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 : 독자와 함께 만드는 신문

염홍철의 아침단상

2018-07-24

[염홍철의 아침단상(438)] 가난은 누구의 죄인가?

인생에서 가장 어려움은 '가난'일 것입니다. 가난은 굶주림,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는 처지, 상대적 빈곤 때문에 아이들에게 주는 상처, 생존의 위협을 받는 열악한 주거환경 등 극단적인 굴욕과 수치심을 느끼게 하지요. 가난의 원인을 사회적 문제로 보는 견해가 있습니다...

2018-07-23

[염홍철의 아침단상 (437)] 다시 민주주의를 생각한다

민주주의는 제도로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적 실천을 통하여 완성됩니다. 미국 국립인문재단 설립 취지문에 '민주주의는 시민의 지혜를 요구한다'고 쓰여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려대 조성택 교수는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시민의 덕목으로 제안한 바 있지요. 조성..

2018-07-22

[염홍철의 아침단상 (436)] 다시 자본주의를 생각한다

자본주의의 출발은 도덕적 토대와 뗄 수 없는 관계였습니다. 절약과 검소함 그리고 근면함을 통해 부가 축적되는 경험을 하였지요. 그러나 19세기 이후, 기업가 중심의 자본주의가 활성화되면서 기업가는 근면하고 검소한 노동보다는 사치와 향락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아담 스미..

2018-07-19

[염홍철의 아침단상 (435)] 그래도 이 세상은 좋다!

언젠가 정부 산하기관의 보고서에 "우리 사회는 분노 사회를 넘어 원한 사회로 가고 있다"고 써서 큰 충격을 준 바 있습니다.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경제적으로 크게 이룬 사람들도 '분노'를 많이 토로합니다. 일부이겠지만 아마 쉽게 돈을 벌 수 있었던 '아 옛날이여'가 그..

2018-07-18

[염홍철의 아침단상 (434)] 정신건강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정신건강'이라는 말을 자주 씁니다. 그러나 이 말은 단순한 개념은 아니지요. 사전적 의미는 '정신질환이 없는'상태를 말하나 '건강'과 '질병'같은 단어는 추상적 개념입니다. 하버드 의대 조지 베일런트 교수는 건강은 '갈등에 영향을 받지 않는 행동으로 현실에 잘..

2018-07-17

[염홍철의 아침단상 (433)] 4차 산업혁명은 인문학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이미 시작된 4차 산업혁명은 새로운 시장을 열어 경제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는 낙관적 견해가 있는가 하면 대다수 사람들이 소비자이자 생산자이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더 큰 불평등이 야기 될 수 있다는 부정적 견해도 있습니다. 특히 자동화로 인한 노동력 대체 때문에 노동시장을..

2018-07-16

[염홍철의 아침단상 (432)] 민주주의는 불편한 제도인가?

과연 민주주의는 불편한 제도일까요?. 윈스턴 처칠은 "민주주의가 이렇게 불편한 제도인줄은 몰랐다. 그렇지만 민주주의보다 더 나은 제도가 없으므로 나는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민주주의가 불편한 것은 공공선이나 공동체의 질서를 위해 제한하는..

2018-07-15

[염홍철의 아침단상 (431)] 인간상호간에는 차이보다 공통점이 많다

인간은 상호간의 차이보다는 공통점이 더 많지요. 1990년에 시작하여 2003년에 끝낸 '인간 게놈 프로젝트'에 의하면 모든 사람은 99.9%가 동일한 유전자 암호를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모든 인간 존재와 자신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공통점이 더..

2018-07-12

[염홍철의 아침단상 (430)] 욕망은 쉼을 모른다

행복을 이야기하면서 '쾌락의 쳇바퀴(hedonic treadmill)'이론이 종종 인용됩니다. 1971년, 필립 브릭먼과 도널드 캠벨이 처음으로 이 용어를 세상에 소개 했지요. 두 가지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어떤 경험으로 유발된 정서적 상태가 시간이 지나..

2018-07-11

[염홍철의 아침단상 (429)] 더 많이 실수하고 더 우둔하게 살자

4년 전, 시장 임기를 마감하면서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살까'하는, 어쩌면 좀 부질없는 상상을 해 봤습니다. 과거에는 무엇을 이루려고 발버둥 쳤고, 약점을 잡히지 않으려고 여유 없이 살았으며, 손해를 보지 않으려고 억척을 떨었습니다. 미국의 스티어라는 작가는 저와 똑..

2018-07-10

[염홍철의 아침단상 (428)] '행복은 유전이 만들어 낸 운명인가'

행복은 유전인가 아니면 환경의 영향인가 하는 것은 논쟁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는 이것을 말끔히 정리하였습니다. 즉 "유전이 인간의 행복에 관여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점은 유전이 결코 행복을 운명 짓지 않는다..

2018-07-09

[염홍철의 아침단상 (427)] SNS의 주체적 활용

요즘 많은 사람들이 SNS를 활용하여 삶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부작용도 없진 않으나 편리하고 효율적이어서 만족도가 높지요.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활용하고 영향력도 상당히 크기 때문에 그 폐해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페이스북은 사적 공간이 아니라 전시 공간이기..

2018-07-08

[염홍철의 아침단상 (426)] 일본 여행

얼마 전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일본은 그저 평범한 나라였습니다. 이런 평가는 오롯이 여행자의 몫이지요. 어디를 여행했는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고 어떤 눈을 가지고 여행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여행자는 자신이 여행하는 곳과 여행하는 나라를 창조합니다. 자신이 보는 자..

2018-07-05

[염홍철의 아침단상 (425)] 경제단상 (2)

최근 중앙의 모 언론사가 주최한 포럼에는 앵거스 디턴, 조지프 스티글리츠 등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를 비롯한 세계적인 석학들이 모여 '불평등'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그런데 이 포럼에 참여한 필립 반 파레이스 벨기에 루뱅대 교수의 글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2018-07-04

[염홍철의 아침단상 (424)] 경제단상(1)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당은 압승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은 '소득주도 성장'이 핵심입니다. 구체적인 시책으로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이지요. 국내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노벨경제학..

2018-07-03

[염홍철의 아침단상 (423)] '쓸모없어 보이지만 크게 쓰인다'

중국 고전 <장자>의 인간세(人間世)편에 나오는 상수리나무 이야기는 유명합니다. 이 나무는 배(船舶)를 만들 수도 없고, 널을 만들 수도 없으며, 문이나 기둥도 만들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아무데도 쓸모없기에 오래 자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래 자란 이 상수리나무는 수..

2018-07-02

[염홍철의 아침단상 (422)] 서양 고전(古典)에서의 사랑 담론

옛날이나 지금이나, 서양이나 동양이나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쉼이 없습니다. 소크라테스가 주도한 <향연>은 에로스학의 진수였지요. 거기에서 얘기된 '사랑의 사다리'는 유명합니다. 먼저 첫 번째 사다리는 '특정' 연인에 대한 사랑으로 시작합니다. 소크라테스는 "젊을 때 아..

2018-07-01

[염홍철의 아침단상 (421)] 마케팅 천재의 지나친 역설

'마케팅 천재' 또는 '세계 21명의 차세대 명강사'로 소개되고 있는 세스 고딘의 마케팅 기법은 '리마커블' 개념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리마커블 개념은 '주목할 만한 가치'를 말하는데, 예외적이고 새로운 방법으로 차별화 하는 기법입니다. 그는 자만을 통해 인간은 신과..

2018-06-28

[염홍철의 아침단상 (420)] 명예 인문학 박사 학위를 받은 프로복서

프로복서 무하마드 알 리가 미국의 명문 프린스턴 대학에서 명예 인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사실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체육학이나 보건학이 아닌 인문학 박사를 수여한 것을 의아해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프린스턴 대학에서는 그의 어떤 점을 높이 평가..

2018-06-27

[염홍철의 아침단상 (419)] 말은 신중히, 상대에게 상처주지 말아야

"한 마디 말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말이 중요하다는 뜻이지요. 그러니 다른 사람에게 나쁜 말을 하거나 사실이 아닌 말을 퍼트리는 것은 아주 잘못된 행위입니다. 부정적인 말을 전하면 당사자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고 평판에 손상을 입히..

2018-06-26

[염홍철의 아침단상 (418)] 상식이 기적을 만들어 낸다

요즘 우려되는 것 중에 하나는 '상식'을 부정하는 현상입니다. 최근 기업에서는 감동적인 스토리와 콘텐츠를 강조한 나머지 '상식 기반의 비즈니스를 하면 절대 성공 할 수 없다'라는 주장을 공공연히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일리도 있지만, 정치, 경제, 특히 인간관계에서 상식..

2018-06-25

염홍철의 아침단상 (417) ‘나팔보다 안테나를 높였다’

헤밍웨이는 주로 다른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였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예술가나 대문호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지요. 헤밍웨이 스스로 열심히 들으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고백하였지요. 이렇게 배움이라는 것은 우연히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상당한 인내와 의지가 필요합니다..

2018-06-24

[염홍철의 아침단상 (416)] '모든 동물은 성교 후에 우울하다'

신문 칼럼으로 위 제목을 쓰는 것은 좀 민망합니다. 그런데 이 말은, 한국인 최초로 바티칸 대법원에서 변호사 자격을 받은 아주 점잖고 격조 높은 한동일 변호사가 쓴 책의 소제목을 인용한 것입니다. 이 말을 최초로 한 사람은 의사인 갈레노스 클라우디오스라고 합니다. 그런..

2018-06-21

[염홍철의 아침단상 (415)] 보수만이 위기인가?

이번 선거는 야당의 참패로 끝났습니다. 여당이 승리에 도취되어 있을 때, 문재인 대통령은 이 결과로 '등골이 서늘해지고 식은땀이 난다'는 표현으로 압승에 대한 두려움을 표명했습니다. 앞으로 국민의 높은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다면 처절하게 심판받을 수 있다는 뜻이지요. 정..

2018-06-20

[염홍철의 아침단상 (414)] 긴자 마담과 미국 대통령의 대화법

좀 오래된 얘기지만 일본 긴자의 미쓰이 사쿠라라는 유명한 마담이 자신의 경험을 통해 체득한 성공적인 대화법, <긴자 마담이 이야기하는 성공하는 남자, 성공 못하는 남자>라는 책을 출판한 바 있습니다. 깊은 맛은 없을지라도 마담의 섬세한 관찰은 많은 공감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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