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 : 독자와 함께 만드는 신문

염홍철의 아침단상

2017-03-20

[염홍철의 아침단상 (99)]시(詩)와 정치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큰 화제입니다. 그런데 역사 속에서 시(詩)와 정치는 어떤 관계였을까요. 고대 그리스와 중국에서는 둘의 관계가 밀접했습니다. 그리스 최초, 최고의 서사시는 호메로스의 와 였습니다. 당시 영웅은 자신의 이름을 불멸하게 하기위해 시인이 필요..

2017-03-19

[염홍철의 아침단상 (98)]‘절대 권력의 눈물’

조선시대의 영조, 정조는 조선의 르네상스를 주도한 성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영조나 정조는 분명 성군으로서 업적도 화려하지만 그들에게는 그늘이 넓고 깊게 드리워진 양면성도 있습니다. 특히 영조는 자신의 대를 이을 외아들인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두어 9일 동안..

2017-03-16

[염홍철의 아침단상 (97)]맹자의 성선설

애덤 스미스는 을 통해 인간의 기본 바탕에는 선한 본능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기원전 4세기에 맹자는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는 성선설을 주장한 바 있지요. 맹자는 인간의 본성과 마음에 대해 심도 있는 분석을 하면서 인간은 딱한 사정을 보면 가엽고 불쌍히 여..

2017-03-15

[염홍철의 아침단상 (96)]애덤 스미스의 ‘도덕감정론’ (4)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느끼고, 반대로 미움을 받아 마땅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우리는 깊은 불행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스미스는 사랑받는 것과 세속적인 부와 명예를 조화시키는 것에 대한 탐구를 하면서도 부와 명..

2017-03-14

[염홍철의 아침단상 (95)]애덤 스미스의 ‘도덕감정론’ (3)

심리학과 철학에서는 인간의 도덕성이 타고나는 것인지, 학습되는 것인지에 대한 논쟁이 있는데 스미스는 타고난다는 전자의 입장입니다. 인간은 주위사람들로부터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내면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타인의 반응에 영향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자기 자신을 심..

2017-03-13

[염홍철의 아침단상 (94)]애덤 스미스의 ‘도덕감정론’ (2)

은 심리학과 철학, 그리고 행동경제학까지 담아낸 고전중의 고전입니다. 책의 곳곳에 부와 행복의 추구 그리고 미덕에 대한 스미스의 풍부한 식견이 묻어 있습니다. 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해석한 러셀 로버츠 교수는 ‘스미스는 이 책에서 독자들에게 두 가지 질문을 하고..

2017-03-12

[염홍철의 아침단상 (93)]애덤 스미스의 ‘도덕감정론’ (1)

애덤 스미스는 의 저자로 명성을 얻었으며, 이 한 권의 책으로 ‘경제학의 창시자’라는 칭호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1776년 을 발간하기 이전인 1759년에 이미 이라는 책을 저술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저도 작년에 한길사에서 번역 출판..

2017-03-09

[염홍철의 아침단상 (92)]창업의 조건

우리나라 청년 실업률이 10%를 넘겼고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의 문이 열리지 않아 졸업과 동시에 실업자라는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창업을 많이 권장하고 있지요. 그러나 창업은 그리 순조로운 일은 아닙니다. 창업의 성공사례에 대한 많은 자료와..

2017-03-08

[염홍철의 아침단상 (91)]아침 5시의 기적?

이라는 책이 출판되어 미국과 한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저자 제프 샌더스는 “단순히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만으로도 많은 변화를 경험할 수 있고 이러한 작은 변화가 더 좋은 습관으로 이어져 기적을 이뤄낼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주장에 대체로..

2017-03-07

[염홍철의 아침단상 (90)]'분노는 없애는 것이 아니라 제어하는 것’

어제 ‘아침단상’에 분노 조절에 관해 글을 썼습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도 하고, 분노 조절의 어려움에 대해 의견도 주셨습니다. 그런데 베스트셀러 작가인 중국인 장샤오헝(張笑恒)은 ‘분노는 없애는 것이 아니라 제어하는 것’이라는 답을 내놓았습니다. 분노는 양날의..

2017-03-07

[염홍철의 아침단상 (89)] 분노 조절

“신은 한 사람을 망치려고 할 때 가장 먼저 화를 돋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에 대해 미국의 어느 교수는 “자기감정의 노예가 되는 것이 폭군의 종이 되는 것 보다 훨씬 불행한 일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초래하는 매우 심각한 상황을 상정하..

2017-03-06

[염홍철의 아침단상] 분노 조절

“신은 한 사람을 망치려고 할 때 가장 먼저 화를 돋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에 대해 미국의 어느 교수는 “자기감정의 노예가 되는 것이 폭군의 종이 되는 것 보다 훨씬 불행한 일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초래하는 매우 심각한 상황을 상정하는 말..

2017-03-05

[염홍철의 아침단상] 중국의 두 얼굴

천하를 알고자 한다면 삼국지를 읽고 천하를 얻고자 한다면 후흑학을 읽으라는 말이 있습니다. 후흑학(厚黑學)은 두꺼운(厚) 얼굴과 시커먼(黑) 속마음을 뜻하며 청나라 말기에 리쭝우(李宗吾)가 저술하였습니다. 한마디로 실리를 위해서는 도덕을 폐하여도 된다는 뜻이지요. 그래..

2017-03-02

[염홍철의 아침단상] 성공의 독재

하버드대 하워드 교수는 '성공의 독재'라는 개념을 제시했는데, 성공의 독재는 우리 모두가 성공만능주의의 노예가 되어간다는 전제에서 출발한 개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성공이 전부라는 생각을 하고, 성공하지 못하면 무조건 실패라는 생각이 만연되어 있습니다...

2017-03-01

[염홍철의 아침단상]따뜻한 가슴을 지닌 사람

저와 가까이 지내는 후배가 있습니다. 오랫동안 교류를 해왔기 때문에 서로 신상에 대해서도 깊이 간여하게 됩니다. 그에게 가끔 주제넘은 충고도 하지요. 일을 할 때 대충대충 하지 말고 디테일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말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성격이 좋..

2017-02-28

[염홍철의 아침단상] 자신감은 곧 아름다움이다

'군사의 천재' 또는 '전쟁의 신'이라고 알려져 있는 나폴레옹은 “나의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이 말은 오만한 태도로 이해할 수도 있으나 그보다는 자신감을 토대로 최선을 다 한다는 결의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자신감에는 양면적인 속성이..

2017-02-27

[염홍철의 아침단상]직업 선호의 변화

미국의 어느 작가는 '꿈꾸고, 사랑하고, 열렬히 행하고, 성공하기 위하여' 일(노동)을 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참 멋있고 의미 있는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면 이렇게 멋있는 대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어른들로..

2017-02-26

[염홍철의 아침단상]네트워크와 인간관계

행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인간관계'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인간관계는 다른 형태의 자본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남녀노소, 시·공간을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지요. 대부분 누구와의 대화를 통해 인간관계를 확대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2017-02-23

[염홍철의 아침단상]진정한 멘토를 찾아라

아이작 뉴턴은 “내가 남들보다 좀 멀리 봤다면 그건 거인들의 어깨위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능력이나 의지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걷고 있는 길을 먼저 걸었던 사람의 어깨 위에 올라서야 비로소 길이 보일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크고 작은 일상에..

2017-02-22

[염홍철의 아침단상] 여론을 측정하지 못하는 여론조사

선거철이 되면 경쟁자들의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어 많은 반향을 일으킵니다. 그러나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론조사와 실제 득표율과 차이가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렇게 오차가 큰 것은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중 하나는 조사비용이 저렴한 자동응답시스템(ARS)을 많이 활용..

2017-02-21

[염홍철의 아침단상] 하버드 인성

'하버드 정신'은 하버드만의 '뛰어난 교육'에서 연유된 특성을 말합니다. 그러나 '하버드 정신'이 추구하는 성과사회는 성공만이 유일한 규율이며 미덕이기 때문에 경쟁과잉을 유발한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버드에는 '하버드 인성'이라는 또 다른 특징이 있..

2017-02-20

[염홍철의 아침단상] 하버드 정신

하버드대는 지금까지 미국 대통령 8명, 노벨상 수상자 44명, 퓰리처상 수상자 30명을 배출했습니다. 하버드는 어떻게 해서 이토록 많은 세계적인 인재를 배출해 낼 수 있고, 과연 그것을 가능케 한 '하버드 정신'은 무엇일까요? 중국계 미국인으로 하버드대 교수인 쑤린..

2017-02-19

[염홍철의 아침단상]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

2월은 대부분의 대학에서 졸업식을 합니다. 당연히 사회에 나가는 젊은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이야기해야 하나 지금의 상황은 쉽게 그러한 메시지만을 주는 것이 주저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젊은이들은 수저계급론, 헬조선, 7포 세대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현실에 대..

2017-02-16

[염홍철의 아침단상] 죽음에 고마워해야

가끔 우리는 ‘잘 살아야, 잘 죽는다’는 제법 성자 같은 말을 합니다. 그러나 공자는 “내가 아직 삶을 모르는데 어떻게 죽음을 알겠느냐”고 했지요. 사실, 죽음은 두렵고 끔찍하고 무서운 일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누구나 죽습니다. 나아가 세상에 모든 것이 불확..

2017-02-15

[염홍철의 아침단상] 천천히 그리고 천천히

알프스산 중턱 도로에 '천천히 가면서 즐겨보세요'라고 적힌 표지판이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정신없이 지나가면 이런 표지판이 등장했을까요? 히말라야 트레킹을 할 때 곳곳의 오두막(로지)를 지나다 보면 네팔 사람들은 한국말로 '천천히, 천천히'를 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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