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17-09-15
충남 논산시 연산면 소재지에서 북쪽으로 관동리 황산성 표지판을 따라 들어가면 호남선 철도를 지난다. 거기서 3, 4km 더 지나 노인회관 좌측으로 아스팔트 포장의 마을길을 계속 좇아가면 꼬부랑 산길이 비스듬히 임도처럼 나 있다. 둘레 약 870m의 테뫼식 산성으로 백제..
2017-09-15
나의 살던 고향은…… 어머님이 금방이라도 달려나오실 것만 같습니다. 80년대말 순천승주낙안읍성 민속마을 이젠 다 사라지고 없는 그 때 그 시절 가슴시리게 그리운 모습들입니다. 글과 사진=이광진 늘봄예술단 회장 이광진 회장은 1953년 대전 출생. 유성초, 유성중, 대성..
2017-09-15
김완기사진전 ‘그땐 그랬지’ 시리즈-64. 예방주사 (1970, 서울안산초) 학교양호실에서 전교생에게 양호교사(지금의 보건교사)가 전염병예방주사를 접종하고 있다. 예방주사는 아이들 각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보건교육의 중요한 행사였다. 오늘날에는 국민경제가 좋아졌고 생활..
2017-09-15
[겁 없는 20대의 무모한 인도/네팔 여행기-2-1. 마날리] 북인도 전통요리 ‘땜뚝’은 한국의 수제비와 비슷 마날리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이라는 바시싯은 ‘노천 유황온천’과 ‘조기니폭포’ 그리고 전통 음식들이 가득 차다. 북인도는 ‘뚝바’랑 ‘땜뚝’ 이라는 전통음식이..
2017-09-12
[최민호 소설] 아웃터넷(OUTERNET) 29. 산타블루 연구소 시윕스 (SeaWiFS: Sea-viewing Wide Field-of-view Sensor). 광역해양 측정 위성. NASA(미 항공 우주국)에서 개발한 이 기구는 많은 연구자들에게 지구의 대양의 색깔..
2017-09-07
해발 1800미터의 고지대
어느 나라나 국경지대는 경비가 삼엄하다. 일반인들의 자유가 그만큼 구속되게 마련이다.
버마(이곳 사람들은 미엔띠엔이라고 부른다)와 국경지대(이곳에선 접경지대라고 칭한다)에 속하는 소수민족 라후족(拉祜族)촌. 완전무장을 한 군인들이 간혹..
2017-09-07
[겁 없는 20대의 무모한 인도/네팔 여행기-2. 마날리]
다음날 아침 빠하르간지의 모습은 평화로웠다. 골목에서 상점가로 나오면 많은 소와 개들을 볼 수 있다. 특히 개는 인도에서 엄청 많다. 원래 개를 엄청 좋아하는 내가 이곳에 오니 지겨울 정도였다.
나는 바로..
2017-09-01
섣달 그믐날의 장족(壮族) 부락은 남녀노소 누구나가 바쁜 순간들이다.
이른 아침부터 집안 대청소를 시작한다. 거실이며 방 구석 구석 먼지를 털어내고 묵은 거미줄을 거둬내는가 하면 쓸고 닦으며 한나절을 보낸다. 어린 시절의 부모님들이 생각난다. 그때 그..
2017-09-01
추석을 앞두고 찾은 시어머니 묘 한 곁에 작은 소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어디에선가 날라 온 소나무 씨앗이 이렇게 자리 잡고 잘 자라고 있는 것이다.
대견한 소나무를 보고 있자니 문득 언젠가 들었던 ‘못난 소나무’ 이야기가 생각났다.
옛 어른들은 ‘못난 소나무가..
2017-09-01
삼년산성을 떠난 신라군은 대왕성의 양산 수로와 육로를 따라 만악산성 좁은 계곡과 진동산성을 통과 검천리 곰티재(熊峙) 밑에 이르렀다.
그들이 선택한 것은 식장산 북록의 탄현이 아니었다. 당군의 보급 부담까지 안고 약속 시간에 쫓기던 그들로서는 말도 나란히 걸을..
2017-09-01
[겁 없는 20대의 무모한 인도/네팔 여행기-1. 프롤로그]
나는 22살 여행을 좋아하는 평범한 대학생이다
2017년 6월... 군 입대가 가까워져서 남은 시간 동안 무엇을 할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앞으로의 내 인생에 대한 플랜?? 그러나 도저히 생각이 나지..
2017-08-31
지난 2012년 총리실 시작으로 40개 중앙행정기관, 15개 출연연 세종에 둥지
중앙공무원, 연구원 등 2만여명 국가 행정 업무 지원
내년 지방선거 행정수도 방점 위해 다양한 노력 필요
정부가 국토 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해소를 위해 2030년까지 22조 5000억..
2017-08-25
충북 진천에서 서해나 1번국도 한양길(사산성-평택 방면)을 가기 위해서는 34번도로로 차령산맥을 넘어야 한다. 그 고갯마루 서운산은 천안, 진천, 안성의 경계부에 있으며 산성은 차령산맥 주봉인 서운산(547m) 정상으로부터 육칠백미터 서쪽 기슭 표고 490m 산봉에 자..
2017-08-25
600년 전 3개 성씨가 피난 와서 이룬 집성촌
동굴로 이어지는 물줄기를 따라 시선을 돌려보니 마을 앞 쪽에서부터 시작되는 냇물이었다.
조그만 구름다리를 건너 마을 안길로 접어 들었다.
한 겨울인데도 온통 유채꽃이 만발, 노랑색 잔치가 한창이다.
사방에는..
2017-08-22
산성은 염치리 장군봉으로부터 대청호를 따라 서쪽 신대리까지 3km 정도 뻗어내린 능선 맨 끝자락에 있다. 2000년대 초까지는 청남대 출입 금지 구역이어서 이 성의 존재를 확인한 사람이 없었다.
성의 동·서·남의 외벽은 모두 험한 지세이나 북쪽만은 염티 방면으로..
2017-08-18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집 옥상텃밭에 ‘우담바라’가 나타났다. 3년 전부터 매년 피어나는 우담바라. 재작년에는 블루베리 잎에, 작년에는 라일락 잎에, 올해는 고춧잎에 피어났다.
‘우담바라’는 불교 경전에서 석가여래나 지혜의 왕 전륜성왕이 나타날 때만 핀다는 상상의..
2017-08-18
云南省 文山시 广南县 坝美村(운남성 문산시 빠메이춘)
사람들 말로는 운남성 한 쪽에 분명 도연명(陶渊明)의 작품 도화원기 (桃花源记)에 나오는 무릉도원(武陵桃园)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2017-08-13
제9회 수영성(水營城-鰲川邑城-충남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
충남 보령시 오천면은 백제 때 회이포(回伊浦)로서 중국과 일본 등과의 교역항이었으며 임란 때 명군이 들어온 곳으로 알려졌다. 조선시대 충청수영이 설치되어 한때는 수군절도사가 있던 해군의 요충지로 서해안 지..
2017-08-11
뜰에 곱게핀 분꽃입니다. 아기들 모습같습니다.
이광진 늘봄예술단 회장
이광진 회장은 1953년 대전 출생. 유성초, 유성중, 대성고와 우송대를 졸업했다. (사)대한청소년문화체육회 부회장, 대한뮤직예술단 고문을 역임했으며 회춘당한약방 사무장, 늘봄예..
2017-08-11
아무리 둘러보아도 오가는 차량이 없다.
이곳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고 물으니 내 예상대로 사진을 찍고 있었노란다. 피사체에 정신이 팔려 있다가 그만 밭고랑을 헛짚으며 발목이 삔 모양이다.
내게도 이런 기억이 있다...
2017-08-04
이들이 안내한 숙소는 이 지역에서도 알아주는 大酒店(큰 호텔)이었다. 혼자 자기엔 황송할 정도로 넓은 객실로서 VIP용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긴장을 하고 마신 술이었는지라 방에 홀로 남게 되자 술기운이 일시에 올라왔다. 샤워실에 들어가 찬물을 틀어놓고 온 몸이..
2017-08-04
한 장의 '사진'이 때로는 수 만 마디의 '말' 보다 더 많은 추억을 이야기한다. 그 때 그 시절 아련한 추억의 순간을 돌아보게 하는 사진들과 함께 하는 '사진, 추억' 코너를 신설했다. 이광진 늘봄예술단 회장의 앵글에 담아낸 그 시절의 순간들을 함께 감상해본다...
2017-08-04
며칠 전 옥상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옥상텃밭의 빨간통 간이연못 물위로 봉긋 솟아오른 꽃봉오리가 눈에 띄었다. 정말 그때의 기쁨은 말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았다.
2년 전 양평에 위치한 연꽃정원 ‘세미원’을 갔을 때 연꽃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나는 그곳 연꽃과 수련꽃..
2017-08-04
신탄진에서 대청댐으로 가는 도중 미호교 건너 우측 최근 조성된 여수로 보조댐으로 향하면 옛날 이(李) 씨들이 많이 살았다던 이촌에 이른다.
보조댐 북쪽 영지산(149.2m)정상에 둘레 약 100m 정도의 소규모 미호동산성이 대청호 500리길 중 3구간..
2017-07-28
이튿날 정확하게 오전 10시, 나는 홍허센(红河县) 문화국 국장을 방문했다. 어제의 그 왕 여드름 비서 아가씨가 생글거리며 맞이한다.
문을 열자마자 그녀는 기다렸다는 듯이 “국장님께서 여유국장(旅游局长)께 말씀해 놓으셨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