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 : 독자와 함께 만드는 신문

염홍철의 아침단상

2018-04-10

[염홍철의 아침단상 (364)] '기동전' 보다는 '진지전'

현재 우리 사회는 자신이나 자기 진영의 의견과 다르면 상대를 일방적으로 비난하고, 특히 인터넷상에서는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발붙이지 못하게 하려는 움직임이 드셉니다. 그러나 교착 상태, 의견 차이가 바로 민주주의를 생산해 낸다는 말이 있듯이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어떤..

2018-04-09

[염홍철이 아침단상 (363)] 자연과 인간의 합창

등산의 계절이 왔습니다. 등산은 어떤 운동보다 건강을 강화시켜주지요. 산을 오르내릴 때 신체 각 부위의 근육이 모두 움직이고 심폐기능도 좋아집니다. 일반적으로 날씨가 좋은 봄이나 가을 등산을 선호하지만, 등산을 하다 보면 사계절 모두 각각 특징이 있어 맛이 다르지요...

2018-04-08

[염홍철의 아침단상 (362)] '소확행'의 양면성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은 올해의 트렌드라고 합니다. 이 말은 1986년 무라카미 하루키가 그의 저서에서 처음 사용한 신조어입니다. 그러나 행복학을 전공한 많은 학자들 사이에서는 오래전부터 '일상에서의 소소한 행복'을 권고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8-04-05

[염홍철의 아침단상 (361)] 기분 좋은 날 시를 쓰고 싶다

시를 잘 모르면서 시를 씁니다. 어느 시기에는 며칠에 한 편씩 많이도 썼습니다. 요즘은 시를 쓰기 보다는 시를 많이 읽고 있습니다. 소설은 길어서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시는 짧아서 읽기에 편리하지요. 시는 짧게 말하기 때문에 시어(詩語)는 절제되고, 정제되고, 깊어서..

2018-04-05

[박붕준의 '방송 타임머신'] 후보자 님! 말씀 좀 하세요!!

전국지방선거를 앞두고 방송사마다 '후보자 초청토론회'를 수시로 개최하게 된다. 입후보자들은 자신의 지명도를 높이려고 방송사가 출연 요청하면 쌩(?) 달려온다. TV 출연이 홍보 효과가 배가 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방송사는 공통 질문을 제외한 후보자 개인에 대한..

2018-04-04

[염홍철의 아침단상 (360)] 용기 보다는 따뜻한 마음이 중요

정신과 의사인 빅터 프랭클의 저서에 강제수용소에서 자살한 어느 여성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자살한 후 그 여성의 유품에서 '운명보다 더 강한 것은 그것을 견디는 용기'라고 쓴 종이 쪽지를 발견한 것이지요. 용기를 강조했지만 그녀는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버렸습니다. 19세..

2018-04-03

[염홍철의 아침단상 (359)] 연봉 243억 원

모 기업 회장은 작년 243억원의 연봉을 받았습니다. 매일 6679만원씩 벌어 드린 셈이지요. 대기업 오너들의 연봉도 제일 많이 받는 분은 152억, 다음은 109억 이며 대부분 수십억의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미국의 부자들은 전혀 다른 행태를 보이지요. 빌..

2018-04-02

[염홍철의 아침단상 (358)] 행복지수 1위 덴마크, 이혼율은 45%

덴마크를 14번이나 방문한 바 있는 오마이뉴스 오연호 사장을 인용하여 덴마크인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핵심 키워드 6개를 소개한 바 있는데 오늘은 좀 구체적인 설명을 하겠습니다. 첫째는 '자유'입니다. 덴마크의 초중등학교 과정에서 점수를 매기는 시험이 없고, 등수도 없으며..

2018-04-01

[염홍철의 아침단상 (357)] 책은 '속 깊은' 친구

책에 대한 예찬은 수없이 많지만 가장 마음에 와 닿는 설명은 정수복 작가의 책은 '속 깊은' 친구라는 말입니다. 외롭고 쓸쓸하고 고독할 때, 또는 결핍감과 열등감에 시달릴 때 책은 마음을 달래주는 친구가 됩니다. 그러면서도 책은 나에게는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습니다. 내..

2018-03-29

[염홍철의 아침단상 (356)] '진리에 복종하라'

진리의 사전적 의미는 '참된 도리' 또는 '바른 이치'를 말합니다. 그러나 진리는 종교 또는 학문과 긴밀하게 연결된 개념이지요. 한동일 변호사의 <라틴어 수업>에 의하면 종교를 '한무리의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는 정원과 같다'고 했는데 모든 종교를 통털어 '종교'라는 큰..

2018-03-28

[염홍철의 아침단상 (355)] 권위는 특권에서 나오지 않는다

최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간부 식당 폐지를 지시했습니다. 따라서 대장부터 사병에 이르기까지 같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지요. 국방부에서 시작을 했으니 예하 부대에서도 장군과 사병이 같은 식당에서 식사를 할 것 같습니다. 조선시대 양반은 상민과 함께 식사를 하지 않..

2018-03-27

[염홍철의 아침단상 (354)] 누구나 한번은 길을 만든다

"누구나 한번은 길을 잃고, 누구나 한번은 길을 만든다"는 유명한 말을 남긴 사람은 26세의 나이에 인생의 모든 걸 송두리째 잃어버려, 인생의 밑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진 여성이 4285km의 길을 홀로 걸으면서 체득한 경구입니다. 어둡고 어두운 절망과 방황을 시작한 그녀는..

2018-03-26

[염홍철의 아침단상(353) 예술과 철학의 만남]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1984년 이래 지금까지 5편이 제작되었으며 내년에 6편을 개봉한다고 합니다. 저는 그 영화 5편인 제니시스를 보았는데 '놀라운 영화'이지만 '감동적인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영화를 함께 본 친구는 '이건 과학이지 예술은 아니네'라..

2018-03-25

[염홍철의 아침단상 (352)] '나와 너'의 세상

'나와 너'의 철학자라고 알려진 독일의 마르틴 부버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 자체는 없다. 오직 '나와 너'일 때의 '나', '나와 그것'일 때의 '나'만 있을 뿐이다. 결국 '나'는 '관계' 속에서의 '나'일 뿐이다." '나와 너' 관계의 전형으로 좀 극단적인 사례..

2018-03-22

[염홍철의 아침단상 (351)] 적당한 결핍이 좋다

행복의 조건은 부와 명예와 권력에 있지 않고 사람의 마음에 있습니다. 그것을 가진 사람은 더 가지고 싶어서 항상 초조하고 불안합니다. 현 상태에 만족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더 가지려고 무리하고 안달하며 그럴수록 더 불안해 지고, 결국 불행해 집니다. 법정스님도 "위에..

2018-03-21

[염홍철의 아침단상 (350)]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다

<멈추어야 할 때, 나아가야 할 때, 돌아봐야 할 때>라는 비교적 긴 제목의 책이 있습니다. 책을 읽지 않아도 제목이 제시하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인생은 때로는 멈추고, 때로는 나아가고, 때로는 돌아보라는 것이지요. 일반적으로 멈추고 내려놓으면 잃을 거라 생각합니다...

2018-03-20

[염홍철의 아침단상 (349)] 귀찮은 일, 그러나…

생활하면서 귀찮은 일이 한두 가지 있습니다. 우선 수시로 낯선 전화가 오는데 주로 통신, 보험관련 정보이지요. 다른 하나는 점심시간이나 퇴근 때 매장 앞에서 광고지를 주는 분들이 많습니다. 바쁜 시간에 전화를 받았는데 자신과 관계없는 안내를 하기 때문에 귀찮고 시간 낭..

2018-03-19

[염홍철 아침단상 (348)] 믿는 대로 된다

인간의 삶이 모두 문화와 연계되어 있고 문화는 한 사회나 국가의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문화의 핵심가치는 여러 가지 있을 수 있으나 그중에서 '긍정'이 제일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무엇 무엇 '때문에'가 아니라 무엇 무엇 '덕분에' 입니다. 가난 덕분에 부자가 됐..

2018-03-18

[염홍철의 아침단상 (347)] 호킹의 안식을 빈다

'과학의 하늘'에서 가장 빛나던 별이 우주로 영원의 여행을 떠났습니다. 루게릭병으로 55년간 병마와 싸운 스티븐 호킹 박사는 오로지 한 가지 목표, 즉 "우주는 왜 이런 모습이고, 왜 이렇게 존재하는지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싶다"는 열망이었습니다. 위대하고 비범한 과학자..

2018-03-15

[염홍철의 아침단상 (346)] 빛이 어둠이고 어둠이 빛이다

어느 작가는 "어둠에 오래 있으면 빛이 싫어진다"고 말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빛의 반대는 어둠이고 어둠은 죄를 상징하지요. 특히 성경은 이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둠이 조금도 없으시니라." 빛 가운데 있으면 '사귐'과 '깨끗함'이..

2018-03-14

[염홍철의 아침단상 (345)] '모든 사람은 완벽하게 불완전하다'

자신의 생각에서 욕심을 빼내면 조금은 허전하겠지만 욕심의 그 자리를 흐뭇함으로 채울 수 있습니다. 누가 자신을 배신하면 정말 살맛이 나지 않겠지요. 그러나 그것이 삶의 반성과 성찰, 그리고 다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혼자 고립이 되면 외롭지만 가슴속 작은 길을 따라..

2018-03-13

[염홍철의 아침단상 (344)] "추억은 기억이 아니라 해석이다"

가끔 학생들에게 '사랑'에 대해 강의를 하고 글도 쓰니까 어느 분이 "당신은 사랑에 대한 이론은 박사급인 것 같은데 실전은 약하시지요?"라는 농담을 걸어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대답을 하지요. "사랑에는 실전이 없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아침 햇살처럼 맑고 영롱한..

2018-03-12

[염홍철의 아침단상 (343)] 왜 글을 쓰는가

부족한 내용이지만 매일 글을 씁니다. 가끔 "매일 글쓰는 것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저는 "생각을 정리하고 그 정리된 생각을 공개함으로써 스스로의 삶에 제약을 가하고자 한다"고 답합니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책을 읽어야 하고, 사람들과 소통을 해야 하고,..

2018-03-11

[염홍철의 아침단상 (342)]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6.13 지방선거가 93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예비후보로 등록을 하거나 출마선언을 하지요. 오늘, 출마자나 유권자들에게 오바마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한 연설에서 국민을 감동시킨 대목이 있어 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는 "정책의 우선순위를 조금만 바꿔도..

2018-03-08

[염홍철의 아침단상 (341)] '하늘의 마음으로 살아라'

중용은 '양 극단의 의견에서 균형을 잡는 것'을 의미하나, 중국의 고전 <중용>은 이것이 결코 핵심은 아닙니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조절하려는 힘'은 결국 '마음가짐'에서 나온다는 것이지요. 성균관대 이기동 교수는 <중용>을 통해서 '하늘의 논리'는 마음이나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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