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2026-03-13
앞 절의 요강 소리 뒷 절의 해우 소리 개여울 따라가다 내가 되고 강이 되고 내포(內浦) 밖 황해에 이르자 해탈하여 출렁인다. <시작노트> 금강의 발원지를 장수 '뜬봉샘'이라고 하지만 생각해 보면 다른 생각이 든다. 세상의 발원지는 첫새벽 요강에 올라앉으셨던 어머니의..
2026-03-13
'실패는 단지 다시 시작할 기회를 주는 것일 뿐이다.' /글=헨리 포드·캘리그라피=손정숙
2026-03-12
"첫 만남은 너무 어려워, 계획대로 되는 게 없어서" 최근 큰 인기를 끌었던 어느 아이돌 노래의 가사처럼, 2025년 나의 삶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단연 '처음'이었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낯설고 고단한 법이다. 2025년 마주했던 두 가지 커다란 '처음'에 대한 기..
2026-03-12
최근 스마트폰 AI 비서에게 짝사랑 고민을 털어놓았더니, AI가 짝사랑 상대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려 했다는 사례가 보도됐다. 이용자가 확인 팝업에 무심코 '예'를 누르면 민감한 내용이 그대로 전송될 수 있는 구조였다. 또한 선불카드를 등록해둔 AI 에이전트가 지시 없..
2026-03-12
행정통합과 지방선거 국면에서 세종 소재 정부부처를 영호남으로 이전하자는 주장과 공약이 지역 정치권에 기름을 끼얹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번에는 주된 타깃이다. 대통령 공약 이행이라며 해양수산부를 눈 뜨고 떠나보낸 세종시의회가 12일 행정수도 사수 결의안을 채택하는..
2026-03-12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부장관이 11일 주재한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는 인공지능(AI)을 국가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삼는 'AI 대전환' 정책의 본격 가동을 알리는 자리였다. 주목되는 대목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2026-03-12
작년, 보이스피싱 사건의 현금 수거책으로 기소된 한 청년을 변호한 적이 있다. 사연은 이랬다. 지방의 한 부동산 중개회사로부터 서울 아파트 단지의 시세와 주변 환경을 조사해 달라는 아르바이트 제안을 받고 받고 일을 시작했다. 취업준비 중이던 청년에게 건당 3만원이라는..
2026-03-12
기업인들은 불확실한 것을 두려워한다. 항상 안전한 길을 갈 수는 없겠지만, 모호하고 변수가 많은 상황을 피하려 한다. 미래를 예측하는데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고, 험난한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제45대 미국 대통령이었던 도널드 트럼프가, 47대..
2026-03-12
대부분 자신의 습관 중 안 좋은 행동이 있을 것이다. 알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매일 3시 넘어 잠을 자던 A씨는 11시 이후에 일어난다. 습관을 고치고자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어가지만, 잠이 오지 않는다. 8시에 자명종을 울리게 해 일어났지만, 하루..
2026-03-12
'조금만 더 잘하면 급이 달라진다.' 올림픽 경기에서 1, 2초 차이로 금메달 은메달이 결정되듯, 조금의 차이가 급이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글·캘리그라피=손정숙
2026-03-11
집 근처 지하철역으로 가는 길가에 붉은색 벽돌 건물이 하나 있다. 중구 선화동 옛 충남도청 부지 인근에 위치한 '대전 3·8민주의거 기념관<사진>'이다. 이 건물 외벽에는 대전지역의 7개 고등학교 이름과 각 학교 상징물이 외벽 한칸 한칸마다 새겨져 있다. 대전고, 대전..
2026-03-11
행정통합 특별법이 처리됐다면 아마 충남지사는 대전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전·충남 통합특별시장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을 것이다. 이러한 가정(假定)은 실현되지 않았다. 광주·전남과 달리 통합특별시장 후보 경선을 할 일도 사라지고 있다. 여야 합의 법안도, 비쟁점 민생법..
2026-03-11
대전지역 전세사기 위험이 여전한 모양새다. 올해 1월에는 대전 유성경찰서에 전세사기 피해를 입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해자 7명의 고소장에는 전세 사기에 가담한 임대인들과 공인중개사 등이 적시됐다. 최근 서구청이 대전시와 함께 전세사기가 의심되는..
2026-03-11
겨울이 물러가고 봄이 다가오면 가장 먼저 달라지는 것은 기온만이 아닙니다. 낮의 길이가 서서히 길어지기 시작합니다. 계절의 흐름 속에서 낮이 밤보다 길어지는 시점을 향해 가는 절기가 바로 춘분이지요. 그보다 앞선 시기, 경칩을 지나며 자연은 이미 봄을 준비합니다. 겨울..
2026-03-11
인류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서 살아갑니다. 어떤 도시에 사느냐가 도시민의 행복을 결정합니다. 도시는 몇 가지 과정과 경로를 통하여 행복을 만들어 냅니다. 하나, 도시는 많은 인구의 상호 간 빈번한 소통과 교류를 통하여 엄청난 행복을 만들어 내는 기회의 보물창고입니다. 많..
2026-03-11
'마음이 감동될 때 뜨거울 때 행하라.' /글·캘리그라피=손정숙
2026-03-11
얼마 전 유튜브에서 김형석교수 님의 인문학 강의 동영상을 찾아보던 중 '김형석 인생 강연(2019 컴앤씨 집회)' 동영상을 보게 되었다. '진정한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를 주제로, 인생 전반에 걸친 인문학을 아우르며 참 기독교인에 대해 진지하게 다룬 교수님의 신앙 간증..
2026-03-10
3월 새 학기는 언제나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 교문을 처음 들어서는 초등학교 신입생, 새로운 환경에서 미래를 설계하는 중·고등학교 신입생, 그리고 사회로 나아갈 준비를 시작하는 대학 신입생에게 이 시기는 설렘과 기대가 공존하는 시기다. 그러나 최근 우리가 실제로 직면..
2026-03-10
딸이 집에 오랜만에 와서 함께 밥도 먹고 사진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찍은 사진들은 단톡방을 통해 주고 받아 각자 스마트폰에 저장하여 둔다. 그리고 장난삼아 사진들을 AI에 넣어서 딸을 태국 공주로도 만들고, 우리 부부를 조선시대 왕과 왕비로도 만들면서 기술발달..
2026-03-10
그동안 행정통합에 집중하면서도 정작 지방자치의 핵심인 지방분권은 뒤로 밀렸다. 관련된 개헌 논의가 힘을 받지 못한 것은 모순적이다. 행정통합이 유보됐더라도 5극 3특 정책을 위한 방책이 또한 개헌이다. 1970년대식 발전 모델의 잔재인 중앙집권적 권력 구조부터 바꿔야..
2026-03-10
가뜩이나 어려움에 처한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중동 전쟁'으로 더욱 큰 위기에 봉착했다. 국내 최대 에틸렌 생산 시설인 여수 여천NCC(나프타 분해 시설)는 전쟁 발발 나흘 만에 '공급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NCC는 나프타를 고온·고압으로 분해해 에틸렌·프로필렌 등의..
2026-03-10
할로윈데이를 맞은 미국의 거리와 SNS에 낯선 모자가 등장했다. 둥근 챙에 검은 망사를 두른 조선시대의 갓이다. 사람들은 이를 'K-gat'이라 불렀고, 사진과 영상은 빠르게 퍼졌다. 2025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헌터스≫ 속 캐릭터인 '사..
2026-03-10
유네스코는 세계 교육과 과학, 문화, 교류를 위한 설립한 유엔의 전문기구다. 그중에서도 문화유산이나 자연유산 등 세계 유산과 관련한 ‘세계유산위원회’(World Heritage Committee)가 있다. 현재 위원국은 아시아와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2026-03-10
세종시에 조성되는 국가상징구역에는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대한민국 국회 세종의사당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한민국 정치와 행정의 중심 기능이 세종으로 확장되는 역사적인 전환점이다. 그러나 우리는 한 가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 국가상징구역은 단지 권력기관이 모여 있는 행정 공간..
2026-03-10
2026년 제107주년 3·1절을 맞아, 오늘의 대전 유성구 도룡동, 곧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자리한 그 땅에서 태어난 한 사람의 삶이 충남 홍성 금마와 장터의 만세 함성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우리는 얼마나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는가. 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