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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원 뉴스디지털부 기자 |
대한민국은 FC 온라인, 스트리트 파이터 V,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에 선수단을 파견했다. 이외에도 도타2, 몽삼국2, 왕자영요 라는 게임도 함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몽삼국2나 왕자영요의 경우 이번 항저우 AG의 개최국인 중국의 정서가 많이 담겨있는 게임이다.
2022년엔 베이징 올림픽 편파 판정에 한 언론 매체가 '그냥 중국이 메달 가져가라 하자'라는 기사를 온라인에 게시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2014년 소치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에서 러시아의 편파 판정으로 인해 '소트니 코바 선수'가 금메달을 따고 '김연아 선수'가 은메달을 딴 사건을 대한민국 국민은 뼈저리게 기억한다. 소트니 코바 선수는 후에 "소치 올림픽 당시 도핑을 했다"는 자백을 했지만, 재조사는 결국 무산됐다.
사회를 돌아보면 공정하지 못한 경우를 많이 본다. 특히 전직 판사나 검사가 변호사로 개업해 맡은 소송에 대해 유리한 판결을 내리는 법계의 '전관예우'를 비판한다.
해당 특혜가 現 시대에 맞는 정서인지 전혀 동의할 수 없다. 기득권들이 본인들을 위해 만들어 놓은 절차에 국민이 순응하는 상황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내년에는 총선이 열린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정치에 '공천'이라는 제도의 합리성에 의구심을 갖는다. 공천권을 가진 자의 추천을 받지 못하면 해당 당원은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해당 권리에 주관적인 평가가 들어갈 가능성이 조금도 없을 수 있을까.
수미쌍관법(首尾相關法)으로 이번 항저우 AG에 조금의 편파 판정이 없었으면 좋겠다. 모두가 페어플레이를 지켜 당당히 메달을 획득해서 자신의 나라를 알리는 것이 본인과 가족에게도 떳떳하지 않은가.
필자는 '선인선과', '악인악과', '사필귀정'을 믿는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공정한 사람들이 본인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생각을 가질까 걱정이 돼 이 글을 남긴다.
이립(而立)을 할 나이까지 살아보니 남에게 해를 끼쳐서 본인에게 득이 되는 일은 세상에 이치에 맞지 않는다. 이는 1 더하기 1의 정답이 '100'이 아니라 '2'인 과학적 사실과 일맥상통한다.
타인을 괴롭혀서 잠깐의 이득을 취할 수 있겠지만 죄를 지은 사람은 마음이 무뎌질 뿐 본인이 잘못한 사실을 모르지 않는다.
요직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어떠한 권리를 행사할 때 '본인의 선택이 공정한가'에 대한 질문을 한 번씩 던져봤으면 좋겠다. 그러면 이 혼탁한 세상이 조금 더 깨끗해지지 않을까.
윤주원 기자 sob2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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