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
2025-06-30
유명한 자기계발서인 '경영 바이블(Management Oneself)' 등 여러 명저를 남겨 경영학의 태두이며 사회생태학자(Social ecologist)의 아버지로 불리며, 현대 경영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미국의 피터 드러커( Peter Ferdinand Druck..
2025-06-23
백석은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서 자신은 가난했고,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한다고 했다. 그래서 눈이 펑펑 내리는 날 "세상이 더러워" 흰 당나귀를 타고 이상세계를 상징하는 '산골'로 가려 했다. 백석이 나타샤와 더불어 산골로 떠나려 했던 것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
2025-06-16
우리는 사고가 일어난 다음에야 비로소 깨닫는다. 일상의 견고한 기초가 모래 위에 지어진 것은 아닌지를. 서울 도심에서 오토바이가, 어느 날은 승용차가 도로를 달리다가 땅속으로 사라졌다. '싱크홀' 때문이라 한다. 주로 대도시 지하공간 난개발로 인한 공사장 주변에서, 또..
2025-06-09
지난 1월, 중국은 한국과 중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이 중첩되는 서해 잠정조치수역(PMZ)에 대형 철제 구조물을 무단 설치했다. 구조물은 '양식장'이라는 명목이지만, 중국 인원이 상주하며 한국 측의 조사선 접근을 물리적으로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실..
2025-06-02
많은 사람들이 TV 프로그램 '우정의 무대'에서 군인들이 몰래 찾아온 어머니를 만나는 감동적인 장면들을 기억합니다.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 이상용 씨는 '뽀빠이'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했으며, 독실한 천주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35년간 심장병 어린이들을 위해 80억..
2025-05-26
주말에 은행동 성심당을 가 본 적이 있는가? 아침 8시, 이른 시간인데도 장사진을 이룬다. 대전이 왜 최근 웨이팅의 도시라 불리는 지 실감이 난다. 대전은 밀가루를 활용한 빵과 칼국수에 있어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도시다. 대전 빵의 역사는 6·25 전쟁 중에 제공된..
2025-05-19
인간은 누구나 행복과 안녕을 추구한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생각지도 못한 재난과 사고로 인해 큰 고통에 직면하여 좌절하고 생계의 위협을 느끼는 이들도 목격하게 된다. 특히 재난을 당해 경제적 능력 부족과 자립할 여건 미흡, 사회적 보호망의 부재로 더욱 힘든 상황에 놓이..
2025-05-12
대통령 선거가 곧 시행된다. 새로운 지도자를 뽑는 일이니 모두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선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데 이런 기대와 달리 선거철만 되면 유독 분주해지는 곳이 있다. 바로 점집이다. 물론 점을 보는 일은 선거 직전뿐만 아니라 훨씬 이전부터 다반사로 일어난..
2025-04-28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김연자 가수의 '아모르 파티'라는 노래를 듣게 되었다. 노래가 참 흥겨웠고 새삼 가슴으로 다가왔다. 아모르 파티(Armor fati)는 '네 운명을 사랑하라'는 라틴어로서 프리드리히 니체의 '운명애(運命愛)'라고 알려져 있다. 노랫말을 찾아보니 본..
2025-04-21
지난 4월 1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은 탄핵 이후 서초동 자택으로 복귀하면서 측근들에게 "다 이기고 돌아왔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발언은 며칠 뒤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남긴 마지막 말인 '다 이루었다(τετ?λεσται)'에 비유..
2025-04-14
사람은 누구나 첫인상의 영향을 받습니다. 처음 본 사람의 외모, 말투, 표정, 옷차림 등은 그 사람에 대한 인식을 형성하는 데 강력한 영향을 미칩니다. 이처럼 첫인상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주는 유명한 심리학 실험이 있습니다. 심리학자 솔로몬 애쉬는 참가자들을 두 그룹..
2025-04-07
균형발전,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며 오랫동안 우리나라의 커다란 담론으로 회자돼 왔고 지금도 한창 뜨겁다.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지대가 블랙홀처럼 빠져 들어가다보니 소외된 지역에서는 균형발전을 외치며 공정한 경쟁과 효율적 자원배분을 외친다. 최근의..
2025-03-31
최근 우리 사회는 갈등과 대립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보와 보수의 이념적 갈등, 부유층과 빈곤 계층 간의 경제적 갈등, 개발과 보존이라는 환경 문제의 갈등, 직장 내에서의 상하 간의 갈등, 고용주와 노동자의 갈등, 세대 간의 갈등, 남녀 간의 갈등,..
2025-03-24
4월은 만물이 생동하는 달이다. 3월부터 겨울에 잠자고 있던 모든 생명체들이 저마다 살겠다고 아우성치며, 대지 위로 계속 솟구쳐 올라오려 한다. 그러던 것이 4월이 되면, 대지를 생존의 장으로 만든다. 그래서 어떤 시시인은 봄의 이러한 모습을 빗대서 '전쟁'으로 표현한..
2025-03-17
봄이 오다가 독감에 걸린 듯했다. 입춘이 지나니 겨울나기(Wintering)는 더 힘들었다. 그 침울 속에서도 변화의 징조는 나무에서 나타났다. 냇가의 버드나무는 물이 올라 연노란색의 옷을 입고 있다. 잎보다 꽃을 먼저 피우는 나무들의 꽃망울은 부풀어 곧 꽃을 터트릴..
2025-03-10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을 지낸 P모 교수는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20·30세대를 향해 "사유(思惟)는 없고 계산만 있다"며, "그들 스스로 말라비틀어지게 만들고 고립시켜야 한다"는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는 유럽의 68세대에 해당하는 한국의..
2025-03-03
2015년 9월 22일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포수였던 요기 베라가 숨졌다. 그는 '요기즘'이라 불리는 많은 명언을 남겼다. 그중에 하나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미리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는 의미다. 이 말이 저에게는..
2025-02-24
최근 봄이 가까워져서인지 아파트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수가 많아지고 있다. 필자도 어린시절에 학교 놀이터에서 또래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정글짐, 구름사다리 등등 많지 않은 놀이기구였지만 한나절을 놀아도 늘 떠날 때는 아쉽기만 했다. 시골에는 이런 놀이터..
2025-02-17
인류는 지금까지 네 차례의 산업혁명을 경험했다. 21세기 초반부터 불어닥친 제4차산업혁명은 제2차 정보혁명이며 AI와 SW 중심의 지능사회,빅테이터, LOT, 클라우드 중심의 정보가 합쳐진 지능정보기술 시대를 의미한다. 산업혁명은 순기능과 역기능을 동시에 가져왔다. 4..
2025-02-10
올해(2025년)는 뱀의 해이다. 한 해를 뱀의 해라고 하는 것은 순전히 동양식 연도 표현의 방식이다. 동양은 연도를 육십갑자로 하는데, 천간(天干)과 지지(地支)의 조합을 통해서 60개의 명칭으로 만들어진다. 천간은 10개이고, 지지는 12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2025-02-03
새해 벽두 낯선 사진이 올라왔다. 미국의 전 대통령 지미 카터의 영결식에 전직 대통령들과 대통령 당선자가 앞뒤로 앉아 환하게 웃으며 환담하는 모습이었다. 앙숙이라는 트럼프와 오바마가 대화하는 모습을 보니 많은 생각이 스쳤다. 미국의 품격을 느낄 수 있는 여유와 통합의..
2025-01-20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대한민국은 혼돈의 소용돌이에 빠져 있다. 이런 비상 상황에서 언론은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를 통해 사회 안정과 혼란의 출구를 제시해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다. 많은 언론..
2025-01-13
보통 국가 간에 외교를 할 때 힘이 약한 나라가 강한 나라에 먼저 가서 평화 조약을 맺어 달라고 합니다. 이것이 보통이고 세상의 상식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식을 깨는 일이 성경에 있습니다. 창세기 21장에서는 아비멜렉이라고 하는 사람이 아브라함을 찾아옵니다. 그가 아브..
2025-01-06
대전은 개척자들의 도시다. 1905년 서울과 부산을 잇는 경부선이, 1914년 목포와 부산을 잇는 호남선이 대전을 지나면서 대전은 자연스럽게 물류의 집산지로 변했다. 대전역을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되었고 충청도 인근 사람들뿐만 아니라 경상도, 전라도 등 전국의 사람들이..
2024-12-23
미루어진 글, 이제 풍경소리 마지막 회차 게재일을 확인한다. 본래는 한강의 노벨상 시상식 소식도 전해야 했고, 비상계엄 및 탄핵정국에 대한 열기도 새기려고도 했다. 참 우연찮게도 그 문학 안의 무자비한 폭력과 학살의 트라우마의 바탕이 어쩌면 내 눈앞에서 실제로 다시 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