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 : 독자와 함께 만드는 신문

염홍철의 아침단상

2016-12-04

[염홍철의 아침단상] 보수와 진보

우리나라처럼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의 갈등이 심한 나라는 없을 것입니다. 어느 한 입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각자의 성을 쌓고 요새를 지키기 위해 전쟁을 벌이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다 성숙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보수도 필요하고 진보도 필요합니다. 마치..

2016-12-01

[염홍철의 아침단상]김연아 선수로 부터 배우자

지난주, ‘2016 스포츠 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참석한 피겨 여왕 김연아는 기자들로부터 ‘늘품체조’시연회 불참과 광복절 행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손을 뿌리쳤다는 상황에 대해서 질문을 받았습니다. 김연아는 늘품체조와 관련해서는 “저는 행사자체를 자세히 모르고..

2016-11-30

[염홍철의 아침단상] 원칙으로 돌아가자

우리 정치권은 상대적으로 쉬운 '정치'는 어렵게 하고 어려울 수밖에 없는 '정책'은 졸속 처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갈등과 대립이 수반되고, 국민들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하는 정치가 쉽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상식과 원칙을 지키고 소통과 배려를 중시하..

2016-11-29

[염홍철의 아침단상] 인생의 답

강의를 할 때, 강단에서 학생들을 바라보면 수많은 학생들의 얼굴이 모두 다릅니다. 아마 살아온 환경도 다 다를 것입니다. 물론 성격도 다르겠지요. 그런데 이 학생들뿐만 아니라 유전적, 환경적 조건이 똑같은 일란성 쌍둥이의 운명도 똑같지 않습니다. 따라서 모든 사람에게..

2016-11-28

[염홍철의 아침단상] 다시 민주주의를 생각한다

이른바 '1987년 체제' 이전까지 우리는 오랫동안 권위주의적이고 비민주적인 정치를 경험하였습니다. 기본권이 보장되어 있지 않아 집회 및 결사의 자유, 언론의 자유, 그리고 정치 활동의 자유에 목말라 했습니다. 따라서 이런 것들이 해결되면 민주주의가 어느 정도..

2016-11-27

[염홍철의 아침단상]'행복한 임기말'

내년 1월 퇴임하는 버락 오바마는 임기말인데도 불구하고 지지율 57%를 기록하고 있어, 언론들은 '행복한 임기말'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오바마의 리더십에는 많은 장점이 있지만 상대의 발언을 존중하는 그의 포용력이 으뜸일 것입니다. 오바마가 이민개혁법 통과를..

2016-11-24

[염홍철의 아침단상]노벨상 수상자들의 역설

몇 년 전 대전을 방문한 과학부분 노벨상 수상자 일곱 분의 얘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당시, 그분들은 아시아 각국에서 모인 250명의 과학영재(18~22세)들을 지도하기 위해 대전에 온 것입니다. 그때, 그분들은 참가 학생들과 만찬을 하였는데 일곱 분이 돌..

2016-11-23

[염홍철의 아침단상] 핀란드에서 교육을 배우자

평범하기 그지없는 작은 나라 핀란드는 교육하나로 세계 최고가 된 나라입니다. 핀란드는 '덜 가르칠수록 효과적이다'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미국 등 다른 나라와는 질적으로 다른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국제 교육계에서는 '핀란드 교육의 세 가지 역설'이 유명하게 회자되지요..

2016-11-22

[염홍철의 아침단상] 자식을 사랑하시나요?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가 있을까요? 그러나 엄격히 생각하면 진정으로 사랑을 베푸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의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3시간이라고 합니다. 이 학원, 저 학원에 다니고 학교나 학원의 숙제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학생..

2016-11-21

[염홍철의 아침단상] 좌절과 실의에 빠진 분들에게

그는 초등학교를 9개월 밖에 다니지 못했습니다. 그는 두 번이나 사업에 실패하여 그 빚을 갚는 데만 무려 17년의 세월이 걸렸습니다. 그는 크고 작은 선거에서 7번이나 낙선을 했습니다. 그는 어렸을 때 어머니를 잃었고, 누나도 잃었고, 약혼자도 잃었고, 결혼해서는..

2016-11-20

[염홍철의 아침단상] 왜 법치주의인가?

한국에 자주오는 프랑스의 문명비평가 기 소르망 교수는 한국을 위한 조언을 하면서 '법치주의를 강화하라'고 권고한바 있습니다. 법치주의는 국민이 법을 지키라는 의미 보다는 국가나 권력자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서 나라를 운영하고 국민을 통치하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법치는..

2016-11-17

[염홍철의 아침단상]역사와 승부

지도자는 역사와 승부를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와 타인에 대한 상호 신뢰가 맞물린, '신뢰의 힘'을 바탕으로 역사에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지도자는 학생 동아리 모임의 회장에서부터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단위별로 수없이 많지만 국가 지도자는..

2016-11-16

[염홍철의 아침단상] 오래된 미래

'오래된 미래', 얼핏 들어선 이해하기 어려운 이 말은 사회운동가인 헬레나 호지 여사가 쓴 책의 제목으로 모순어법을 사용한 것이지요. '침묵의 소리'같은 표현처럼 수식어와 명사가 모순되는 어법은 우리를 더 깊고 넓은 성찰로 이끕니다. '오래된 미래'는, 미래로 가..

2016-11-15

[염홍철의 아침단상] 앞이 안보이면 하늘을 보라

많은 국민들이 분노와 걱정과 자괴감으로 한숨을 내쉬는 사이, 어느덧 가을은 깊어져 있더군요. 아쉬운 마음을 추스르며 어느 날 땅거미가 내리기 시작하는 시간에 가을 속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거리에서 풍기는 밤 굽는 향이 얼마나 코끝을 간질이는지, 리어카 위의..

2016-11-14

[염홍철의 아침단상] 정의란 무엇인가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가 쓴 는 우리나라에서 200만부가 넘게 팔렸습니다. 미국에서 10만부 정도 팔렸다는 것과 비교하면 획기적인 일입니다. 그러면 왜 우리나라에서 이 책이 많이 팔렸을까요? 한마디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의'에 목말라하고 있다는 것을 반..

2016-11-13

[염홍철의 아침단상] 트럼프 돌풍의 연원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승리는 어쩌면 이미 예견되었습니다. 올해 초, 예비선거에서 공화당의 트럼프는 물론이고 근소한 차이로 탈락한 민주당 샌더스 대선후보의 지지도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샌더스도 미국의 대외정책과 부호들의 탐욕스러움을 강도 높게 비판하였죠. 당시,..

2016-11-10

[염홍철의 아침단상]트럼프의 승리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예상을 깨고 트럼프가 당선되었습니다. 공직 경험이 없는 부동산 재벌출신 '정치 아웃사이더'가 백악관 주인이 된 것입니다. 앞으로 미국 정책의 일대 변화가 예상되며, 미국의 국익을 우선하는 신고립주의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한미 관계에도 혼란과..

2016-11-09

[염홍철의 아침단상]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는 선택된 내용만 보여줍니다. 즉, 수많은 역사적 사실 가운데 일부를, 그것을 보존해야 하는 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이지요. 역사는 이렇게 선택되어진 일부의 내용과 그것의 해석으로 채워졌기 때문에 과거에 일어났던 사실 모두를 포괄한다고 말할 수..

2016-11-08

[염홍철의 아침단상-7] 왜 일을 해야 하나

사람들은 왜 일을 해야 할까요? 우선, 생존에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합니다. 다음은, 사회적 지위를 획득해서 주위 사람들로부터 자기 존재를 인정받고 싶어서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어느 정도 충족되면 점차 더 높은 욕구로 나아가는 것이 인간 본연의 심리입니다. 재..

2016-11-07

[염홍철의 아침단상 - 6] 리더십의 위기

현재 우리나라 최고 지도자는 리더십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거의 매일처럼 수많은 국민들이 거리에 나와 하야를 요구하고, 방송이나 신문은 물론이고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이면 예외없이 매서운 비판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저는 이에 대한 첨언을 하기보다는 '리더십'에 대..

2016-11-06

[염홍철의 아침단상]평등

미국 독립선언서에는 “우리는 모든 인간이 평등하게 창조되었다는 사실을 자명한 진리로 받아 들인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그대로 믿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요. 민주주의는 정치적 평등을 가정하지만 태어날 때부터 개개인의 능력이나 재능에 차이가 있고, 부모의 뒷받..

2016-11-03

[염홍철의 아침단상] 어둠

어둠의 이미지는 대체로 부정적입니다. 특히, 다수의 종교나 문학작품에서 빛은 생명이고 어둠은 죄악의 상징으로 인용됩니다. 일례로, 1980년대 초 '어둠의 자식들'이라는 영화와 소설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는데 그것도 도시 빈민들의 뒷골목 생활을 그려 부정적인 측..

2016-11-02

[염홍철의 아침단상]대중의 침묵

대중이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옳습니다. 그래서 강제규 영화감독은 “어떤 분야든 대중과 결합하지 않으면 경쟁력이 없다.”고 말하였고, 오바마 대통령도 “의미 있는 변화는 항상 일반 대중에게서 시작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미시적으로 보면 개개인의 의사표..

2016-11-01

[염홍철의 아침단상] 삶 속의 인문학 (2)

요즘 '인문학'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피부에는 와 닿지는 않습니다. '내게 직접적인 이익이나 쓸모가 있을 것 같진 않지만, 그렇다고 그냥 넘기기에는 뭔가 아쉬운 것'이 이 시대의 인문학인 것 같습니다. 또 다수의 사람들이 인문학을 모르는 것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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