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2017-05-29
‘불평등’이라는 말은 하도 많이 회자되어 이제는 말의 임팩트가 없습니다. 그러나 매우 심각하지요.
오죽하면 바티칸의 프란체스코 교황까지 나섰지요.교황은 “불평등을 가져오는 오늘날의 경제에 대해 ‘멈춰!’라고 소리치며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향후 10년 동..
2017-05-28
최근 선거유세장은 공연장과 흡사 합니다.
스타와 음악이 있고 열광과 함성이 있습니다.
후보가 도착하기 한 시간 전부터 수많은 관중이 모여 있습니다.
마치 아이돌 가수가 공연장에 도착하기 몇 시간 전부터 기다리는 팬들과 같았습니다.
후보가 나타나자 후보 이름을..
2017-05-25
어느 리더십 연구가는 오바마를 ‘비범함으로 평범함을 실천하는 리더’라고 평가했습니다.
‘평범함의 비범’이라는 말은 들어봤지만 ‘비범함의 평범’은 좀 생소합니다.
오바마는 혼혈이며 어머니의 재혼으로 잦은 이주를 하는 등 보잘 것 없는 가문에서 자랐습니다.
그러나..
2017-05-24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개혁에 관한 논란이 뜨겁습니다.
그러나 십수년간, 사교육 해소 등 실무적인 문제가 반복 논의되고 있습니다.
물론 당연히 공론화 되어야 할 사항이지요.
그러나 그 보다 더 근본적인 교육의 철학에 대한 논의가 소홀해서 아쉽습니다.
핀란드는 ‘..
2017-05-23
인생을 어떻게 사는게 현명하게 사는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열심히? 영리하게? 실수 없이? 그런데 이렇게 사는 것이 꼭 옳은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미국의 어느 작가는 인생을 다시 산다면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고, 이번의 인생보다는 더 우둔해지리라는 좀..
2017-05-22
불교에서는 어떤 결과를 내는 직접적인 원인은 인(因)이고, 간접적인 원인은 연(緣)이라고 합니다.
이런 인연은 꼭 사람사이의 관계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나 사람들은 많은 인연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한번 맺은 인연은 좋게, 오래 갈 수도 있지만 그 인연이 깨지거나 갈..
2017-05-21
성공한 대통령
대통령 선거가 끝난지 2주가 지났습니다.
아직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없는 기간이지만 사회전반에 큰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감지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통령은 국정 전반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가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대통령을 선출하느..
2017-05-18
1940년대 말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의 취임연설에서 제기된 개발과 성장 개념은 그 후 제3세계의 국정목표가 되었습니다.
학파에 따라 성장에 접근하는 방식은 다르나 자유주의자나 보수주의자, 정부나 주류경제학자 모두 성장을 배제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오스트리아의 철학..
2017-05-17
다시 5월에오늘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입니다.5월을 수식하는 단어들은 참 많이 있지요.계절의 여왕이라고도 하고 가정의 달이라고도 합니다.기념일과 결혼식도 유독 많은 5월은 여느 달 보다 지출이 많아 어느 정도 부담을 느끼면서도 5월이 좋은 이유는 ‘사람의 달’이기..
2017-05-16
지난주에 선거 패배를 위로하는 뜻에서 “인간은 패배 할 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포기할 때 끝나는 것”이라는 닉슨의 명언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포기하는 것도 용기이며 지혜라는 주장도 많이 있지요.
문제는 어느 때 포기를 하고 또 어느 때 도전을 하느냐하는..
2017-05-15
지방행정은 아직 성숙 단계는 아니지만 정책, 예산편성, 감사 등에서 시민 참여가 확대되었고, 언론과 시민단체 등의 감시로 투명행정의 진전을 이뤘습니다.
이렇게 진일보한 지방행정에 비해 지방자치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은 중앙정부와 중앙정치권이 기득권을 포기하지..
2017-05-14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모든 후보는 지방분권 또는 지방자치를 공약으로 내 걸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는 20년 동안 진전이 별로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가 현대적 개념의 지방자치제를 시행한 것은 1952년이기 때문에 연륜은 나름 꽤 오래되었습니..
2017-05-11
마이클 샌델은 이라는 책에서, 세상에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도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많은 사례 중 하나로 ‘사랑’을 들었습니다.
이 주장에 답을 얻기 위해서는 사랑에 대한 정의가 필요한데, 수많은 사랑의 정의 중에서 교육심리학자인 로버트 스텐버그의..
2017-05-10
나다니엘 호손의 이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큰바위 얼굴’은 겉에서 보면 그냥 바윗돌인데 멀리서 보면 ‘하나님이 신비스럽게 만든’ 얼굴처럼 보였습니다.
작가는 큰바위 얼굴을 닮은 네 사람을 등장시켰는데 재력가, 장군, 정치가 그리고 시인이었지요.
주인공인 어니스트..
2017-05-09
몇 년 전에 어느 기자가 당시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가 많은 분의 부인께 ‘사랑의 정의’에 대해 질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분은 ‘사랑은 파트너십’이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아주 이성적인 답변이었지요.
완전히 믿는 사이, 이익과 손해를 공유하는 사이이기 때문에 ‘파트너..
2017-05-08
오늘은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입니다. 아마 오늘 밤 늦게 당락의 윤곽이 나오겠지요. 한 사람의 당선자가 나올 것이고 12분은 낙선할 것입니다. 후보자는 물론이고 그분들이 속한 정당이나 선거 운동원들은 최선을 다했을 것이고 아마 지금쯤은 기진맥진해 있을 것입니다. 미국의..
2017-05-07
아무리 밖에서 힘들고 피곤해도 집에 들어오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을 만나 대화하고 어울리지만 결국 남는 것은 혼자이지요.
그러기에 더욱 가족이 필요하고 그런 가족이 있기에 힘을 얻습니다.
물론 허울 좋은 가족의 모습도 종종 보게 됩니다.
공..
2017-05-03
빌 게이츠는 ‘나를 키운 것은 동네 도서관이었다’는 말을 스스럼없이 하며 동네 도서관이 성공의 디딤돌이 되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우리나라에도 동네별로 작은 도서관이나 마을 도서관이 있고 그보다는 규모와 내용이 충실한 공공 도서관이 있습니다.
이런 도서관들은 문..
2017-05-02
21세기 세계적 화두는 개혁과 혁신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의 실천은 쉽지 않지요.
그래서 미국의 정치학자 아담 쉐보르스키 교수는 “개혁은 불가피하게 고통이 수반되는 ‘전환의 계곡’을 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공무원과 정치인 그리고 일반 대중들은 각..
2017-05-01
정치사상가 이사야 벌린의 라는 저서가 있습니다.
이 제목은 고대 그리스의 시인 아르킬로쿠스의 시라고 전해지는 구절, “여우는 작은 것을 많이 알고 있지만 고슴도치는 큰 한 가지를 안다”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여우는 기회, 사고, 이해상충 등 많은 것을 알고 있고,..
2017-04-30
연두 빛 여린 나뭇잎들이 봄 햇살과 바람결에 층층이 나붓대면서 흔들리는 모습이 싱그럽게 다가오는 5월이 왔습니다.
5월은 자연에서 약동하는 생명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 성년의 날이 들어 있는 명실상부한 가정의 달입..
2017-04-27
줄탁동시(茁啄同時), 또는 줄탁동기(茁啄同機)라고도 하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아시는 말이지만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나는데도 스스로 알 속에서 쪼아대는 노력과 함께 어미 닭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둘의 힘이 동시에 작용되기 때문에 ‘협동’이라는 의미도 있고,..
2017-04-26
지난 수세기 동안 지구상의 많은 사람들은 ‘노동의 미덕’이라는 믿음으로 살아왔습니다.
오히려 일중독이 잘하는 것으로 인정받아 왔지요.
따라서 이러한 믿음이 경제 발전에 기여한 것이 사실입니다.
또 물량적인 면에서 사회를 풍요롭고 화려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2017-04-25
이라는 특별한 음악이 있습니다.
보통 소설에 음악을 곁들이는 경우는 있어도 인문사회과학 저서를 내용으로 해서 작곡을 한 것은 처음으로 접합니다.
성공회대 김찬호 교수는 이라는 저서를 출판한 바 있는데, 작곡가 유주환씨는 이 책을 바탕으로 모두 열개의 곡을 작곡했고..
2017-04-24
오늘은 ‘법의 날’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준법정신은 어느 수준일까요?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선진국에 비해 뒤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느껴집니다.
‘법대로’가 우리 문화에 잘 안 맞는 것 같고 과거 권위주의 정권을 거치면서 법에 대한 불신이 높아 법의 정당성이 상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