뭉친 것은 오로지 더 좋은 제도에 더 인간적인 삶이..
2025-04-06
고대 로마의 서정 시인인 호라티우스가 황제 아우구스투스에게 바친 시 '오데즈(Odes)'의 마지막 구절에 나오는 카르페 디엠(Carpe Diem)은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라'는 뜻을 지닌 라틴어에서 유래한 말이다. 그리고 1989년에 피터 위어가 감독하고 열정과 순수..
2025-03-30
업무상 재해를 당한 근로자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이하 산재보험법)상의 보험급여를 받을 수 있다. 업무상 재해란 업무상의 사유에 따른 근로자의 부상·질병·장해 또는 사망을 말한다. 산재보험법 제37조 제2항은 "근로자의 고의·자해행위나 범죄행위 또는 그것이 원인이 되어 발..
2025-03-23
주변에 대전시 슬로건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많은 사람들이 일류경제도시 대전을 이야기 하곤 한다. 대전역을 나오며 가장 먼저 반기는 문구가 일류경제도시대전이니 그도 그럴만 하다. '일류경제도시 대전'은 시정구호이지 슬로건이 아니다. 대전의 슬로건은 여전히 '대전이즈유(Da..
2025-03-16
최근 젊은 세대, MZ세대의 활동영역과 학업량은 과거와 비교할 때 훨씬 많아졌고 바빠졌다. OECD 조사(국제 학생 학업 성취도 평가, PISA)에 따르면, 한국 학생들의 학습 시간은 여전히 세계 최상위권이다. 과거보다 대학 입시 경쟁이 더 치열해지면서, 학생들은 더..
2025-03-16
최근 젊은 세대, MZ세대의 활동영역과 학업량은 과거와 비교할 때 훨씬 많아졌고 바빠졌다. OECD 조사(국제 학생 학업 성취도 평가, PISA)에 따르면, 한국 학생들의 학습 시간은 여전히 세계 최상위권이다. 과거보다 대학 입시 경쟁이 더 치열해지면서, 학생들은 더..
2025-03-09
캠퍼스에 봄이 왔다. 봄을 알리는 납매, 홍매의 꽃망울이 속살을 드러냈다. 한겨울 품었던 향기가 유난히 진하다. 부지런한 벌들도 날개를 펼쳤다. 그리고 며칠이나 지났을까. 폭설, 폭풍과 함께 동장군이 찾아왔다. 70년만의 대설이다. 차가 멈추고 도시가 멈췄다. 봄철로..
2025-02-23
정치는 수많은 이익과 열정, 불확정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일들이 벌어지는 곳이다. 수많은 인간의 욕망이 부딪치는 곳이기 때문에 갈등과 충돌은 불가피하다. 파당을 이루어 경쟁할 수 밖에 없는 것도 당연하다. 이런 정치현장에서 질서는 잡는 것은 권력이다. 권력은 서로 간에..
2025-02-16
혹독했던 무더위를 겨우 견디고 맞이한 지난 해 12월의 충격과 탄식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12월 3일 느닷없이 비상계엄이라는 황당한 사건과 국민적 분노, 탄핵 정국 속의 정치적 혼란과 무질서로 인해 우리의 일상은 송두리째 잠식당했으며 그로 인한 국제 신인도의 하락..
2025-02-09
흔히 발주자와 도급인은 비슷한 의미로 인식된다. 발주의 사전적 의미는 물건을 보내달라고 주문함을 뜻하며(주로 공사나 용역 따위의 큰 규모의 거래에서 일을 맡기는 것에 사용됨), 도급의 사전적 의미도 어떤 일을 완성하여 부탁하고 그 결과에 대하여 보수를 지급하는 계약을..
2025-02-02
2024년 12월 3일, 우리는 45년 만의 비상계엄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했다. 늦은 밤 국회로 달려간 시민과 국회의원의 역할 등을 통해 비상계엄을 해제시킬 수 있었다. 비상계엄으로 후퇴 해버린 민주주의를 회복시키기 위해 차가운 겨울에 지금도 시민들은 광장에 나오..
2025-01-19
어느 유투브 토론 방송에서 사회자가 학생에게 물었다. "왜 어른들은 꼰대가 될까요?" 하자, 학생은 머뭇거리지도 않고 "그냥 나이 먹으면 꼰대가 되는 것 아닌가요?" 박장대소가 터졌다. 과연 그런가! 순간 격하게 공감되었고 학생의 위트와 지혜로움에 감탄하면서 어린 마음..
2025-01-12
탁구, 배구, 테니스, 배드민턴의 공통점은 상대와의 직접적인 몸싸움이 없다는 점이다. 대개 운동선수들의 부상이나 갈등은 상대와의 접촉에서 비롯된다. 그런 점에서 이들 경기는 부상 위험은 적고 상대와의 갈등도 적다. 몸싸움이 불가피한 운동들은 때로는 고의로 몸싸움을 걸기..
2025-01-05
순리(順理)라는 말이 있다. 순리는 대체로 이치에 따른다는 말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원인과 결과가 뒤바뀌지 않고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현실에서 원인과 결과가 정확히 매치되는 논리적 관계로 설명되지 않는 것도 있을 수 있지만,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으로 이해된다..
2024-12-29
중국은 초강대국 미국에 유일하게 'No'라고 말하는 나라다.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다. 아직 때가 아닐 때는 불필요한 의욕을 앞세우지 않았다. 과거 전통사회의 화려하고 웅장했던 기억도 드러내지 않았다. 의욕이 없는 게 아니라 아직 때가 아니라는 최고지도자의 정치적 판단..
2024-12-22
아우슈비츠. 백만 명 이상의 유대인들이 나치에 의해 살해된 죽음의 수용소. 그곳에서 생존한 유대인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은 수용소에서의 깨달음을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으로 남겼다. 이 책은 생존자로서 수용소에서의 참혹한 경험을 전하기보다 생사가 오가는 수용소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