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
2021-01-25
한밭대 옆에 자리 잡은 국립공원 계룡산 내 수통(水通)골은 대전 시민들의 소중한 휴식처다. 연간 200만명 가까이 방문한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시민이 즐겨 찾는지 알 수 있다. 작년 말 '수통골포럼'을 열어 현지 주민, 방문객, 유성구청 및 대학이 머리를 맞대고 불편함..
2021-01-18
2030 세대를 중심으로 '가치소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소비란 모름지기 ‘가성비’가 좋은 상품을 고르는 것인데, 가치소비는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를 포기하지 않으며 소비하는 성향을 뜻한다. 가치소비를 선호하는 이들은 식물성 ‘대체육’으로 만든 햄버거를 먹고, 동물..
2021-01-11
어느덧 코로나 펜데믹 속에서 새해가 밝았다. 지긋지긋한 코로나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기를 원하면서 또 한 살을 먹었다. 흔히 세상에 못 먹을 게 나이라고 한다. 그러나 태어나는 순간부터 먹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나이이니 어쩌겠는가. 어린 아이는 빨리 성장하려는 욕심에 나..
2021-01-04
코로나 백신 개발이 성공하였다는 반가운 소식에 한껏 기대가 부풀어 그동안 우리를 괴롭혔던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는가 싶었는데 다시 전파 속도가 70%나 강한 영국의 변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유행한다는 언론 보도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떤 사태나 행동을 거듭하는 '또..
2020-12-28
2020년이 가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한 pandemic이 세계를 어려움 속에 몰아넣은 한해. 이 코로나 19는 유감스럽게도 2021년을 계속 될 것이다. 연말연시면 붐빌 거리가 한산하다. 서글픈 거리. 그러나 이 거리는 남을 위한 배려의 거리로도 볼 수 있다. 외..
2020-12-21
올해 새롭게 등장한 히트상품은 무엇일까? 바로 일상화된 마스크(KF 94)이다. 올 2월초 지인 기업을 방문해 교직원 선생님들과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마스크를 대량 주문하였다. 이 기업은 20번째 마스크 생산 기업이었다. 이후 9개월이 지난 11월말 기준, 마스크 생산회..
2020-12-14
코로나가 점점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 팬데믹 상황에서도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지 않고 감염병 확산을 막아낸 대한민국에 전 세계가 찬사를 보냈다. 민주적인 시민성과 수평적 개인주의가 이뤄낸 자랑스런 K-방역 결과다. 이는 누구나 자유로운 개인인 동시에 사회공동체에 기여..
2020-12-07
도둑질을 직업으로 삼은 아버지와 아들이 있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도둑질하는 방법을 가르쳐줬다. 아들은 재주가 있어서 아버지보다 도둑질하는 능력이 더 뛰어나다고 자부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직 그런 단계가 아니라고 했다. 지혜는 배워서 이루면 한계가 있고 스스로 터득해..
2020-11-30
생뚱맞은 전화를 받았습니다. 휴대폰 전화가 011으로 입력되어 있다며 주소도 그대로인가를 확인하는 금융보험회사의 컨설팅직원이었습니다. 세상에 010으로 바뀐 지가 언제인데 지금에야 확인하다니 빈정이 상하였지만 1997년에 가입한 보험이 만기가 되었다며 방문했으면 하는..
2020-11-23
어느덧 11월이다. 12월이면 다시 연말연시를 맡게 된다. 이 멈출 수 없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음악을 생각한다. 음악, 음악은 흐름이다. 소리는 공기가 진동하며 생긴다, 수많은 진동 속에 사람과 가장 잘 울리는 진동들이 모여 음들이 되었다. 그리고 그 음들이 순서를..
2020-11-16
한밭대를 출발해 현충원을 거쳐 10분이 채 안되는 거리인 동학사 입구 삼거리에 비가 하나 서있다. 1990년 큐슈 아리타(有田) 주민의 성금으로 '일본 자기 시조 이삼평공 기념비'가 박정자 삼거리 산비탈에 세워졌고, 2016년 도로확장을 하면서 가까운 곳 이삼평공원에..
2020-11-09
"나는 지금 행복한가?" 요즘 자주 생각해본다. 누구나 행복하기를 바란다. 당연히 불행을 바라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현실에서 자기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은 듯하다. UN(국제연합)은 해마다 나라별로 행복지수를 조사하는데 국내총생산, 기대 수명, 사..
2020-11-02
가을은 국화의 계절이다. 가을에는 이백(李白)이 놀던 밝은 달도 있고 두목(杜牧)이 봄철 꽃보다 더 붉다고 읊은 서리 맞은 붉은 단풍도 있다. 이런 풍광(風光)은 매우 아름다워서 한때 우리의 감흥을 돋우고 눈을 즐겁게는 하지만 사방에 드리워진 황량하고 쓸쓸한 기운을 어..
2020-10-19
코로나 19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그동안 두문불출했던 긴장이 풍요로운 가을 들판처럼 환해지면서 송곳증을 못 이겨 의성(義城)의 삼한시대 조문국(召文國) 사적지를 다녀왔습니다. 아! 하늘은 왜 그렇게 푸르던지요. 코발트색으로 유난히 파랗게 보이는 가을하늘이 순진무구하여..
2020-10-12
결실의 계절 가을이다. 추석 연휴를 보내고 일상은 다시 분주해졌다. 코로나19로 인해 명절의 모습이 달라졌다.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은 가족을 만나지 못했고 거리두기를 하며 조용히 보냈다. 어려운 시기에 가족을 배려하고 코로나 19를 극복하려는 마음에서였다. 명절의 모..
2020-10-05
노벨상의 계절이 코로나의 시기인 올해도 다시 찾아왔다. 스웨덴 현지시간으로 5일부터 12일까지 한 주간에 걸쳐 6개 분야의 수상자가 발표된다. 올해 수상자 또한 과학과 사회를 지속 변화시키는데 영감을 불어넣은 그룹과 개인에게 돌아갈 것이다. 스웨덴 발명가 알프레드 노벨..
2020-09-28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온라인 강의 등이 필수가 된 언택트(Untact·비대면) 시대로 접어들었다. 최근에는 음식점, 카페를 이용할 때도 테이크아웃을 해야 하고, 헬스장 등 체육시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게 되면서 앞으로의 우리 생활이 어떻게 달라질지, 또 전에..
2020-09-21
지난 추석 때의 일이다. 아내와 함께 딸을 데리고 차로 시골을 가던 중이었다. 요즘 누구나 그러하듯이 대학 다니는 딸도 차를 타자마자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보더니 다음 문구를 읽어주는 것이었다. 조상 덕을 못 본 사람은 제사상 차리고 있고, 조상 덕을 본 사람들은 해외여..
2020-09-14
그리스신화에 의하면 태양의 신 아폴론을 사랑한 물의 요정 클리티에가 해바라기가 되었다지요. 올봄 해바라기를 파종해놓고 근사한 여름을 기대하였으나 긴 장마와 잦은 비로 멀대같이 제키만 키운 해바라기가 꽃을 피운 건 손가락을 꼽을 만큼 낭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헛헛한 마..
2020-09-07
어려운 시기다. 코로나로 인해 사회거리두기 2 또는 2.5가 되었다. 거리에 인적이 드물다. 많은 시설과 공공장소가 비어있거나 폐쇄되었다. 이런 삭막해진 삶 속에서 우리는 그 어느 때 보다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그로인해 대중교통 수단 안에서 마스크 착용 시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