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칼럼
2025-03-03
신학기이다. 학교의 3월은 새로운 꿈이 더해진다. 새로운 친구, 새로운 교실,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교과서. 모든 것이 새로움으로 채워진다. 새 학기는 친구들과 어울림 속에서 더 깊은 추억이 쌓이는 시기다. 추억 중에서도 맛있게 먹은 음식은 강렬하다. 먹는 추억은 오..
2025-02-27
아주 어린 시절 6·25 전쟁을 경험했습니다. 사실, 경험을 했다기보다는 실제로는 공포에 질린 어른들의 표정을 보면서 무언가 무서운 일이 일어났다는 느낌을 받았지요. 자라면서는 4·19 혁명과 5·16 군사정변을 거쳤고, 성인이 되어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6월..
2025-02-26
부동산 임의경매의 배당절차에서 공동근저당권이 설정된 경우에 배당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와 관련해 문제 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보통의 공동근저당권의 경우 민법 제368조 제1항에 의해서 해결하기 때문에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 즉 동일한 채권의 담보로 수 개의 부동산에..
2025-02-25
과학 통신의 발전으로 과거 유선 전화기에서 전파를 이용한 무선 휴대폰이 개발되고 2G에서, 5G, LTE까지 정보 전달의 속도뿐만 아니라 귀로 듣는 통신에서 이제는 눈으로 보고 필요 정보를 찾는 멀티 통신으로 그 개발의 시계는 초를 건너뛰듯 발전해 왔다. 그에 따라 과..
2025-02-23
우리나라 유방암은 서구 유방암 발생률의 3분의 1 정도 수준이지만 상대적으로 폐경 전, 젊은 여성 환자의 발병이 많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발생 연령 또한 점점 낮아지고 있어 20~30대 젊은 여성도 유방암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 하지만 국가암검진 사업의 유방암..
2025-02-20
2018년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 교수가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에서 테러리즘을 포함했을 때만 해도 크게 실감이 가지 않았습니다. 물론 2001년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를 공격하는 이른바 '9·11 테러'가 있었지만, 그때만 해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으로..
2025-02-19
2025년은 광복 80주년, 대전광역시 출범 30주년이 되는 해이다. 20세기 초 한국에 철도가 놓여지면서 역이 세워진 대전천변의 작은 한촌(寒村)이 대전면이 되었다. 1914년 대전면 지정 당시 전국에서 두 번째로 작은 초미니면이었다. 하지만 대전은 빠르게 성장하여..
2025-02-16
세종특별자치시는 2012년 7월 1일 출범한 이래 국가 균형발전을 실현하고 미래 도시 모델을 제시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럼에도 출범 13년차를 맞아 인구 40만을 바라보는 현시점에도 도시의 정책을 연구·개발하고 실행을 뒷받침할 독자적인 싱크탱크가 없다는 점은..
2025-02-13
인공지능(AI) 기술은 1950년대에 시작되었지만, 2010년대부터는 가히 'AI 시대가 열렸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AI에 의해서 많은 충격을 받아왔습니다. 알파고가 바둑에서 당대 최고수인 이세돌을 꺾는 것을 목격하였습니다. AI와 사람의 협업으로 소설이 완..
2025-02-06
경매 절차가 모두 끝나고 집행법원에서 배당을 하는 경우에 배당금액을 즉시 채권자에게 지급할 수 없거나 지급하는 것이 적당하지 않는 때에는 그 채권자에게 배당액을 직접 지급하지 않고 공탁한다. 즉 배당을 받아야 할 채권자의 채권에 대하여 ① 채권에 정지조건 또는 불확정기..
2025-02-06
'대안적 사실(alternative facts)'이라는 말이 최근에 대두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 1기 취임식 참석자 수에 관한 백악관 대변인의 '허위' 설명을 변호하기 위해서 사용되었습니다. 이때 기자들은 "대안적 사실은 사실이 아니다. 많은 거짓말의 다른 표현이다"고..
2025-02-03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며 우리의 삶 곳곳을 바꾸고 있다. 로봇이 안내하고, 공장에서 걸어 다니며 조립을 하는 모습은 이제 낯설지 않다. 그렇다면 '로봇을 직접 입고 걷는 시대'는 얼마나 가까이 와 있을까? 나에게 걷는다는 건 단순히 이동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2017년..
2025-02-02
2월 3일은 새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이다. 을사년 입춘에는 생명이 꿈틀대는 봄기운처럼 우리의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立春大吉, 建陽多慶' 입춘방을 저마다 마음속에 꼭 새겼으면 한다. 입춘인 이날은 다섯 번째 맞이하는 "한국 수어의 날"이기도 하다. 한국수어는 국어와 동등..
2025-01-30
오늘은 1월의 마지막 날이며, 설 연휴가 끝나고 일과가 새로 시작되는 첫날입니다. 또한 오늘만 쉬면 지난 6일에 이어 9일의 휴일로 이어지는데, 그래서 오늘은 좀 '밉상'인 날이기도 합니다.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그동안 여러 날 쉬었으니까, 오늘이라도 열심히 일해서 '노..
2025-01-23
학생들에게 강의를 할 때 갈등을 일으킬 때가 많습니다. 너무 취업에 얽매이지 말고 학교 수업에 충실하면서 많은 시간을 인문 고전 읽기에 할애하라는 얘기를 합니다. 그러면서도 확신이 서지 않을 때가 많지요. 원론적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성과주의 사회의 초경쟁 속에서 스펙보..
2025-01-21
"관세음보살 한 분을 조성하고 부석사에 봉안하여 길이 정성껏 봉양케 함이라" 1330년 2월에 고려국 서주 부석사에 관세음보살을 조성하는 이유를 밝힌 결연문의 일부이다. 길이 정성껏 봉양하겠다는 발원은 후일 지키지 못하다가 647년이 지나서 비로소 고향인 부석사에 봉양..
2025-01-20
한국 경제가 어렵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으로 올해 1%대 중반 성장률 달성도 어려울 수 있다는 한국은행의 진단이 나올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역 경제의 뿌리가 되는 중소기업, 소상공인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수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각종 요인이 중소기업,..
2025-01-16
선거가 가까워지면 정치를 지망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나타납니다. 저 자신이 선거를 여러 번 치러본 사람으로서 이 현상에 대해서 부정적인 평가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먼저 경험을 한 사람으로서 이분들에게 들려줄 얘기는 있습니다. 정치 지망생들이 제일 먼저 고려..
2025-01-15
안전은 일상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가치지만, 많은 사람은 화재와 같은 재난을 자신과는 거리가 멀리 있는 일로 여기고 사고 발생 이후의 대처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하인리히 법칙(Heinrich's Law)에 따르면 작은 사고나 징후를 사전에 관리함으로써..
2025-01-13
충남 천안의 나사렛대학교에 석오이동녕연구소가 설립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지난해 11월에 설립되었다 하니 한 달 남짓. 이제 첫걸음을 떼는 중일 것 같다. 석오 이동녕 선생(1869~1940)은 70평생을 나라의 독립과 민족의 자유를 위해 바..
2025-01-09
새해가 시작된 지 열흘이 지났습니다. 올해는 을사(乙巳)년 '푸른 뱀'의 해라고 하지요. 푸른 뱀이라는 것은 십간십이지(十干十二支)로부터 해석된 말인데, 십간십이지는 한국과 중국 등 동아시아의 율력 체계에서 사용되는 말입니다. 십간(十干)에서 간(干)은 하늘을 의미하고..
2025-01-07
'푸른 뱀의 해'인 을사년의 새해가 밝았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고물가와 내수경기 침체와 더불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등 국내외 금융환경 불확실성이 커지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녹록지 않은 경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
2025-01-06
2025년 광복 80주년과 을사조약 120주년을 맞아 남서울대학교에 '충남의병연구센터'가 출범하게 되었다. 대단히 축하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의병이란 국가 위기의 때에 민간인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일어난 민간군대 즉, 민군(民軍)이다. 의병의 전통은 임진왜란 등 국난..
2025-01-02
노자의 무위사상인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는 뜻이지요. 만물을 이롭게 하는 물의 성질을 최고 이상적인 경지로 삼는 도가의 철학이지요. 물은 생명입니다. 지구의 모든 생물은 물 없이는 생존할 수 없으니까요. 사람도 몸의 7..
2025-01-01
배당이의의 소에 있어서 피고는 원고의 청구를 배척할 수 있는 모든 주장을 방어방법으로 내세울 수 있고, 배당기일에 피고가 원고에 대하여 이의를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피고는 원고의 청구를 배척할 수 있는 사유로서 원고의 채권 자체의 존재를 부인할 수 있다(대법원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