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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실내 좌석 재배치는 물론, 갑작스런 개학에 맞춰 급식 업체 선정 일정도 촉박하기 때문이다.
28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등교 개학을 대비해 보건용 마스크 등을 구비하고 열화상 카메라를 지역 학교 전체에 설치하는 등 학교별로 등교개학 준비에 돌입했다.
각 학교는 교육부 지침 등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시 대처를 어떻게 해야 할지 시나리오에 따라 모의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계는 방역 등의 준비는 어느정도 완료가 됐지만 실제 학생들이 등교시 일어날 각종 돌발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급식은 등교개학 성공여부의 핵심 키로 지목되고 있다.
급식실의 경우 학생들이 한꺼번이 몰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려운데다 음식물 섭치를 위해 마스크 착용 등이 여의치 않아 자칫 집단 감염의 온상 위험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교육 당국은 교실 배식 전환, 식당 배식 유지 등을 제시하며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지만 학생수가 많은 학교의 경우 정해진 점심시간 내에 순차적인 급식을 하려면 3~4시간이 소요될 것을 예상하면서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 식재료 입찰도 발등의 불로 다가왔다.
학교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원격 수업으로 학기를 진행하게 되면서 지난 3월부터 식재료 납품 업체와 입찰을 미뤄왔는데 갑작스럽게 재계약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탓이다.
당장 언제부터 어떤식으로 등교 개학이 진행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식재료 입찰 등 급식 준비도 애를 먹고 있다.
이로 인해 일선학교는 학교 현장과 사전에 협의나 통보 없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발표해온 정책 결정과정에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지역의 A고등학교 교장은 "개학 일주일 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일주일은 급식 준비를 하는데 있어 턱없이 부족하다. 점심·저녁 급식을 신청할지 학생 수요조사부터 진행한 뒤 연락이 닿는 식재료 업체와 입찰을 마치고 교내 영양사가 식단표까지 짜야 한다"며 "고3만 순차적으로 개학하게 되는 경우 급식을 신청하는 인원도 적은 만큼 식재료 업체가 이윤 문제로 계약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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