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2025-10-29
해마다 이맘때면 곱게 물든 단풍을 떠올리게 되는데, 그 중 내장산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나는 한때 여행의 아이콘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틈만 나면 국내외 여행을 다녔다. 내장산 단풍 구경도 산악회 회원들과 거의 매년 갔다. 백양사에서 내장산까지 넘어오기도 했다...
2025-10-29
'반드시 해야 하는 일부터 하라. 그런 다음 할 수 있는 일을 하라.' 일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성장하는 방식도 다르다. /글=아시시의 성 프랜체스코·캘리그라피=손정숙
2025-10-28
올해 6월 학교로 침투해 학생들에게 왜곡된 역사를 가르치려 한 리박스쿨 논란이 뜨거웠다. 대전은 전국에서 이 리박스쿨 관련 강사가 가장 많은 도시다. 시민사회단체는 대전판 리박스쿨인 '넥스트클럽'을 잘 들여다봐야 한다며 전수조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당시 대전교육청 장학..
2025-10-28
시인 김수영은 "풀이 바람보다 먼저 눕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라고 노래했다. 이는 거센 바람 앞에서 꺾이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자연의 회복력을 보여준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맞닥뜨린 기후위기의 바람은 더 이상 자연의 생명력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 인류의 무분..
2025-10-28
국내 복귀 기업 유치는 지역 일자리 창출과 제조업 기반 강화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유턴 기업 지원법(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한 이후 12년이 지나는 동안 국내에 복귀한 기업은 200곳에 그친다. 국내 복귀를 추진하는 유턴(리쇼어링) 기업..
2025-10-28
충청지역 광역지자체에 대한 국정감사가 충남도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국감이 지역 중요 현안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생산적인 자리가 될 것을 기대한 것은 무리였다. 지역 현안 및 민생과는 상관 없는 공방이 대부분 국감 시간을 채웠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주 APEC(..
2025-10-28
인공지능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오늘날, 한 사람이 평생 한 가지 직업만으로 살아가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직업의 이름은 그대로여도 사용하는 도구와 일의 절차,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은 끊임없이 달라진다. 같은 자리에서 일하는 것처럼 보여도 실상은 다른 일을 다시 배우는 과..
2025-10-28
요즘 청소년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참으로 복합적인 감정이 듭니다. 그들은 이전 세대보다 훨씬 영리하고 빠르며, 정보와 기술에 능숙하고 세상을 이해하는 폭이 넓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만큼 더 피로해 보이고, 더 외로워 보입니다. 하루의 대부분을 학교와 학원에서 보..
2025-10-28
'한 가지만 보고 판단하면, 늘 다른 곳에서 문제가 생긴다.' /글·캘리그라피=손정숙
2025-10-27
"안전제일" 건설현장, 공장 등 산업 현장을 가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문구다. 안전은 현장에서 어떤 가치보다 우선시해야 된다는 뜻일 것이다.그러나 실제 현장에서 안전이 "제1의 가치"로 여겨지는지는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산업재해 사망자 중 절반이상..
2025-10-27
문화민족의 기반은 문화적 전통으로 이루어진다. 문화적 전통은 국민의 계승 노력에 의해서 확립된다. 그것은 민족문화의 동맥이며 문화 국민의 자존심이다. 유행도 민족문화의 바탕 위에서 올바르게 발전할 수 있다. 고려말에 정착되어 오늘에 이르는 시조 문학은 신라 향가에 바탕..
2025-10-27
저소득층의 사다리는 갈수록 좁아진다. 소득 증가로 전년보다 계층(소득분위)이 오른 비율이 17.3%에 그쳤다. 국가데이터처가 27일 발표한 '2023년 소득이동통계'를 보면 계층 이동 사다리가 여전히 가파르다. 빈부 격차가 계급사회처럼 고착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뜻으로..
2025-10-27
2026학년도 대학 수시모집에서 상위권 수험생들의 '의대 쏠림' 이 완화되고, 이공계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입시 전문기관 분석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전국 4대 과기원의 내년도 수시모집 지원자는 최근 5년 새 가장 많았다. 반면 의대·치대·한의대..
2025-10-27
우리나라는 식량으로 인한 배고픔은 사라졌다. 그래서 지속 가능한 농업은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는 말을 가장 큰 이념으로 삼았던 나라다. 산업화 이전에는 농업이 국가의 근본이었고, 사람들은 농업으로부터 먹을거..
2025-10-27
아지랑이 같은 것이 벗겨지니 앞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생성형 AI가 출현한 지 불과 몇 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쓰나미 같은 물결로 거듭 밀려온다. 처음에 AI는 도구가 아닌 행위자가 될 수 있다 하여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지금은 거의 모든 부분에서 AI를 도..
2025-10-26
대전 체육계가 연일 경사를 맞이하고 있다. 그 선봉에 한화이글스(구단주 김승연)와 대전하나시티즌(이사장 정태희), 대전시체육회(회장 이승찬)가 있다. 한화이글스는 2025년 KBO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다. 정규리그 최종 성적은 144경기에서 83승 4무 57패였으며,..
2025-10-26
국제사회에서 지역 간의 연대와 교류가 점점 더 중요해지는 시대에, 지역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국제협력의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나가사키현 사세보시에 위치한 나가사키현립대학과 대한민국 대전광역시에 있는 충남대학교는 2023학년도부터 본격적인 학술교류를 시작했습..
2025-10-26
같은 길을 10년 이상 걸었지만, 처음 보는 것들을 보고 놀란 적이 있지 않나요? 새로 생긴 가게가 있어 홍보 활동을 하는데, 그 자리에 무엇이 있었나 알지 못합니다. 길 가 노란 작은 꽃이 피어 있는데 처음 봤습니다. 강아지와 산책하는데, 한 분이 강아지를 데리고 와..
2025-10-26
전국 첫 특별지방자치단체로 공식 출범한 '충청광역연합'의 성과를 돌아보면 미진한 과제가 먼저 떠오른다. 행정수도 연계성도 아직은 충분하지 않다. 초광역 경제권으로서 기능적으로 연결된 점에서도 여전히 제한적이다. 행정과 인프라, 경제산업, 문화관광 등 핵심 업무들의 공유..
2025-10-26
국내 과학기술계 인재 유출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과학 굴기'를 내세운 중국의 인재 영입 시도가 갈수록 집요해지고 있다. 지난해 KAIST 교수 149명이 '중국의 글로벌 우수 과학자 초청 사업'이라는 제목의 동일한 이메일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간 200만..
2025-10-26
최근 들어 우리 사회 여러 지점에서 극우 담론과 움직임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경제적 불안, 사회적 격차, 정체성 혼란과 같은 구조적 위기가 겹치면서 일부는 극우 이데올로기로 방향을 돌리고 있으며, 그 파급력은 단순한 정치적 스펙터클을 넘어 사회적 결속과 민주적..
2025-10-26
10월 23일 오후 2시 30분, 대전광역시 대덕구 상서동에 위치한 지수체육공원 장애인론볼경기장에서 제45회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 발대식 및 제1회 대전광역시 장애인 론볼연맹 체육가족 가을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하여 장선행 목사님의 초청으로 다녀왔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
2025-10-26
9월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30' 사업 선정 최종 발표에 따라, 충남대학교와 공주대학교가 통합 기반으로 하는 사업 추진의 첫 단계를 시작했다. 2028년 통합대학 출범이라는 일정이 제시되면서, 지역사회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교육의 도시로 성장해온 이 지역에..
2025-10-24
중학교 3학년 때 기억이다. 미술 선생님이 국전에 다녀오셔서 대상 작품에 대하여 설명 하였다. 엄청난 찬사를 쏟아내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해 대통령상 작품은 김형근(1930~2023) 화백의 <과녁>이다. 작가가 고향 통영의 남방산 활터에서 본 과녁으로 서구..
2025-10-24
'시간을 가치있게 귀한 것에 써야, 자기 시간의 주인이 된다.' /글·캘리그라피=손정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