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개학 앞두고 학교급식 '비상'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등교 개학 앞두고 학교급식 '비상'

식재료 계약 쉽지 않아...학생간 배식시간 편성도 비상

  • 승인 2020-04-28 16:04
  • 신문게재 2020-04-29 1면
  • 전유진 기자전유진 기자
교실 방역
정부가 5월 등교 개학을 앞두고 시기와 방법 조율에 나선 가운데, 일선학교의 급식 운영이 최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급식실내 좌석 재배치는 물론, 갑작스런 개학에 맞춰 급식 업체 선정 일정도 촉박하기 때문이다.

28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등교 개학을 대비해 보건용 마스크 등을 구비하고 열화상 카메라를 지역 학교 전체에 설치하는 등 학교별로 등교개학 준비에 돌입했다.

각 학교는 교육부 지침 등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시 대처를 어떻게 해야 할지 시나리오에 따라 모의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계는 방역 등의 준비는 어느정도 완료가 됐지만 실제 학생들이 등교시 일어날 각종 돌발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급식은 등교개학 성공여부의 핵심 키로 지목되고 있다.

급식실의 경우 학생들이 한꺼번이 몰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려운데다 음식물 섭치를 위해 마스크 착용 등이 여의치 않아 자칫 집단 감염의 온상 위험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교육 당국은 교실 배식 전환, 식당 배식 유지 등을 제시하며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지만 학생수가 많은 학교의 경우 정해진 점심시간 내에 순차적인 급식을 하려면 3~4시간이 소요될 것을 예상하면서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 식재료 입찰도 발등의 불로 다가왔다.

학교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원격 수업으로 학기를 진행하게 되면서 지난 3월부터 식재료 납품 업체와 입찰을 미뤄왔는데 갑작스럽게 재계약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탓이다.

당장 언제부터 어떤식으로 등교 개학이 진행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식재료 입찰 등 급식 준비도 애를 먹고 있다.

이로 인해 일선학교는 학교 현장과 사전에 협의나 통보 없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발표해온 정책 결정과정에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지역의 A고등학교 교장은 "개학 일주일 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일주일은 급식 준비를 하는데 있어 턱없이 부족하다. 점심·저녁 급식을 신청할지 학생 수요조사부터 진행한 뒤 연락이 닿는 식재료 업체와 입찰을 마치고 교내 영양사가 식단표까지 짜야 한다"며 "고3만 순차적으로 개학하게 되는 경우 급식을 신청하는 인원도 적은 만큼 식재료 업체가 이윤 문제로 계약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SMR 특별법' 공방 지속… 원자력계 "탄소중립 열쇠" vs 환경단체 "에너지 전환 부정"
  2. 천안시, PM 견인 강화로 질서 확립 '고삐'
  3. 李정부 첫 조각 마무리…충청 고작 2명 홀대 심각
  4.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검찰개혁 끝까지 간다'… 시민토크콘서트 성황
  5. [오늘과내일] 더 좋은 삶이란?
  1. 더불어민주당 전대주자들, '충청당심' 공략 박차
  2. [월요논단] 지역주택조합의 분담금 반환과 신의성실의 원칙
  3. 대전문화재단,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사회공헌활동 펼쳐
  4. 대전미술대전 무산 위기 넘기고 올 가을 정상 개최 가시화
  5. 가까스로 살린 대전미술대전…문화행정은 이제부터 숙제

헤드라인 뉴스


구직자 1명당 일자리 0.39개… 취업시장 `바늘구멍`

구직자 1명당 일자리 0.39개… 취업시장 '바늘구멍'

구직자 1명당 일자리가 0.39개로 줄며 취업 시장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반면,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559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4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6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고용서비스 통합 플랫폼 '고용24'를 통한 6월 신규 구인 인원은 15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2%(1만9000명) 감소했다. 신규 구인은 2023년 3월부터 28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신규 구직 인원은 지난달 38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9%(4만1000명) 많..

전재수 "해수부, 세종보다 부산이 더 효과" 발언에  충청권 `발끈`
전재수 "해수부, 세종보다 부산이 더 효과" 발언에 충청권 '발끈'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해양수산부가 세종보다 부산에 있어야 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 충청 보수 야권이 발끈하고 나섰다. 전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해수부가 세종에 있을 때 그 효과를 100이라고 한다면, 부산으로 오는 것이 1000, 1만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해수부 부산 이전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전 후보자가 내세운 해수부 부산 이전 근거는 북극항로였다. 그는 "북극항로를 둘러싸고 세계 각국이 경쟁하고 있다"며 "해수부를 거점으로 삼아 부산에서..

국내 증시 활황…대전 상장기업 시총도 사상 최대
국내 증시 활황…대전 상장기업 시총도 사상 최대

국내 증시가 연일 활황을 이어가면서 대전 상장기업의 시가총액도 매달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26포인트(0.83%) 상승한 3202.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3200선을 넘긴 건 2021년 9월 6일(종가 3203.33)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10포인트(0.14%) 하락한 799.37로 거래를 마쳐 희비가 엇갈렸다. 주목할 건 대전지역 상장기업의 성장세다. 대전테크노파크에 따르면 6월 기준 대전지역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충청 새 미래 열린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충청 새 미래 열린다

  • 요란한 장맛비 요란한 장맛비

  • ‘민생회복지원금 21일부터 사용 가능합니다’ ‘민생회복지원금 21일부터 사용 가능합니다’

  • 폐업 늘자 쏟아지는 중고용품들 폐업 늘자 쏟아지는 중고용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